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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

by manga0713 2023. 3. 27.

[ 에바 알머슨 : 사랑 ]

 

 

본문말씀 : 사무엘하 17장 15-22절

 

15 이에 후새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이르되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고 나도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으니 16 이제 너희는 빨리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전하기를 오늘밤에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아무쪼록 건너가소서 하라 혹시 왕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몰사할까 하노라 하니라 17 그 때에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사람이 볼까 두려워하여 감히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에느로겔 가에 머물고 어떤 여종은 그들에게 나와서 말하고 그들은 가서 다윗 왕에게 알리더니 18 한 청년이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알린지라 그 두 사람이 빨리 달려서 바후림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서 그의 뜰에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가니 19 그 집 여인이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를 덮고 찧은 곡식을 그 위에 널매 전혀 알지 못하더라 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에 와서 여인에게 묻되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하니 여인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시내를 건너가더라 하니 그들이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 21 그들이 간 후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서 다윗 왕에게 가서 다윗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일어나 빨리 물을 건너가소서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하려고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22 다윗이 일어나 모든 백성과 함께 요단을 건널새 새벽까지 한 사람도 요단을 건너지 못한 자가 없었더라

 

 

<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 >

 본문에는 다윗이 셋째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황급히 왕궁에서 피신한 후 다시 왕권을 회복하는 반전의 계기가 된 상황 묘사가 나온다. 본문이 주는 교훈으로서 회복의 은혜를 입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1. 치밀한 전략과 정보

 압살롬의 모사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군사를 몰고 가서 다윗을 죽이겠다고 할 때 후새는 좀 더 준비해서 기습하자고 했다. 그처럼 다윗에게 도망갈 기회를 준 후새는 다윗 편인 사독과 아비아달 두 대제사장에게 치열한 전략 싸움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빨리 사람을 보내 다윗 왕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몰살당하지 않도록 그날 밤에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요단강을 건너가라고 알려 주었다(15-16절). 이 장면을 보면 치밀한 전략과 정보가 다윗의 왕권 회복을 위한 핵심 요인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은 고급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다. 고급 정보는 성공 가능성을 높여 준다. 그리고 고급 정보로 이룬 성공을 지속시키려면 치밀한 전략도 있어야 한다. 그처럼 치밀한 전략과 고급 정보를 겸비하라. 그런데 최고의 정보와 전략이 내포된 보물창고가 있다. 바로 성경 말씀이다. 말씀은 성경적인 성공과 행복과 회복의 최대 요소다. 진리의 말씀을 삶과 가치관의 기준으로 삼아 전략을 잘 세우고 정보를 잘 활용하면 조만간 회복의 때는 찾아온다.

 2008년에 저의 <온라인새벽기도> 회원 중 목사가 약 2,500명이었다. 그들 중 일부가 합류해 <한국복음주의기독교선교연맹(KECMA)>이란 초교파 교제 모임이 생겼다. 그러나 그 모임이 점차 순수성을 잃는 것 같아서 2014년에 그 모임을 멀리하기로 결심했다. 그 일로 마음이 착잡할 때 하나님이 누군가의 마중물 후원을 통해 <월간새벽기도>를 발행하게 하셨다.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 가지면서도 전략적인 외면과 자발적인 고독을 선택하자 하나님이 새로운 만남으로 위로를 주시고 고독을 달래 주신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전략적인 외면과 사명적인 이별도 필요하다.

 2008년에 떼 지어 교회에 등록한 무리가 기존 성도들을 이끌고 떼 지어 떠나면서 교인 수가 3분의 1로 줄었을 때 결심했다. “이제부터 사람이 적게 등록해도 C&MA 교단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등록을 억지로 권하지 말자.” 그리고 2014년에 KECMA의 해체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친목 대상보다 소수의 동지가 더 중요한 체험을 하고 그 결심이 굳어졌다. 그래서 누군가가 교회에 처음 오면 속으로는 반가웠지만 겉으로는 살갑게 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꼭 교회에 등록하겠다는 사람이 나중에 보면 진짜 동지나 제자가 된다.

 한 사람을 진실한 성도나 동지로 만드는 과정에는 기도도 필요하지만 전략적인 지혜도 필요하다. 전략적인 지혜는 계산적인 태도와는 다른 것이다. 계산적인 태도는 이기적인 것이지만 전략적인 지혜는 자기 헌신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쉽게 이뤄지는 위대한 일은 없다. 어떤 일을 할 때 기도하면서 받은 전략적인 지혜를 발휘해야 그 일을 이루고 무너진 것을 회복시킬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2. 신실한 인물의 도움

 후새가 궁중 정보를 전하려고 대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인 제사장 요나단과 대제사장 사독의 아들인 제사장 아히마아스를 보냈다. 그 둘은 사람이 볼까 두려워하여 성에 들어가지 못해 에느로겔 가에 머물고 어떤 여종이 그들에게 나와 말하고 그들은 가서 다윗 왕에게 알렸다(17절). 결국 다윗의 왕권 회복에는 충신 후새, 대제사장인 사독과 아비아달, 그리고 대제사장의 아들들인 제사장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큰 역할을 했다.

 당시 기브온 성막을 관장한 대제사장인 사독과 예루살렘 성막을 관장한 대제사장인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모두 다윗 편에 섰다. 흔히 공동체의 머리가 둘이 아닌 하나여야 갈등이 덜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두 머리가 서로를 높이고 잘 협력하면 하나님이 도우시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일두마차 공동체보다 쌍두마차 공동체가 더 복된 공동체가 된다. 교회에서 목사와 사모 혹은 목사와 장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이끌면 복된 교회 가능성이 커진다. 가정도 부부가 쌍두마차처럼 서로 존중하면서 이끌면 그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된다.

