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꼴값을 하고 산다는 게 가장 어렵긴 하지만 그렇게 살수만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우리네에게 저자는 '자신의 위치'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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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심리적 핸디캡을 자각한다
○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인간의 행복과 불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의존심이다. 의존심은 본질적으로 '어머니다운 어머니'를 갈망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을 거머쥐기 어렵다.
○ 애정 결핍이라는 핸디캡
육체적 핸디캡은 눈에 보이지만 심리적 핸디캡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자신이 심리적 핸디캡을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서 오해가 발생한다.
자신이 애정 결핍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려 한다. ~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마치 갓난아이가 올림픽에 출전해서 마라톤 선수와 시합을 하겠다고 덤벼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바로 그 때문에 불행해진다. 행복해지려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직시하고 그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
먼저 자신의 원점을 이해하고 성장 과정을 되돌아본 이후에 그 기준에 맞추어 자신에게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들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행동이다.
'자신의 위치'에는 심리적 위치, 사회적 위치, 육체적 위치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사회적 위치와 육체적 위치는 눈에 보이지만 심리적 위치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한다
상대와의 거리를 이해하는 태도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뿐만 아니라 상대를 배려할 때에도 매우 중요하다. ~ 인간관계에는 제각기 그 깊이에 따른 거리라는 것이 있다. 그 사람과 자신이 어느 정도의 관계인지를 먼저 생각한 이후에 그에 걸맞은 거리로 대해야 한다.
고민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고민이 상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누구나 본인에게 어울리는 운명이 있다. 그 결과, 현재의 '나'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에 사로잡히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들은 늘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애쓰다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크게 좌절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하나하나 처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위치를 이해할 수 있다.
○ 심리적 핸디캡은 당신 탓이 아니다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개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나는 '나'일 뿐이다. 인간관계를 그렇게 풀어가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풀어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수용 능력이야말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기린은 목이 길어서 기린이다. 거북은 목이 짧아서 거북이다. 종달새는 잘 지저귀기 때문에 종달새다.
○ 운명을 받아들이면 편해진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 뒤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의미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결코 자아는 확립될 수 없다. 자신의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는 데에서부터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거북으로 태어났다면 토끼와는 경쟁하지 않는 것, 이것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철칙이다.
○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인다
털실을 구하고 싶다면 양을 찾아가서는 안 된다. 털실을 판매하는 가게를 찾아가는 것이 정답이다. ~ 어떤 운명을 타고나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행복의 논리는 간단하다. 행복해질 수 있는 행동을 하면 된다. 즉, 현실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공상 속에 있는 마법의 지팡이를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 없다.
천천히 단계를 받아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해 질 수는 없다.
○ 그릇된 노력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다른 사람을 볼 때 자신과 똑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상대는 원숭이고 자신은 물고기일지도 모른다. "원숭이의 수중 생활, 물고기의 수목 생활"이라는 격언도 있다. 성실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도 늘 불안한 사람이라면 물속에서 발버둥치는 원숭이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물고기가 물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자신의 위치에 맞는 충실한 생활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원숭이가 물속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고 해도 남는 것은 공허함과 좌절감뿐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도 행복을 느낄 수 없다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원숭이는 나무에 오르면 되는데 굳이 물속에서 생활하려 하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생활을 하면 되는데 굳이 나무에 오르려 하는 것이 문제다.
프로이덴베르거가 개념을 밝힌 '탈진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나쁜 선택(Bad choices)과 좋은 의도(Good intensions)가 낳은 결과라고 한다. 선택이 나쁘면 의도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자기 파멸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좋은 의도로 포장되어 있다." 심리학자 롤로 메이의 말이다. 자신이 원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즉 자기소외(自己疏外 self-estrangement)를 하고 있는 사람은 겉만 번지르르한 길을 열심히 걸어간다. 자기소외는 어떤 존재가 자신의 내적 본질을 외재화하여 자신과 분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인생의 진정한 목적도 정하지 못한 채 삶의 축을 잃고 비틀거린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이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
○ 장미와 맨드라미가 다르듯 자신과 타인도 다르다
심리학자 프로이덴베르거가 말했듯이, 문제가 있는 보트에 올라타 사력을 다해 노를 젓는 사람은 의지력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의지는 자기 파괴적인 의지일 뿐이다 안전에 대한 욕구, 애정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경우 의지는 그릇된 길로 들어선다.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성장 욕구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을 때에는 확고한 의지가 행복을 안겨준다. 하지만 퇴행 욕구를 따르고 있을 때의 확고한 의지는 오히려 그 사람을 불행으로 인도한다. 평범함에 대한 의지가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장미와 맨드라미가 다르듯 사람들도 제각기 다르고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서로를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에 불행한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2장 열등감에서 벗어난다
○ 다른 사람보다 나아진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욕구 불만에 차 있는 토끼가 있다. 그리고 자기 부재(自己不在), 자기 상실(自己喪失)에 빠져 있는 거북이 있다. 이들이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토끼와 거북'이다.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어도 불안정한 자아는 변하지 않는다.
