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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마음을 평탄하게 만들라

by manga0713 2020. 12. 9.

[ 김옥순 수녀님 성화 ]





본문말씀 : 누가복음 3장 4-5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 마음의 굽은 것을 펴라 >



 마음의 굽은 것을 펴려면 삶의 목표와 우선순위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라. 목표에서 이탈하면 사소한 일로 상처받고 오해하면서 사람 크기가 작아진다. 작은 사람은 큰일을 이룰 수 없다. 큰일을 이루려면 잘 상처받는 마음을 극복하고 왜곡된 마음을 고치라. 마음이 왜곡되면 진실한 말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사소한 일로 쉽게 오해하고 상처 받으면 행복이 펼쳐질 수 없다.

 어느 날 김 집사가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고 깜짝 놀랐다. 너무 정확하게 자기와 관련된 설교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했다. “저건 내 얘기야. 내 얘기를 어떻게 알았을까?” 그러다가 며칠 전 같은 교회에 다니는 박 집사에게 자기 얘기를 한 기억이 났다. 김 집사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박 집사가 내 얘기를 목사님에게 이렇게 고자질하다니.”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혼자 오해한 것이었다.

 설교에는 삶의 변화를 도전하는 말씀이 늘 있다. 그런데 사람의 행동 범주와 말씀 범주가 대개 어느 한계 안에 있기에 때로는 어떤 말씀이 나의 현재 상태와 꼭 맞는 말씀으로 들려질 수 있다. 그 설교가 은혜가 넘칠 때는 변화를 낳지만 시험에 들었을 때는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로 들릴 수 있다. 그런 감정적인 상처를 잘 극복하라.

 듣기 싫어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잘 듣고 소화하면 그다음에는 더 많은 축복이 예비된다. 말에 상처를 잘 받는 굽은 마음을 펴고 잘 듣는 복된 귀를 가지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라. 말씀을 듣고 오해할 시간은 없고 헌신할 시간만 있다. 들은 말씀을 오해가 아닌 헌신으로 발전시키는 듣는 귀가 있는 영혼이 복된 영혼이 된다.



< 마음을 평탄하게 만들라 >



 사람은 다 연약해서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영적인 조울증을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믿음이 커지고 신앙심이 깊어지면서 점점 꾸준한 심성이 길러지면 참을성이 커지고 친절해지고 비판은 줄고 격려와 칭찬이 늘면서 온유해지고 인상도 좋아진다. 지금보다 좀 더 유연해지라. 딱딱함은 실패를 부르는 인성이지만 부드러움은 성공을 부르는 인성이다.

 비판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도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때도 부드러운 마음을 잃지 말라.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룩한 비판은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비판이 자기 내면의 시기와 질투와 경쟁심에서 생긴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로 비판의 칼날을 휘두르면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한다. 반면에 남의 바른 성공을 축복해주면 하나님은 내게도 바른 성공을 주신다. 남의 바른 성공은 일종의 테스트다. 남이 바르게 성공할 때 같이 축하해주는 넉넉한 마음을 훈련하라.

 비판주의도 주의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판을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정당하고 거룩한 비판은 기쁘게 받아들여 나의 태도와 가치관을 변화시키라. 반면에 정당하지 않은 비판이나 무례한 비판에는 영향도 받지 않고 그런 비판으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 거룩한 고집도 필요하다. 정당하지 않은 비판에 흔들리는 것은 영혼의 우물에 독을 푸는 것처럼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다.

 남의 조롱에 흔들릴 필요도 없고 그런 조롱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도 없다. 남이 우습게 알면 “그렇게 남을 우습게 알면서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라. 나는 내 길을 가겠다.”라고 하면서 소중한 내 영혼과 인생을 지키라.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다. 하나님은 내게 가장 알맞은 재능과 비전과 성품과 가치관을 주셨다. 남의 비판 때문에 나의 성품과 특징과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관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 비판 문제를 잘 극복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목표가 흔들리지 않을 때 하나님이 그 마음에 찾아와 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