 비옥한 땅에서는 소 한 마리가 끄는 쟁기인 호리로 밭을 갈아도 되지만 척박한 땅에서는 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인 겨리로 밭을 가는 것이 낫다. 즉 호릿소보다 겨릿소가 더 힘든 일을 해내듯이 잘 협력하면 쌍두마차 공동체가 더 능력 있게 된다. 다윗 왕 후에 사독은 솔로몬 편에 섰고 아비아달은 아도니야 편에 섰다가 결국 솔로몬이 왕이 되면서 아비아달은 숙청되고 그 후 사독 후손들이 제사장 세습을 하면서 나중에 사두개파를 이룬다. 그처럼 사독과 아비아달이 나중에는 갈라졌어도 다윗 때는 합력해 다윗 편에 섰기에 다윗의 왕권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제사장만이 중요한 존재는 아니다. 다윗의 왕권 회복에는 제사장들 역할도 컸지만 결정적인 역할은 후새가 했다. 즉 제사장들이 뿌리 역할을 했다면 후새는 줄기 역할을 했다. 사회와 교회 회복을 위해서는 뿌리 역할을 하는 영적 리더도 필요하지만 줄기 역할을 하는 인물 리더도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그 법과 제도를 바르게 운용하는 정직한 사람이 더 중요하다. 늘 진실한 삶으로 후퇴하는 교회를 살리는 인물 리더의 꿈을 가지라. 위선과 과시가 없이 자신을 잘 성찰하는 신실한 인물 리더의 존재는 사회와 교회 회복의 핵심 요소다.

3. 이름 없는 후원자들

 당시 후새의 궁중 소식을 다윗에게 전하는 임무를 띤 제사장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여종과 접촉하는 장면을 한 청년이 보고 압살롬에게 고했다. 그러자 두 제사장은 급히 예루살렘에서 요단강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바후림에 있는 어떤 사람의 집에 들어가 그의 뜰에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18절). 그때 그 집 여인이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를 덮고 그 위에 찧은 곡식을 널어 그들을 숨겨 주었다(19절).

 마침내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까지 와서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고 여인에게 묻자 여인은 그들이 시내를 건너갔다고 말했다. 결국 압살롬의 종들은 그들을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20절). 그 후 두 제사장은 우물에서 올라와 다윗 왕에게 가서 아히도벨의 계략을 전하며 빨리 물을 건너가라고 했다(21절). 그 말을 듣고 다윗이 일어나 모든 백성과 함께 새벽까지 무사히 요단강을 건넜다(22절).

 그처럼 놀라운 반전의 역사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존재가 바후림에 사는 이름 없는 여인이었다. 그녀가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를 우물에 숨겨 줌으로 다윗의 피신을 가능하게 해서 다윗의 왕권 회복을 도왔고 결국 다윗의 후손을 통해 메시야가 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목숨 걸고 순간적으로 행한 작은 일이 나중에 그렇게 큰 열매를 맺을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처럼 내가 이름 없이 작은 일을 할지라도 나의 의로운 행동과 은밀한 헌신은 큰 의미가 있고 언젠가 큰 보상이 따르게 함을 결코 잊지 말라.

 <월간새벽기도> 후원자 중에는 이름 없는 후원자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도 꽤 있다. 책 뒤편에 있는 동역후원자, 특별후원자, 사랑후원자 명단에는 대개 몇 년 이상 계속 후원할 때 한 글자를 감추고 이름을 올린다. 그런데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는 일에 관심이 없다. 이름도 없고 영광의 빛도 없이 헌신하는 것 자체에 의미와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 이름 없이 꾸준히 헌신하면 조만간 어디선가 무너진 부분에서 놀라운 회복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4. 하나님의 함께하심

 사람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다윗의 왕권 회복은 하나님의 함께하시는 은혜로 이뤄질 수 있었다. 평소라면 대단한 책사 아히도벨의 모략이 압살롬에 의해 채택되었겠지만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하시니까 아히도벨의 모략이 후새의 모략에 의해 외면되었다. 또한 한 여인을 통해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를 극적으로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도 있게 되었다.

 물론 하나님이 함께하셔도 문제와 시험이 완전히 면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문제와 시험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문제와 시험이 오히려 회복과 축복의 산실이 된다. 믿음의 눈으로 문제를 보라. 나의 문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기에 조만간 가장 선하게 풀릴 것이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신다고 했다(빌 1:6).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과 함께하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느냐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핵심 표식이 있다. 그것은 주일성수다. 주일성수를 인생 최대의 기초 틀로 삼으라. 세상에서 제일 복된 삶은 주일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다. 진실한 예배를 드리면 참된 능력이 나타나고 고통의 파편들조차 훌륭한 인생 건축 재료가 된다. 또한 점차 영혼이 부유해지면서 드리고 나누고 베푸는 삶을 넉넉히 살아가게 된다. 그러면 나를 통해 사회와 교회 회복의 역사가 좀 더 나타날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가 많이 침체된 상황이다. 그런 현실에 의해 짓눌려 살지 말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사회와 교회 회복에 일조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일어서라. 외적으로 성공하면 그 성공을 바르게 사용하고 외적인 성공이 없어도 신실한 헌신과 충성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인물이 되라. 어떤 경우에도 나 자신을 하찮게 보지 말고 내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는 거룩한 도구임을 믿고 늘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사모하면서 회복의 은혜를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