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열왕기상 8장 31-36절
31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맹세시킴을 받고 그가 와서 이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32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심판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의 의로운 바대로 갚으시옵소서 33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께 기도하며 간구하거든 34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35 만일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께 벌을 받을 때에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 36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이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시오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기도 >
기도는 핵심 성공 비결이다. 기도가 없는 믿음은 살아 있는 믿음이 아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는다면 기도하는 삶이 있어야 정상이다. 인생은 자질과 능력과 소유보다 신실한 기도에 따라 더 달라진다. 기도할 때 인생과 가정과 교회에 큰 복의 역사가 나타난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고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의 일부다. 본문이 주는 교훈으로서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
1. 교회를 사랑하며 드리는 기도
솔로몬의 봉헌 기도에는 ‘이 전을 향하여, 이 전에서’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본문 31절의 ‘이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란 표현, 35절의 ‘이곳을 향하여’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솔로몬의 많은 기도는 그 패턴이 거의 일정하다. 즉 어떤 죄를 짓고 어떤 재앙을 당했을 때 성전을 향해 기도하거나 성전 안에서 기도하면 그 기도를 들어 달라는 패턴이다.
하나님은 성전과 교회를 지극히 사랑하신다. 그 하나님의 심정을 읽고 나의 마음도 교회를 향해 있으면 교회를 매개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주일을 지키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교회의 필요를 힘써 채우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더욱 기쁘게 받아 주실 것이다. 가끔 교회에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누군가가 “제가 그것을 맡겠습니다.”라고 하면 목사도 교인도 다 기뻐한다. 하나님은 더 기뻐하실 것이다.
성공적은 교회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 있다. 바로 묵묵히 봉사하는 훈련이다. 어느 교회든지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 부족한 부분과 관련해 수많은 말이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회에 어떤 프로그램이 없다는 말, 교회가 관심과 사랑이 없다는 말, 심지어 교회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거나 교회 엘리베이터가 느리다는 말 등도 나온다. 그처럼 교회의 부족함을 잘 지적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정말 필요한 것은 그 부족함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며 지혜롭고 겸손하게 채우려는 자세다.
말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기도가 줄어들고 기도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말이 줄어든다. 교회의 부족함이 보이면 말보다 은밀한 기도와 헌신의 손을 앞세우라. 교회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조용히 땀을 흘리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 그 기도는 능력 있게 된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힘써 섬기며 기도하라. 교회를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정과 건강과 자녀와 일터를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은 교회도 아껴 주시고 기도도 들어 주실 것이다.
2. 회개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본문 34절과 36절의 ‘죄를 사하시고’란 표현은 회개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솔로몬이 “축복해 주소서.”라고 하기보다 “사하여 주소서.”라고 한 것은 ‘복을 얻는 것’보다 ‘죄 사함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먼저라는 뜻이다. 인간관계를 할 때 가장 필요한 2가지 말이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미안합니다.”라는 말이듯이 하나님 관계에서도 가장 필요한 2가지 말은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하나님, 죄송해요.”라는 말이다. 회개의 깊이가 은혜의 크기다. 회개할수록 더 은혜롭게 되고 더 은혜를 입게 된다.
참된 회개자는 남을 지적할 겨를이 없다. 나의 죄와 허물이 너무 큰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저 사람 때문에”라고 남부터 지적하지 말고 “내가 기도하지 않아서, 내가 부족해서”라고 나부터 돌아보라. 실패하면 변명할 것도 없고 운명을 탓할 것도 없다.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가 필요하면 지금부터 한 가지만 잘 하면 된다. 바로 회개다. 왜 회개가 중요한가? 죄 사함을 통한 마음의 청결은 참된 행복과 축복을 선도하고 기도도 능력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성도에게 있는 기도의 특권을 활용하라. 기도를 오래 할 필요나 잘할 필요는 없어도 꼭 해야 할 필요는 있다.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을 줄 알면 어떤 사람 앞에서나 어떤 환경에서도 당당하게 설 수 있다. 기도가 없으면 축복도 없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큰일을 하실 때마다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은 내가 기도하게 하는 일이다. 기도는 사람의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진실한 기도가 시작되는 순간 이미 큰일은 시작되고 있음을 믿고 늘 진실한 회개 기도를 앞세우며 살라.
3. 끝까지 인내하며 드리는 기도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걱정하지만 진짜 큰 문제는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통이기에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사람이 성공을 위한 방법과 지혜와 아이디어를 찾을 때 하나님은 이미 그것들을 다 준비해 두시고 기도하는 성도를 찾으신다. 그래서 내게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이미 내가 소원하던 복이 문밖에 진치고 있다는 뜻도 된다.
