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까요 81>
내 마음에 마음이 자라고
있음을 슬쩍 외면했었습니다.
그게 외면한다고 멈추진 않더군요.
몇 번이고 그걸 의심하고,
몇 번이고 나를 다독였습니다.
그게 시간을 먹고 자라더군요.
그걸 사실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내 생각에 나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외면도 부정도 화냄도 번쩍 뜨여버린
맹목의 눈을 거두진 못하더군요.
인정의 순간, 내 세상은 손바닥
뒤집듯 그렇게 어이없게도
변해버렸습니다.
한 이성(異性)을 향 한 그게
나의 이성(理性)도 나의 신심(神心)도
나의 눈치도 감고 덮고 막게한
것인가봐요.
그렇게
나의 세상은
눈뜬 눈먼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백
#짝사랑
#끝사랑
#이별
#헤어진연인들을위하여
- 그림 : #사이먼고 작가, #SlowWa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