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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83

[최인철]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먼저, 이 책을 읽으며 밑줄 친 글귀들을 소개 드립니다. 건물 어느 곳에 창을 내더라도 그 창만큼의 세상을 보게 되듯이, 우리도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창을 통해서 보게 되는 세상만을 볼 뿐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임으로 인한 이러한 마음의 한계에 직면할 때 경험하게 되는 절대 겸손, 나는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매일 보고 듣는 말이나 내용은 개개인의 프레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누군가 '세상이 어떻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다'라고 평하는 것은 세상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보라기보다는 사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 2012. 5. 2.
친구가 책을 냈습니다..가난의 시대..최인기 친구가 책을 냈습니다. "가난의 시대, 대한민국 도시빈민은 어떻게 살았는가?" 입니다. 저자 최인기는 친구들과의 조그만 카페에 출간 소식을 알리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가난의 시대 - 법보다 밥을 위해 저항한 이들의 삶" 법, 밥, 저항 이라는 단어가 눈을 붙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저자의 삶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저 멀리서 조심스레 훔쳐보기만 했던 자에게도, 저자 최인기의 삶은 과연 그러했음을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빨리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 가난의 시대국내도서>사회과학저자 : 최인기출판 : 동녘 2012.03.07상세보기 2012. 3. 8.
[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어린 날 한 때의 이야기 입니다. 아버님이 소천하시고 흘러 간 시간과 그 만큼의 고단한 삶에 매몰되어 갈 때 였습니다.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이웃의 한 남성과 다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투는 것이 아니라 거친 그 자에게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당하시고 계셨지요. 어린 피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혈기를 부린 것이지요. 그 자도 마음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녁 나절 집 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더군요. 어머님 말씀대로 밖으로 나가 정중하게 사과를 하였습니다. 저도 사실 죄를 지은 것 같아 무섭고 떨려 그 시간까지 멍한채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게 돌아 온 것은 보복의 폭력이었습니다. 참을 수 없었겠지요. 나는 참아야 했습니다. 순간, 세째 누님이 눈물을 흘리며 달려 들었습니다. "이 아이가 어떤 아.. 2012. 3. 3.
[박완서,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 일상의 일탈을 위해 잠시 도망쳐 나온 시간. 도망치긴 했어도 갈 곳은 딱히 없는 발걸음은 역시나 서점으로 인도됐는데.... 입구에서부터 쫙 깔려 있는 박완서 선생님의 책들이 발길을 묶어 놓았지요. 사실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모 교수의 책을 내친김에 다 사서 읽어야겠다는 결의가 충천했었는데.... 하릴없이 왔다 갔다 갈등아닌 갈등을 하다가 다시금 선생님을 추념하며 작품들과 묶음집들을 모아 놓은 매대에서 또 한참을 그렇게 하릴없는 갈등을 했습니다. 이 것도 읽고 싶고 저 것도 읽어야 겠고 이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저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이 추억의 맛도 좋았고 저 추억의 맛도 좋았고 이 시대의 가족도 내 가족이고 저 시대의 가족도 내 가족이고 역시 "마지막 소설집"이라는 강렬함이 이기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의.. 201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