○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도망치면 안 된다
거북과 토끼는 둘 다 심리적인 갈등으로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있어야 할 장소를 벗어나 엉뚱한 장소로 나와서 결국은 만나서는 안 되는 대상을 만난 것이다.
(토끼의) "넌 왜 그렇게 느리니?"라는 말은 "왜 ○○처럼 하지 못하니?"라는 의미다. 이것은 자녀를 망치는 부모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자녀에게 이런 말을 건네는 부모는 토끼와 마찬가지로 욕구 불만으로 인한 자기 부재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한편, 거북은 이런 말에 왜 휘둘리는 것일까? 거북 역시 자기 부재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아를 타인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에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다. 결국 이런 만남에 의해 둘 다 점점 더 자기 부재, 자기 상실 상태로 빠져든다.
○ 잘못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성실하게 생활하면서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는데도 인생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신이 본래 있어야 할 장소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본성을 부정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우리가 자신감을 잃었을 때에 저지르기 쉬운 실수다.
모든 토끼들이 "거북은 왜 그렇게 느린 거지?"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거북과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토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도 살이 쪘건 야위었건 그것을 문제 삼는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 타인에 대한 경멸은 자신에 대한 증오를 나타낸다
증오가 적극적인 형태로 표현되면 다른 사람은 경멸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이는 본인 스스로를 경멸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
○ 열등감이 강하면 무리한 행동을 한다
자신이 그 일을 하기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냉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되는 일이 없어"라고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이 있다. 옆에서 봐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만 노력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한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면 자립할 수 없다
자신의 위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솔직하다는 것이다. 프로이트 식으로 말하자면,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이 최선의 삶이다.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결국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현재의 고민을 어제의 사건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 사태가 나빠진 원인을 과거의 특정한 사건 탓으로 떠넘기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 현실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내게 주어진 운명에 맞추어 산다"는 목적을 가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자신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3장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원인을 찾는다
○ 사랑 받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하는가
○ 바람이 현실을 보는 눈을 일그러뜨린다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 사랑 받고 싶다는 욕구
이해관계를 애정 관계로 착각하기 때문에 평생 불행한 사람들이 있다. 평생 불행하다는 의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랑 받고 싶다'는 자신의 욕구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 받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감정적 고통과 현실적 고통은 다르다.
인간은 누구나 무력감과 의존성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자신의 내부에 모순이 발생하면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 모순을 뛰어넘겠다는 자세를 갖추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립심과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이 사람을 구원해 주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현실을 부인하는 태도는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지만 마음속의 모순, 감정과 현실의 모순을 뛰어넘지 않는 한 행복해질 수 없다.
○ 학대를 받아도 '좋은 부모'라고 말하는 심리
억압의 가장 큰 원인은 정신분석가인 프로 라히만이 말하는 '고립과 추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사람은 고립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감춘다.
○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
독일의 정신의학자 텔렌바흐는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멜랑콜리 melancholy 유형'이라고 말한다. 멜랑콜리 유형은 업무의 양과 질에 있어서 스스로에 대한 욕구나 기대치가 지나치게 크다. 더구나 그 업무의 양을 줄이거나 질을 떨어뜨리려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다른 의미에서 '자신감이 없다'는 표현이다. 즉,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목적이 무엇인지 모른다. 이들의 목적은 자립적 욕구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의존적 욕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 업무에서 어느 정도의 선이 적당한지, 자신은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이 없다.
○ 의식과 무의식의 모순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자기 영광화와 자기 멸시가 공존할 수 없다.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는 "신경증 환자에게는 자신을 위한 에너지가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신경증 환자에게 자립적 욕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경증 환자는 "나는 이런 평가를 받고 싶다", "나는 이런 말을 듣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다"는 의존적 욕구만을 강하게 느낀다.
자립적 욕구는 '계곡에 피어 있는 꽃'과 같다. 계곡에 피어 있는 꽃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도 만족스럽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의존적 욕구가 강하면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경쟁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신경 쓰지 말자"고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말과 시선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이들에게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한 에너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에너지는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없다. 아니, 그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욕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 인간관계에서는 거리감이 중요하다
친한 사람은 없지만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다. 난처할 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만나는 사람은 많다. 이것이 최악의 상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 정말로 친한 친구 몇 명이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바람직한 상태는 친한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이다.
