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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믿음은 만용이 아니다

by manga0713 2022. 11. 8.

 

 

본문말씀 : 사사기 6장 24-40절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 바알은 헛된 우상이다 >

 어느 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쌓았다. 그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명령했다.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으라.” 그 명령대로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밤에 바알의 제단을 헐었다.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고 그 곁의 아세라가 찍힌 것을 보고 그것이 기드온의 소행인 것을 알고 아버지 요아스에게 “네 아들을 끌어내 죽이라.”라고 했다.

 그때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자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바알을 위해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해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했으니까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다.” 성읍 사람들은 분노하며 그 아버지에게 사형을 요구했는데 뜻하지 않게 우상숭배에 젖었던 아버지 요아스가 아들의 행위를 꾸짖기는커녕 도리어 변호했다.

 기드온을 감동시켰던 성령님이 아버지의 마음도 움직인 것이다. 우상숭배를 하던 아버지가 자기편이 되어 주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겠는가? 하나님의 편에 서서 진리를 위해 싸우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그 날부터 기드온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해서 ‘바알과 다툰다’는 의미를 가진 여룹바알이라고 불렸다. 그 이름은 기드온이 바알을 파괴했지만 바알은 기드온에게 어떠한 처벌도 내리지 못한 사실을 조롱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결국 바알은 허구의 산물이며 헛된 우상이었다는 뜻이다.

< 믿음은 만용이 아니다 >  

 그 후 일정 시점이 지난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강을 건너와 이스라엘을 약탈하려고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다(33절). 그때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해서 기드온이 나팔을 불자 심하게 우상숭배를 하던 아비에셀 족속이 그의 뒤를 따르면서 그의 리더십이 더욱 강력해졌다. 이 장면은 성령에 사로잡히는 삶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승리의 제일 원리는 ‘붙잡는 것’이 아니라 ‘붙잡히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손길을 붙잡기 전에 하나님의 손길에 붙잡혀야 한다.

 아비에셀 족속이 뒤따르는 것을 보고 기드온은 용기를 얻어 사자를 자기 지파인 므낫세 지파에게 보내자 므낫세 지파도 기드온을 따랐고 또 사자를 평소에 미디안의 만행에 의해 가장 피해를 많이 받았던 이스르엘 골짜기에 인접한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에 보내자 그들도 기드온을 따랐다(35절).

 군사가 많이 따르면 자신감이 생겨 그 다수의 숫자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표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드온은 사람 숫자에 의지하지 않고 또 한 번 표징을 구했다. 이미 그는 성령으로 충만했지만 자신의 연약한 힘으로써 메뚜기 떼처럼 많은 대적들을 물리친다는 사실까지는 실감되지 않았기에 좀 더 확실한 표적을 구한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 기드온이 얼마나 신중한 리더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때 기드온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둘 텐데 그때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이 말라 있으면 말씀대로 자기가 이스라엘을 구할 표징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이튿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털을 취해 이슬을 짜자 물이 그릇에 가득했다(38절). 혹시 우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드온은 한 번 더 표징을 구하면서 두 번째는 양털만 마르고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기드온의 요청대로 되었다.

 본문을 보면 확신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끼게 한다. 또한 신중한 믿음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성도는 자신의 믿음이 더욱 지혜롭고 신중하고 사려 깊은 믿음이 되도록 기도하고 묵상해야 한다. 믿음은 만용이나 막무가내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 신중해서 어떤 일을 잘 시도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주변 상황도 살피지 않고 무작정 자기 기분이나 감정대로 일을 마구 벌여도 안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