물론 열심히 기도하고 헌신해도 응답이 없을 수 있다. 그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 인내할 줄 모르고 조급하게 기도 응답을 바라면 그 응답이 이뤄질 때는 대개 고난을 통해 이뤄질 때가 많다. 극적인 변화의 역사가 있는 경우는 대개 고난의 도가니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경우다. 극적인 기적은 대개 극심한 고난과 함께 온다. 그러므로 “하나님, 저의 자녀를 빨리 변화시켜 주소서.”라는 기도는 “하나님, 저의 자녀가 극심한 죽음의 상황을 겪은 후 깨닫고 돌아오게 하소서.”라는 기도처럼 될 수 있다.
극심한 고난이 없는 상태에서 평안하게 응답이 주어지길 원하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사랑하는 사람이 큰 환난을 겪지 않고 가장 적절한 하나님의 때에 변화되게 하소서. 그때까지 인내하며 섬기게 하소서.” 그처럼 그러므로 빠른 변화보다 바른 변화를 중시하고 믿음과 평안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의 때를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리라.
예전에 한 식당에서 식사할 때 필자 뒤에서 식당 아줌마들이 조잘대고 있었다. 그때 홀 아줌마가 말했다. “언니, 처음에 일할 때는 뭐가 뭔지 몰랐는데 지금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러자 주방 아줌마가 말했다. “맞아! 어떤 문제든지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돼.” 그때 주방 아줌마의 말이 필자에게는 하나님 말씀처럼 들렸다.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너무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라. 좀 더 기도하고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리면 반드시 생각을 초월한 하나님의 역사가 있을 것이다.
<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
오래 전 분당의 유명한 한 영어학원에서 목회자 자녀라고 필자의 딸들 학원비를 면제해 주었다. 너무 감사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첫째 딸의 영어 실력이 잘 오르지 않았다. 그 학원에서 매주 50개씩 단어 시험을 보는데 딸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시험에서 불합격할 때가 많았다. 할 수 없이 당시 중학생이던 딸을 필자가 이끌던 <네트영어> 목요일 저녁 반에 와서 공부하게 했다. 딸이 탐탁지 않게 여겼다.
첫째 주 수업 때 열심히 강의하는데 딸이 의자에 앉자마자 거의 내리 졸았다. 그때 속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딸의 변화를 위해 기도했다. 둘째 주 수업 때는 그 전날에 딸이 늦게 자서 머리가 아프다고 강의를 빠지겠다고 했다. 그때 다른 것은 다 못해도 <네트영어>는 꼭 들으라고 강권해서 의자에 앉혔지만 곧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필자의 목양실 침대로 가서 누워서 쉬게 했다. 그날도 속이 상한 채 딸의 변화를 위해 기도했다.
셋째 주 목요일 저녁에도 딸이 또 졸았다. 그 졸음을 억지로 깨우고 <네트영어>가 귀에 쑥 박히도록 강의할 때 목소리를 평소보다 2배나 크게 냈기에 강의가 끝날 때는 목이 거의 쉬었다. 그래도 딸이 120분의 수업 중 3분의 1은 졸았다. 그러나 3분의 2라도 들었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때보다는 조금 마음이 편했다.
넷째 주 목요일부터 조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그렇게 몇 번 더 강의해서 12번의 강의를 마쳤다. 필자는 속으로 딸이 이렇게 말하길 기대했다. “아빠! 네트영어가 대단해요. 역시 아빠는 최고야.” 그런데 강의를 마칠 때까지 아무 말도 없었다. 학교에서 치는 학기말 영어 시험도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았다. 필자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강의를 10번도 듣지 않았고 처음에는 많이 졸았으니까 그럴 거야. 앞으로는 좋아지겠지.”
얼마 후 저녁에 딸이 영어학원에서 돌아와 마침내 말했다. “아빠, 네트영어는 너무 신기해요. 처음 보는 단어와 문장도 그 의미를 금방 알 것 같아요.” 그 말 한 마디에 그동안의 속상함이 다 사라졌다. 그때부터 딸이 단어를 외우려고 크게 애쓰지 않아도 학원 단어시험에서 잘 합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학원에서 돌아와 말했다. “아빠! 이번에 학원 모의고사에서 반에서 1등 했어요.” 그때 빡세게 공부시킨다는 유명 영어학원에서 1등을 한 사실보다 기도가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더 기뻤다.
진실하게 기도했다면 넉넉하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많은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진실하게 기도하고 인내하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때가 되어 하나님이 말씀하실 것이다. “네가 어려워도 믿음을 잃지 않고 헌신하면서 계속 인내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구나. 네 어려운 상황을 나도 잘 안다. 대견하다.” 그런 하나님의 인정과 함께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인생은 얼마나 진실하게 기도하느냐에 따라 앞날이 크게 달라진다. 결국 기도는 가장 위대한 성공 비결이다. 사람이 승리하지 못하는 핵심 이유는 기도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이 큰 복을 내려 주시기 전에 늘 먼저 기도할 마음을 주신다는 사실이다. 진실한 기도가 시작되면 큰 변화의 역사도 시작된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기도를 통해 내일의 복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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