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34 가벼운 걷기도 집중해서 20141112 마블마블에서 마블링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 쇠고기 국밥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베이지색 하프 트랜치에 두 손을 꼳고 투톤의 갈색 구두에 시동을 거니 때맞춰 날아 온 은행잎이 조지 클루니가 부럽지 않게 합니다. 한 걸음 두 걸음 딸칵딸칵 나아갑니다. 한 사람 두 사람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아갑니다. 한 블록 두 블록 지날 때 마다 근육의 살아오름이 느껴집니다. 이러다 나는 승천하는 말근육의 조지 클루니가 될 것 같습니다. ㅋㅋ 훌쩍~~ 감기들어 콧물 흘리기 전에 따스한 일반인으로 돌아와야 겠습니다. 배운점 1. 걷기에도 적절한 복장이 필요함. 최소한 운동화 구비 2. 쓸데없는 상상말고 자세와 속도에 신경쓰기 3. 애먼 사람들과 경쟁 금지.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음 2015. 1. 5. 식 후 20분 후 20141107 다리가 몸 무게를 느낄 때 쯤 나를 향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발 소리의 리듬은 분명 여성 입니다. 하나 둘 탁탁 탁탁 탁탁 가까이 옵니다. 곁 입니다. 지나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봤습니다. "제꼈다!"는 환희가 스친 그녀의 눈 빛과 미소와 씰룩이는 엉덩이에 나타납니다. 쫓아 갑니다. 저놈의 엉덩이가 얄미워 지나가야겠습니다. 힘을 냅니다. 호흡을 가쁘게 몰아 갑니다. 헥헥 훅훅 헥헥 훅훅 좁혀지질 않습니다. 얄미운 저 엉덩이는 뭉실하게 여운되어 멀어져 갑니다. 아들과 함께 먹은 양념통닭이 원망스럽습니다. 다음엔 통닭도 멀리하고 생수 한 통 꼭 들고 찐한 썬그리 쓰고 나올겁니다. 2015. 1. 5. 달리다 보면 20141104 출발선이자 골인 선 앞에는 벤치가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고 털석 주저 앉으면 환희와 함께 개운한 땀이 확 쏟아져 내립니다. 오늘은 나의 페이스를 바로 알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어느덧 이 정도로 뛰면 어떤 거리는 몇 분안에 들어 오겠구나 예상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달리기가 무작정 싫었던 내가 미쳐도 올바로 미친 것이지요. 늦은 시간인데도 호수 트랙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커플, 목소리 높여 깔깔대며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 커플, 전화기와 대화하며 나도 남친 있음을 공표하는 여성, 장비는 국대인 남성, 서로 응원하며 뛰는 체대지망생 두 남학생....... 그 중에 헉헉대며, 걸을까! 그만할까! 무릎 아픈 거 아닌가? 내 숨소리 쪽팔리는데 등 왠갖 잡.. 2015. 1. 5. 새 신을 신고 폴짝 20141101 오늘은 새운동화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km 를 조금 넘는 구간을 1시간여 걸었지요. 실수를 하나 했는 데 새운동화에 취해 양말을 신지않고 걷게 되었지요. 까진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좀 미안 하네요. ^^ 역시 운동화는 질끈 댕겨 맨다고 다 되는거 아니더군요. 친구들이 코치해 준대로 마지막 구멍에 심혈을 기울였더니 운동화가 발에 착 달라 붙는데도 불편하지 않고 발의 미끄럼도 없이 걸을 수 있더군요. 아직 감기몸살이 떠나지 않곤 있지만 개운하게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 2015. 1. 5.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