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tastic34 하면 됩니다 2015.03.15 8.2km 예전엔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두려웠었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를 시작한 후로는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길을 가면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새로운 기분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새길이 정다운 내길이 됩니다. 이렇게 길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져 가는건가 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가는 것인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것 저것 듣고 보고 배우고 따라하곤 하는데 잘되질 않지요. 그중에 하나 "하면 된다"가 있습니다. 쉽지요. 하면 되니까. 무엇이든 하면 되니까. 그런데 이 말처럼 실천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하는 것과 동시에 되는 것을 바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치 출발과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고자 하는 욕심과 같은 것이지요. 달리면서.. 2015. 3. 15. 동네와 길에 대한 아쉬움 2015.03.08 5.09km 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산길에 들어 섰다가 나는 정말 반했다네 정말 멋있는 산 아가씨 아니 아닙니다. 누구나 탐내하는 허벅지를 만들고자 동네 길을 들어 선 겁니다. 산을 향해 한 길로 열린 길을 기운차게 내달렸습니다. 길에 반하고 집에 반하고 사람 사는 냄새에 반하고 더불어 몸도 마음도 키우고자 한 것이지요. 아!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들도 그들이 사는 곳에서 열심히 걷고 달리며 건강하게 오래보자는 약속을 지켜가고 있지요. 그런데 참 아쉬웠습니다. 달리지 못하고 걷게 됩니다. 걷지 못하고 서게 됩니다. 숨을 깊에 들이 마시지 못하고 입을 막고 숨을 참게 됩니다. 이게 사람 가는 길인지 차가 가는 길인지 산이 있고 그 산을 개발하고 집이 지.. 2015. 3. 8. 거북이처럼 토끼처럼 20150302 때론 거북이처럼 때론 토끼처럼 검은 길을 달려 갑니다. 방향이 일정치 않은 빛이 시야를 간지럽혀도 가야할 길 묵묵히 달려갈 뿐 입니다. 거북이가 어울리는 길 토끼가 어울리는 길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사정에 적응하며 나아 갈 뿐 입니다. 묵묵히 가다보면 수고했다 칭찬하며 내리는 땀에 감사를 하게 됩니다. 때론 거북이처럼 때론 토끼처럼 달려갈 길 달려갈 뿐입니다. [망가천재] 2015. 3. 3. 일상을 일상으로 20150209: 2.67km 본의 아니게 2.67km를 걸었습니다. 눈 내린 덕분에 움직이지 못하는 버스를 버리고(?) 태재고개 정상부터 집까지 미끄덩 미끄덩 씨불씨불 걸어 내려 왔습니다. "이 나라 참좋다. 이 동네 살기 좋아."라는 말은 어려운 게 아니지요.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좋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아침이면 일하러 가니 좋고, 저녁이면 가족들과 함께 하니 좋은, 짜증이나 부담이 아닌 일상 그대로의 일상을 보낼 수 있음 되는 것이지요. 미끄덩 씨블 걸어 오다보니 가슴의 불덩이가 식어지네요. 이 나라 이 땅 온 동네 모든 사람들이 상식적인 일상을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2015. 2. 10.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