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 2020 (日本沈没, にほんちんぼつ 2020, にっぽんちんぼつ2020)"은 유아사 마사아키가 감독하였으며 2020년 7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시리즈 1 (전 10편)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고마쓰 사쿄가 1973년 쓴 동명의 SF소설이 원작입니다. 원작은 1973년엔 영화, 1975년엔 TV 드라마, 다시 2006년엔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워낙 유명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애니는 제목에 2020이 붙은 것과 같이 원작의 내용을 현제의 시점에 맞게 조금 수정하고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다문화 가정(일본인 아빠, 필리핀인 엄마, 딸, 아들)을 전면에 세웠습니다.
시리즈 1의 구성은 다음과 같으며, 15세이상 관람가 등급입니다.
1화 (25분): 종말의 시작
2화 (25분): 안녕, 도쿄
3화 (25분): 새로운 희망
4화 (25분): 열린 문
5화 (25분): 환상
6화 (26분): 신탁
7화 (25분): 동이 트면
8화 (25분): 엄마의 비밀
9화 (25분): 일본 침몸
10화(31분): 부활
네, 그렇습니다.
영화는 일본의 침몰을 다룹니다.
영화는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 속에 미력한 인간을 던져 놓습니다.
영화는 죽음을 인간의 죽음에서 사람의 죽음으로 사람의 죽음에서 가족의 죽음으로 나아가 '삶', '살다', '희망'으로 이어내려 합니다.
'침몰'이 죽음, 마지막이라면 '융기'는 삶, 시작, 새로운 희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혹자는 작화가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혹자는 등장인물들이 어째 쫌 삐리리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을 놓고 보면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행위가 이해가 됩니다.
작화는 디테일(자세한 묘사 등)을 생략했기 때문에 극의 흐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웃이며 최 근접국인 우리나라, 우리 땅, 한반도의 피해를 상상하게 되는 데
영화 중 나오는 지도에서 남한의 남단이 수몰된 것으로 나옵니다.
이런 류의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재난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다"로 묶어 놓을 수 있어야 하는 데 이 영화는 적절하게 잘 묶어 놓고 있습니다.
각 회차를 25분 내외로 편성한 이유일 것도 같습니다.
오랜만에 남의 일 같지 않은 일을 영화로 보았습니다.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나를 비교해보며 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ps. 후기추천: 짧지만 강한 여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일본 침몰 2020 후기/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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