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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493

이중언어 구사하기 Becoming Bilingual 상대의 언어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정확하게는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능력입니다. 그 능력 안에는 상대가 속해 있는 환경과 문화, 더 나아가 상대를 아는 관찰의 배려가 있는 것이 그렇습니다. 때로 우리는 상대의 입장에 서긴 하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나의 잣대로 판단하고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이해가 아닌 설득이라는 강박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이겠지요. 특히 전도에 있어서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내게 있어 분명한 사실을 왜 그렇게 상대가 이해를 못하는지, 상대를 향해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고 하면서 나와 다른 그를 이해하기 보다는 그가 나와 다른 점을 찾아내어 설득의 포인트로 삼기도 합니다. 역시나 그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겠습.. 2011. 11. 18.
이유식 Baby Food 연령에 따라 발휘할 수 있는 에너지가 다르듯, 그에 맞는 에너지원의 공급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때에 따라 공급된 에너지원과 그것으로 만들어진 에너지를 가지고 주어진 삶과 현실 속에서 최선의 활력을 발휘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이 우리네의 삶의 모습이겠지요. 그러나 때에 따라 욕심의 모양대로 에너지원인 먹는 것에 대한 태도를 달리할 때가 있습니다. 나이답지 않게 이유식을 원하는 경우도 있고, 절제함 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경우가 있고, 다 쓰지 못할 것이 분명함에도 쟁여두고 아닌척 할 때가 있지요. 아마도 욕심이라는 잘못된 에너지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의 결핍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그놈의 알량한 욕심 때문에 제 살아가는 대로 살아가는 "꼴 값"을 못하는 것이지요. 맞아요. 그 "꼴 값.. 2011. 11. 15.
기다림 Waiting... 제가 아는 기다림의 이야기가 두 편이 있습니다. 하나는 오늘 본문 중의 '시므온'이라는 사람의 기다림입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누가복음 2:25,26]" 굳은 마음이었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그는 오랜 기다림의 끝을 그리스도와의 만남(성탄절이지요 ^^)으로 채웠습니다. 다른 하나의 만남은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에 베케트]' 입니다.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아무도 떠나지도 않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건 진저리 난다." 그렇습니다. 저의 뜻모를 기다림은 후자와 같은 기다림이었습니다.. 2011. 11. 9.
얼마나 훌륭한 이웃인지요 What a Great Neighborhood 어이쿠... 오늘 QT의 제목처럼 저는 훌륭한 이웃, 친구, 형제가 못 됩니다. 제가 제목처럼 저렇게 감탄을 받을만한 이웃이었다면 분명 제 주변에 믿는 자의 수가 늘어가는 축복으로 가득했겠지요. 그만큼 저는 착한 일에 적극적인 이웃이 아닙니다. 부끄럽지만 사실입니다. 착한 일에 적극적인 이웃이 되기에는 제가 귀찮은 일, 즉 내 자유를 손해 보는 일을 할 자신이 없습니다. 남에게는 침을 튀기며 그러해야한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못합니다. 더군다나 오늘 QT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 나라에 사는 것"은 더욱 못합니다. Living by God’s right standards, living to be a peacemaker, and living to be a source of joy in o.. 201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