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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복된 가정을 만드는 길

by manga0713 2024. 5. 13.

 

 

 

본문말씀 : 잠언 27장 10-18절

 

10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11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 12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13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14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자기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 같이 여기게 되리라 15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16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 같으니라 17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18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에게 시중드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

 

 

< 복된 가정을 만드는 길 >

 이 세상의 부모 앞에서 죄송한 심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부모의 내리사랑은 누구에게나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왜 그 사랑을 잘 느끼지 못하는가? 부모가 현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 사랑이 빛을 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애환이 담긴 부모의 주름살을 보면서 부모의 마음의 주름살만은 펴 드리겠다고 수시로 다짐하며 복된 가정을 만드는 데 일조하라. 복된 가정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가족을 소중히 여기라

 본문 10절을 보라.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왜 잠언 기자는 친구뿐만 아니라 아비의 친구까지 버리지 말라고 했는가? 그만큼 부모를 사랑하고 존중하라는 말이다. 또한 잠언 기자는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나 교우가 먼 형제보다 낫다고 했다. 하나님이 현재 가까이 있게 하신 사람을 아껴 주라. 특히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을 어느 누구보다 아껴 주면서 최대한 가족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도움이 되라.

 어떤 부모는 남에게는 친절한 호인인데 가족에게는 그런 친절함이 없다. 가족에게 불친절하면서 밖에서나 교회에서 천사처럼 행동하는 부모를 보면 자녀는 위선을 느끼면서 마음이 멀어진다. 자녀도 부모에게 친절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만 천사처럼 대하면 안 된다. 남에게 천사처럼 대하고 가족에게는 더 천사처럼 대하라.

 가족은 편하니까 가족 앞에서는 감정 표현을 쉽게 하기 쉽다. 남에게 그렇게 하면 인간관계와 공동체에서 소외되니까 남 앞에서는 감정 표현을 절제한다. 그러나 남 앞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듯이 가족에게도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가족이 편하다고 대충 대하지 말고 더 조심스럽게 대하라. 가족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이 가족만 소중히 여기라는 말은 아니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결국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된다.

2. 부모를 기쁘게 섬기라

 본문 11절을 보라.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 자녀가 지혜롭게 행동해서 부모를 기쁘게 하면 남의 비방을 받지 않고 떳떳해진다는 뜻이다. 어떻게 부모를 기쁘게 하는가? 첫째, 슬기롭게 살라. 슬기로운 자는 사건, 사고, 재해 등의 재앙을 보면 자신을 낮추고 절제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생각 없이 행동하다 해를 입는다(12절). 부모는 자녀가 슬기롭게 살길 원한다.

 둘째, 약속을 지키라. 본문 13절을 보라.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타인이나 외인을 위해 보증 선 자의 옷을 담보로 삼거나 몸을 볼모로 잡으라는 말은 함부로 보증을 서지 말라는 뜻이고 더 나아가 약속을 잘 지키라는 뜻이다. 자녀가 부모에게 어떤 약속을 하면 그 약속만으로도 부모는 크게 기뻐한다. 더 나아가 자녀가 그 약속을 힘써 지키면 부모는 더욱 크게 기뻐할 것이다.  

 셋째, 부모를 이해하라. 어떤 자녀는 부모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더 많은 이해를 받았던 자녀가 부모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 자체가 큰 부조리다. 부모를 힘써 이해하고 나중에 부모가 되면 자녀를 힘써 이해하라. 그런 이해심이 훈련된 사람이 교회와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 같은 존재가 된다. 남이 나를 이해하는 만큼 나도 남을 이해하고 그 이상으로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가정이 복된 가정이 된다.

3. 타인 감수성을 가지라

 본문 14절을 보라.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자기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 같이 여기게 되리라.” 좋은 것이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내게 좋은 것이 남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남에게 좋다고 한 행동이 그에게 폐가 되고 해가 되기도 한다. 남을 축복하는 것은 좋지만 새벽에 큰 소리로 남을 축복하는 것은 타인 감수성이 없는 행위다. 좋은 일도 큰 소리를 내면서 하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본문 14절은 비유적으로 이런 말씀이다. “토요일에 목사에게 찾아와 식사를 대접하면 도리어 고통 같이 여기게 되리라.” 아무리 보고 싶고 대접하고 싶어도 주일 설교를 준비하는 토요일에 목사를 불쑥 찾아오면 크게 부담된다. 만남과 교제는 중요하다.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과 교회생활에서 목사와의 깊은 만남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적합한 때에 만나야 그 만남이 의미 있게 된다.

