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3(금)
아버지! 전 이해가 안 될때가 있었어요.
뭔데?
엘리야를 위해 떡 한 덩이를 만든 사르밧 과부
생활비 전부인 두 렙돈을 연보한 과부
말입니다.
왜 그러셨어요?
그렇게 하지 않고도 축복을 주실 수 있으셨잖아요?
말없이 웃고만 계시던 하나님 나의 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써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8:9)"
순간 자라온 나의 지난 날들이 스쳐 갑니다.
삶의 방향에 결정적이었을 순간이 있었습니다.
마치 사르밧 과부처럼, 두 렙돈을 연보한 과부처럼
말입니다.
이 두사람과 저의 선택은 아주 달랐습니다.
"이 상황에 이것마저!!!"
"여기까지 겨우 왔는 데 또 또 또?"
앙칼지게 소리를 냅다 질러대며
나는 내 눈에 보이는 살 길을 선택했습니다.
돌아보면 별것 아닌 상황이며 오르지 않은 산이었는데
말입니다.
결국 나의 길엔 곧은 자국이 남질 않았습니다.
끊기고, 굽어지고, 지워지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 나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버지,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붙들었던 어린 날의 올무를 벗게 해 주셨습니다.
나는 이미 부요한 자 였습니다.
나는 이미 거룩한 큰 손이었습니다.
동행의 은혜 속에서 '거지 왕자'의 옷을 벗습니다.
동행의 은혜 속에서 '거짓 왕자'의 옷도 벗습니다.
동행의 은혜 속에서 '헌금'을 넘어 '헌신'으로 나아갑니다.
나는 내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 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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