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시편 107편 1-3절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여호와의 속량을 받은 자들은 이같이 말할지어다 여호와께서 대적의 손에서 그들을 속량하사 3 동서 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셨도다
< 개척자의 복 >
1620년 11월 21일, 102명의 순례자들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66일 만에 신대륙의 플리머쓰(Plymouth)에 도착했다. 그러나 곧 전염병으로 그해 겨울에 거의 절반인 46명이 죽었다. 이듬해 3월 어느 날, 근처의 한 선장으로부터 영어를 배운 사모셋(Samoset)이란 인디언이 순례자들의 처소에 나타나 하룻밤을 지낸 후 떠났다가 일주일 후 스콴토(Squanto)란 인디언을 데려왔다. 스콴토는 식물을 심고, 낚시하고, 사냥하고, 이웃 종족과 거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당시 이웃 종족의 추장은 마사소이트(Massasoit)였다.
1621년 여름, 순례자들이 북쪽 해안의 인디언들과 거래를 시작할 때 스콴토는 순례자들의 안내자 겸 통역사 역할을 했다. 그 거래는 잘 이뤄졌고 그해 가을에 신대륙에서 둘째 겨울을 나는데 충분한 옥수수를 수확했다. 순례자들은 스콴토와 이웃 인디언 종족에게 감사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해서 그해 10월에 리더인 브래드포드(Bradford)가 감사절을 지킬 것을 선포했다. 그리고 감사 파티를 드렸다. 그 후 점차 순례자들의 삶은 안정과 번성을 향해 나아갔다.
당시 번성상황은 한 순례자가 유럽에 사는 동생에게 쓴 편지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동생! 이곳 경작지는 환상적인 상태네. 사람들도 다 건강하네. 4-5가정은 풍족하게 되었고 나머지 가정들도 점차 좋아지고 있네. 이곳에서 고기를 잡으면 1시간에 대구 100마리도 잡네. 넘치는 음식들과 좋은 것들을 자네와 나누고 싶네. 이곳 포도는 최상품이고 견과류와 가축들도 많네. 이곳은 믿기 힘들 정도로 하나님의 무수한 축복이 넘치는 곳이네.”
그 묘사에 의하면 당시 신대륙은 에덴동산과 같은 곳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대륙으로 이민가고 싶었겠는가? 어떻게 그런 축복이 가능했는가? 매일 옥수수 낱알 5개를 배급받아 살았던 초기 개척자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척자의 복은 어느 복보다도 크다. 조만간 고생한 것 이상으로 넘치게 보상받게 된다. 개척자의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 현대인의 가장 안타까운 모습은 개척자의 복을 잘 모르는 것이다.
< 감사를 체질화시키라 >
왜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4천 년 동안 칭송받는가? 그의 개척 정신 때문이다. 아브라함 일행과 롯 일행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롯은 현재가 좋은 소돔 땅을 선택해서 망했지만 아브라함은 척박한 헤브론 땅을 선택해서 큰 복을 받았다. 아브라함은 당대를 위한 좋은 선택보다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을 했다.
1992년에 필자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독교선교연맹(C&MA, 미국성결교)> 교회를 개척할 때 물질도 없었고 사람도 없었다. 너무 외로웠다. 당시 시한부 종말론으로 이단에 대한 경계가 심했기에 생소한 <C&MA> 소속 목사의 길은 힘든 길이었다. 그 후 교단 이적의 유혹도 무수히 받았다. 그래도 개척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남다른 축복을 믿었기에 외로운 길을 고수했다.
꽤 오랜 세월이 지나 지금은 <C&MA>가 건전한 선교 교단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필자의 꿈은 한국에 나눔과 선교를 중시하는 영향력 있는 교회들이 생겨날 길을 닦는 것이다. 개척자는 희생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 희생을 토대로 다음 세대에는 중흥의 꽃을 피워 나눔의 비전을 가진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들이 한국 교회의 중흥을 이끌면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초기 개척자들이 초창기에 씨를 뿌렸기에 우리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척자만 누릴 수 있는 기쁨과 보람을 꿈꾸며 하나님이 주신 찬란한 비전을 가지고 자기 분야에서 힘써 준비하라. 그처럼 미래에 있을 은혜의 때를 준비하면서 가져야 할 매우 중요한 성품이 있다. 그것은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성품이다.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아름다운 덕목 중의 하나가 감사다. 감사를 체질화시키라. 감사할 일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것을 하나님은 무엇보다 기뻐하신다. 감사하는 삶은 복을 예비하는 최고의 삶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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