(동기동창들이) 정년퇴직을 한 뒤에 시간이 남아돌아도 서로 만나지 않는다면 그들을 친한 친구 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가상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외부 대상을 통하여 마음 속의 바람을 보고 있을 뿐이다. 즉, 친구가 필요하다는 바람을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통하여 보고 있는 것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상대와 자신의 거리감을 확인하고 관계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바람을 그 사람을 통하여 충족시키고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에게 현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는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욕구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 진정한 친구인가 환상 속의 친구인가
○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무장한다
○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가지 집착이 강한 사람은 자신에게만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자기 집착은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집착이다.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은 자기 집착이 강해서 인간관계에 거리감이 없다. 인간관계에 거리감이 없다는 것은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 문제는 자신의 위치를 모른다는 것
○ 자기 집착이 강하면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있는데, 내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마음속에서의 자신의 위치다. 즉, 마음의 중심축이다. 자신의 위치를 이야기하면서 나이나 사회적인 입장, 육체적인 상황을 예로 드는 이유는 그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 보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중심축이다.
등에 짊어진 땔감에 불이 붙어 타오르고 있는 사람과 불이 붙지 않은 사람은 위치가 전혀 다르다. 행동이 다르고 그때그때의 목적이 다르다. 등에 짊어진 땔감에 불이 붙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땔감을 내려놓는 것이다.
○ 자신의 위치를 모르는 사람은 독선적이다
일단, 자신의 심리적 성장이 멈추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곳이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위치다.
반성을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하고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자신의 위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불만에 싸여 있다. 채점이나 수업 내용에만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람, 사회 전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이지만 본인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면 평온이 찾아온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심리적으로 자립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야 자신이 고유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고, 다른 사람 역시 고유의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 결과 현재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인지할 수 있다.
'현실적인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이상적인 자신'에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지적 능력, 완벽한 체력, 완벽한 용기 등을 자신에게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과거를 받아들여야 과거에서 해방된다
누군가에게 속았다면, ("그 사람과 만나지 않았다면~~"이 아닌) 자신이 어리석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자신의 현재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4장 일상이 주는 평범한 행복에 만족한다
○ 미래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현재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현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뚜렷한 목적이 없다는 사실을 직면할 수 있어야 비로소 자신의 위치를 볼 수 있지만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은 현재 자신의 모습은 직면하지 않고 바라는 것만 고집한다.
○ 현실을 인식하면 길이 열린다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링컨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욕구를 외재화하여 그것이 현실이라고 착각하면, 자신이 누구와의 관계에 의해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도 어떤 사람에게 성실하게 대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 불행해지는 전형적인 타입
인생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사람들 중에는 이 까마귀 타입이 가장 많다. 까마귀는 까마귀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독수리 흉내를 내려고 하니까 붙잡히는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까마귀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까마귀로서 열심히 살았다면 독수리가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흉내를 낼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노력과 고생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 존중할 줄 안다.
방어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방어적 가치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얽매이는 이유
사람들은 독수리를 보며 제멋대로 '자유롭게 날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독수리에게 외재화한 것이다. 독수리 그 자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독수리를 통하여 자신의 바람을 보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외재화라는 심리 과정이다.
인간은 자신이 갖추고 있는 '이것'은 제쳐두고 다른 누군가에게 있는 '저것'도 가지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이 있는데 '저것'도 가지려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매일 살아가는 의미를 확실하게 이해하면 '이것'이 있는데 '저것'을 가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즉, 자신이 실존적 욕구 불만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는 데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이 충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증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까지 충족감을 모르는 생활을 해왔다는 뜻이다. 또한 다름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에만 모든 신경을 쏟고, 자기실현이라는 과제는 망각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신경 쓰며 반발하고 우기는 데에만 집중하고 자기실현은 망각한 것이다. 욕심이 지나쳐서 모든 고민이 사라질 수 있는 강력한 힘만을 원한 탓도 있다. 하지만 모든 고민을 사라지게 하는 강력한 힘은 존재하지 않는다.
○ 작은 것에 만족 못 하면 큰 것에도 만족 못 한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늘 "좀 더, 좀 더"를 찾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고급 호텔 같은 화려함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성공이 아니다. 화려함은 외로움의 방증일 뿐이다.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는 신경증 환자의 폭넓은 욕구가 성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한다. 신경증 환자는 사실 각각의 구체적인 사항에 불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만사에 불만스러운 성격이 각각의 구체적인 사항을 통하여 표현되고 있을 뿐이다.
○ 평범한 행복을 지탱해 주는 것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일상은 본인이 깨닫지 못할 뿐, 사실은 여러 가지 행복이 어우러져 있는 일상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증오는 내려두고 지금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증오에 사로잡혀 있으면 수렁으로 계속 빠져들 뿐이다.
○ 마음가짐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 감사할 줄 아는 사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당신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삶의 질이 높은 사람이다. 반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삶의 질이 낮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 인간적인 교류가 삶의 의미를 안겨준다
○ 마음의 품격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
'적절한 시기'는 적절한 목적을 가졌을 때, 마음에 갈등이 없을 때,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게 되었을 때를 가리킨다. 심리적으로 준비가 갖추어진 이때가 가장 행복할 때다.
