[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십일조

[ 이지연 작가 : 5월의 꽃 2 ]

 

 

 

본문말씀 : 느헤미야 13장 10-14절

 

10 내가 또 알아본즉 레위 사람들이 받을 몫을 주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직무를 행하는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각각 자기 밭으로 도망하였기로 11 내가 모든 민장들을 꾸짖어 이르기를 하나님의 전이 어찌하여 버린 바 되었느냐 하고 곧 레위 사람을 불러 모아 다시 제자리에 세웠더니 12 이에 온 유다가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가져다가 곳간에 들이므로 13 내가 제사장 셀레먀와 서기관 사독과 레위 사람 브다야를 창고지기로 삼고 맛다냐의 손자 삭굴의 아들 하난을 버금으로 삼았나니 이는 그들이 충직한 자로 인정됨이라 그 직분은 형제들에게 분배하는 일이었느니라 14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 십일조를 자발적으로 드리라 >

 당시에 먹고살기 힘들어서 성전에서 레위인들이 도망치자 느헤미야는 민장부터 꾸짖었다(11절). 민장은 백성들 중에 리더 위치에 있던 족장들이었다. 그들은 십일조를 내는 일에 모범을 보여야 했지만 그들부터 십일조를 내지 않았기에 느헤미야는 솔선수범하지 못한 민장부터 꾸짖은 것이다. 리더란 앞서 헌신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리더의 축복을 원하면 먼저 헌신하는 일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느헤미야가 민장을 꾸짖고 다시 레위 사람들을 성전에 세우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백성들은 정신을 차리고 레위 사람들이 느헤미야의 지침에 따라 십일조를 강제로 징수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십일조를 들고 성전을 찾아 성전 곳간을 채웠다(12절). 신앙이 성숙해지고 교회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면 자발적으로 십일조를 하게 된다. 십일조는 자기 홍보용이나 과시용으로 드리지 말고 자신의 진실한 신앙고백을 담아 드려야 한다.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하면 십일조를 더 드릴까?”하고 별의별 명목을 다 내세워 십일조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조금 여유 있게 주시면 십의 이조 혹은 십의 삼조를 드린다. 어떤 기업가는 사업하려고 빚을 낸 돈에서 십일조를 떼어 바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하겠지만 하나님은 어리석다고 하지 않고 더욱 감격하면서 큰 복으로 함께 하실 것이다.

 어떤 목사는 성도들에게 십일조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목회자가 돈 얘기를 한다는 말 자체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웨스트민스터 교회의 켄델 박사는 말했다. “성도가 시험에 들 것이 두려워서 목회자가 십일조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결국 교인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특별히 두 가지가 거듭나야 한다. 하나는 ‘영혼’이 거듭나야 하고 또 하나는 ‘주머니’가 거듭나야 한다.

<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십일조 >

 십일조로 인해 성전의 곳간에 재물이 많아지자 느헤미야는 십일조의 효율적 관리와 분배를 위해 대표 창고지기로 각계각층의 세 사람, 즉 제사장 셀레먀, 서기관 사독, 레위 사람 브다야를 세웠고 하난을 버금으로 삼았다(13절) 하난을 버금으로 삼았다는 말은 평민대표로 추정되는 하난을 앞서 언급한 세 사람을 돕는 최고 실무자로 삼았다는 뜻이다. 그들은 충직함을 인정받아 형제들에게 물질을 잘 분배하는 일을 맡았다.

 느헤미야는 여러 개혁조치를 시행하고 기도했다.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느헤미야의 기도는 “내가 이렇게 일을 많이 했기에 축복하소서.”라는 공로의식에 젖은 교만한 기도가 아니었고 자기 노력을 기억해 주셔서 성전도 잘 관리되고 백성들에게도 복을 달라는 겸손한 기도였다.

 십일조는 자기 삶이 하나님께 드려졌음을 확인하는 일종의 사랑의 서약으로서 십분의 일을 드리면서 “저를 온전히 주님께 드립니다.”라는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처럼 십일조의 의미가 중요해도 실제로 십일조를 드리기는 쉽지 않다. 가끔 보면 교회에 나오자마자 십일조를 하는 별종과도 같은 성도도 있지만 보통 십일조를 하기까지 3-5년이 걸린다.

 십일조는 “교회와 예배와 말씀을 통해 내가 은혜를 받고 있다.”라는 의식이 없으면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도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그 헌신을 기억해 주시고 스스로에게도 뿌듯한 자부심이 생긴다. 특히 십일조로 하나님 나라의 필요를 채우면 하나님은 십일조에 담긴 믿음의 헌신을 기억해 주셔서 예배와 기도와 찬송도 받아주시고 지혜와 능력과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