 목사와 인격적인 깊은 만남과 교제가 있으면 신앙생활에 큰 유익이 있고 내 교회 의식이 깊어지고 기쁨과 보람도 넘치게 된다. 특히 목사가 마음에 쏙 들면 개인적인 깊은 만남을 더 가지고 싶다. 그때도 타인 감수성을 발휘해 만남을 절제하라. 사람 목사는 모두를 동시간에 한꺼번에 인격적인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성령님과는 달리 인격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대상과 시간과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한계를 이해하고 개인적인 깊은 만남만 추구하지 말고 그 전에 먼저 목사와의 만남을 한번이라도 더 가질 수 있는 교회의 정식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라. 예를 들어 목사와의 개인적인 식사 교제를 간간히 한 번 가지는 것보다 목사가 인도하는 성경 공부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을 우선시하라. 그런 사려 깊은 태도를 목사는 고맙게 여긴다. 그처럼 타인 감수성이 넘치는 공감과 배려가 복된 가정과 교회를 만든다.

4. 서로를 힘써 격려하라

 본문 15-16절을 보라.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 같으니라.” 집의 지붕이 새면 비 오는 날에 물방울이 이어 떨어져 결국 집 밖으로 나가게 되듯이 다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계속 잔소리를 하면 가정이 불편하니까 결국 가정 밖으로 나가게 된다. 그렇게 계속 잔소리 하는 사람을 제어하는 것은 바람을 움켜잡거나 기름을 쥐려는 것처럼 힘들다. 그런 잔소리를 최대한 삼가고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라.

 본문 17절을 보라.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두 사람이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대화를 나누면 서로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난다. 그처럼 서로를 격려하는 좋은 가족과 친구와 교우가 되라. 좋은 만남과 대화로 우정적인 사랑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라. 우정적인 사랑은 저절로 깊어지지 않고 지혜롭게 길러진다. 우정적인 사랑을 잘 기르고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유머나 농담을 지혜롭고 고급스럽게 쓰라. 남을 깎아내리며 웃음을 유발하는 저급한 유머나 농담은 지혜롭게 절제하라. 둘째, 상대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 상대의 친절을 이용해 득을 보려고 하면 인간관계에 독이 된다. 셋째,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 친구란 비밀을 나누고 비밀을 지켜 주는 사람이다. 넷째, 상대에 대한 믿음을 배반하거나 비방하지 말라. 상대의 명예를 훼손하면 자신도 불명예를 당한다.

5. 자신의 자리를 지키라

 본문 18절을 보라.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에게 시중드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 무화과나무는 세심하게 돌보고 지켜야 열매를 얻는 나무다. 무화과나무를 지킨다는 것은 자신의 가정과 일터를 책임적으로 지킨다는 비유다. 그처럼 자신의 가정과 일터를 잘 지켜야 열매 맺는 인생이 펼쳐진다. 또한 일터에서 주인의 말대로 하면 영화를 얻듯이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서 힘써 섬기면 반드시 복을 얻는다.

 복과 보상을 얻으려고 안달하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말고 먼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책임적으로 주어진 과업에 힘쓰라. 봉사하고 섬긴 후 알아달라고 하지 말고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하고 섬겨야 주인과 상사로부터 상을 얻고 더 나아가 천국 보상을 얻는다.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 남의 자리를 잘 지켜 준다. 그처럼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 얼마나 복된 가정이 되겠는가?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면서 서로의 권위와 권리를 존중하라. 부모는 자녀의 권리를 존중하고 자녀는 부모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권위를 존중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자리를 수시로 이탈하면서 나를 목적으로 삼고 남을 도구로 삼으면 공동체가 불안해지지만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남을 목적으로 삼고 나를 도구로 삼으면 공동체가 평안해진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추구하고 섬기라. 최고의 교육은 자녀가 하나님을 함께 섬기게 하는 교육이다. 최고의 효도는 부모가 하나님을 함께 섬기게 하는 효도다. 최고의 가정은 가족이 하나님을 함께 섬기는 가정이다. 어디서든지 함께 하나님을 섬기려고 할 때 거룩한 삼각관계를 통해 인간관계가 굳건해지고 서로의 사랑이 견고해진다. 늘 하나님을 내 삶과 내 가정의 주인으로 삼고 함께 섬김으로써 복된 가정과 교회를 만드는 초석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