○ 자기 멸시와 자아도취
카렌 호나이는 신경증적 자존심의 특징으로 '독자성의 강조'를 들고 있다. 자신의 독자성만을 강조하는 태도는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나는 신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런 태도는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두려움을 감추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개성적인 삶이란,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지 자신만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평범한 생활은 자극이 없어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순히 신경증적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 뿐이다. 주변 세상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은 멋진 인간이라고 주장하며 자아도취에 빠져 살아가는 것이다.
○ 열등감이 안겨주는 것
우리는 신경증적 자존심에 얽매여 '평범함'을 얼마나 무시하면서 살아왔을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자존심 때문에 '평범함'을 지나칠 만큼 가벼이 다루어온 것은 아닐까?
평범함을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른다는 것은 마음속에 갈등을 끌어안고 있다는 것이다. 자아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신경증적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 "나는 개성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식의 가식적인 독자성을 강조한다. 진정한 독자성은 심리적 자립을 통해서만 생성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 꾸준한 노력 덕분에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어제도 오늘도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이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사람은 마음속 갈등에 발목을 잡혀 버린다.
○ 일상의 축적이 행복을 낳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꾸준한 노력이 없으면 평범하게 살 수 없다. 평범하게 살아가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성장이다.
평범한 일상이 이어진다는 것은 활력 있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다. 오늘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내일을 평범하게 보낼 수 없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착실하게 노력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행복은 착실한 노력의 연장선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착실한 노력이 축적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반드시 있다
일단은 문이 열려 있는지부터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해 봐야 한다. 마술사처럼 기발한 해결책만 기대해서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불행은 계속될 뿐이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마술사처럼 기발한 해결책만 기대하고 노력하지만 그런 헛된 노력에 동원되는 의지는 그 사람의 내면세계만 철저히 파괴할 뿐이다.
관점을 바꾸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5장 불안과 불만에서 벗어난다
○ 불안에 사로잡히면 노력 없이 행복하길 바란다
일상생활이 중요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없다. 결국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평소의 작은 일들도 확실하게 처리하는 사람들이다.
○ 되는 일이 없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
문제가 없는 것이 결코 행복은 아니다. 인생에는 늘 문제가 발생한다. 행복은 그런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을 때에 발생하는 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역경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불행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 마음의 갑옷을 벗어 던진다
매일 만나는 가족, 친구, 동료를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평범함에 만족을 못 느끼는 사람은 무리한 갑옷을 착용하고 있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믿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도 못한다. 평범한 일상이 불만으로 느껴질 때에는 그 갑옷을 벗어 던지고 '삶'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것들이 사실 행복이지만 갑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달관達觀은 세속적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족과 후회, 기쁨과 불만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달관한다.
○ 공허함을 느끼는 이유
안도감을 얻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은 본질적인 욕구다. 이 욕구가 어린 시절에 충족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행복하고 싶다면 자신이 어린 시절에 그런 충족감을 경험한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확실하게 의식화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노력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다.
○ 배려하는 마음이 행복을 가져온다
자신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생각은 컨트롤할 수 없다. 그런데도 그것을 컨트롤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자신과 관계 있고, 자신이 통제 가능한 일들을 컨트롤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 계획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에게 무리되지 않는 적절한 대상을 목표로 삼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정말로 저력이 있는 사람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다.
○ 성과를 얻으려고 서두르면 모든 것을 잃는다
이제는 결과에서 과정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자신의 마음으로 주의를 돌려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의 꾸준한 노력과 작은 성과의 축적이 오늘을 만들어낸다. 과정을 무시하고 좋은 결과만을 원하는 사람이 갖추고 있는 자아는 가식적인 자아이며,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아다. 그런 사람은 지금까지 잘못된 방향을 설정하고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즉,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데에 모든 에너지를 소비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데에 사용할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다. 불안감과 열등감이 그 사람의 '살아가는 능력'을 위축시켜 버린 것이다.
자신의 진정한 바람, 욕망, 목적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습관, 자신에게 충족되어 있지 않은 본질적인 욕구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습관을 갖추면 인생은 바뀐다.
○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건강한 방법' 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건강한 방법'이란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고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어색하거나 꾸밈이 없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 불만은 밀어내고 현재에 감사한다
○ 최선을 다하면 납득할 수 있다
"후회는 없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때그때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후회는 없어" 라고 말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런 여유를 가져야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고, 그래서 인간관계의 폭도 넓어진다. 그것이 마음의 풍요로움이다. 사회적으로 아무리 우수해도 마음이 풍요롭지 않은 사람의 인간관계는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 베스트가 아닌 베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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