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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달리고

나를 나만 모른다

by manga0713 2021. 5. 29.

[ 최영심 : 갈등(요나 ]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은 오래 되었다.

회복될 시간이 있을거라 자조했다.

 

내가 나쁜 사람이 되었구나 알게된 때도 오래 되었다.

보상할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나를 나만 몰랐다.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걸 그냥 놔뒀다.

몰고 온 상황이 바뀌면

원래로 돌아 갈 것이라 자조했다.

 

나는 타인의 원래를 바랐다.

나에대한 원래가 있었을까

 

나를 나만 몰랐다.

 

내가 나쁜 사람인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를 벗지않은 나의 원래도 인정하게 되었다.

나의 인정이 인정되지 않는 타인의 아픔도 아프다.

 

나를 조각해 가는 손길에 맡길 줄 알게 된건가

 

나를 나만 모른다.

요 나를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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