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죽음에 빼앗긴 그녀의 외마디
무엇때문에
무엇때문에
죽지 못해, 아니 죽을 수 없기에
처절히 삭혀 가는 날들
살아보고자 죽은 아이들의 거짓 관으로
남편과 피신하던 피말리는 시간들
이제 저 강만 건너면 되는데
이제 갈급을 풀고
미안한 그리움으로 살 일만 남았는데
어처구니없는 발각, 고발, 체포
다시 죽음의 늪으로
다시 죽어지지 않는 고통으로
심장을 후비며 뱉는 그녀의 외마디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그대는 그 문턱에 서 본적 있는가?
그 순간으로 내 몬 것은 과연 무엇인가?
권력인가?
신인가?
그저
남만큼만
그저
다른이들만큼만
그저
그들처럼만
그저
세상돌아가는대로만
그저
그렇게만
살고픈데
톨스토이는 이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막시모프의
"시베리아 강제노동"에서 가져왔다.
주인공인 폴란드인 미구르스티와 아내 알비나는 실재인물이다.
그렇다.
이 작품은 실재인물의 실존적 아픔과 고통을 통해
독자가 처한 실존적 아픔과 고통을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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