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축복과 영생의 지렛대

by manga0713 2021. 3. 9.

[ 이숙자 세실리아 수녀님 그림 ]

 

 

본문말씀 : 로마서 13장 8-10절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 힘없는 사람을 찾으라 >

 사람들은 주로 힘 있는 사람들을 찾으면서 어디에 갈 때 “여기서 무슨 도움을 얻을까?”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사귈 때 “그와 사귀면 내게 도움이 될까?”라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 태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축복을 받으려면 힘 있는 사람이나 공동체만 찾지 말고 힘없고 소외된 사람을 먼저 찾으라.

 한 목회자가 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귀국해서 목회를 시작했다. 어느 날 한 지인 목사가 큰 교단 가입을 권유해서 교단 가입을 추진하는데 얼마 후 하나님이 내적인 음성을 주셨다. “종아! 참된 복을 얻으려면 힘 있는 곳을 찾을 생각만 하지 말고 네 사명을 따라 작은 곳에서 큰 축복의 통로가 되어보라.” 결국 그 교단 가입을 중단했다.

 어디서든지 ‘받으려는 빈대의 길’보다 ‘주려는 이웃의 길’을 선택하라. 출세보다 축복이 소중하다. 힘 있는 사람과 사귀면 출세해도 축복 가능성까지 커지지는 않지만 힘없는 의인을 힘써 돌보면 출세는 늦어도 축복 가능성은 커진다. 결국 내 주변의 힘없는 의인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축복거리다. 축복 전에 주어진 축복거리를 놓치면 축복도 놓친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의인은 하나님이 나의 축복을 위해 던져주신 거룩한 미끼다.

 가끔 기도할 때 어떤 문제로 신음하는 사람의 아픔이 느껴지면 그의 이웃이 되고 싶다. 그때 행동에 나서면 행복도 나타난다. 힘 있는 사람만 찾지 말고 힘없는 사람도 힘써 찾으라. 삶은 묘해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힘 있는 사람을 찾아가면 거의 도움을 얻지 못하지만 힘든 이웃을 찾아가면 오히려 하나님이 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생각지 못한 하나님의 신기한 도움도 임한다. 즉 동쪽에서 남을 도우면 서쪽에서 생각지 않게 축복이 임하는 것이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체험하는 신비한 축복 법칙이다.

< 축복과 영생의 지렛대 >

 오래 전에 미국의 한 한인 여 집사가 금요일 저녁 수양관 집회에 오겠다고 했는데 새벽 2시가 되어도 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10시에 왔다. 알고 보니까 근처에서 4시간을 차로 헤매다가 새벽 1시에 간신히 허름한 모텔을 찾아 거기서 자고 온 것이었다. 목회자가 마음이 아파서 위로했다. “집사님! 길을 못 찾아서 너무 고생이 많았네요.” 그녀가 말했다. “목사님! 길을 못 찾은 것은 괜찮은데 저는 지금 인생길을 못 찾고 있어요.”

 지금 인생길을 못 찾고 헤매는 사람이 많다. 그런 영혼을 위해 드러난 격려도 주고 은밀한 기도도 주라. 그때 어떤 보답도 바라지 말라. 어떤 유익을 목표로 사랑을 주는 것은 치사하고 비교육적이다. 그저 소외된 의인을 위해 은밀하게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베풀라. 소외되고 아픔을 당한 의인을 돌보면 생각지 못한 넘치는 축복이 예비된다.

 가끔 강도만난 자처럼 비참하고 억울한 처지에 빠져 사람들이 다 나를 떠날 때도 나를 불쌍히 여기고 찾아온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사람이 있다. 그가 이웃이 되어 주었기에 인생의 비참한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수렁에서 건져진 사람은 도움의 손길을 펼쳐준 사람의 평강과 안녕을 위해 하나님께 늘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 그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제가 견딜 수 없습니다. 그를 도우소서.”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셔서 그 도움의 손길을 펼친 사람에게 복이 임한다. 결국 고통당하는 의인의 이웃이 되어 주면 오히려 큰 유익을 얻는다. 힘 있는 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기 전에 힘없고 상처 입은 의인을 돌봄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얻으라. 하나님의 마음을 얻으면 때로 시험은 있어도 그 시험의 강도는 가벼워지고 횟수는 줄어든다. 또한 하나님이 복된 만남도 허락해 주신다. 이웃 사랑은 축복과 영생의 핵심 지렛대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