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걷기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어둠입니다.
노면에 따라 자동으로 반응하던 몸도
어둠 속에서는 원활하지 못합니다.
심야 컨트리 달리기도 있던 데
재밌기도 하겠지만 위험하기도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을 보는 데
길은 이만치, 시간은 저만치,
나는 어중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나이가 딱 그런 것 같습니다.
분명히 시작된 후반전인 데
여전히 어중간하다는 생각을 같는 건
만들어 갈 기회가 아닌
주어질 기회만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전보다 가진 것이 많은 지금인데도
주어질 기회에 미련을 두는 것은
지금을 잃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타성에 길들여진 근심인 것이지요.
걷는 것도 달리는 것도
전략이 필요한 것이더군요.
그 전략의 가장 기본은 자신감이며
자신감의 바탕은 체력입니다.
트랙과 루트를 달려내는 체력
전체를 그려내는 전략
만들어 내는 기록
모두가 연결된 것이지요.
주어진 삶의 길은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감, 체력, 전략, 결과는
다를 것입니다.
해결책은 마음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