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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복된 부부가 되는 길

by manga0713 2020. 4. 9.

 

 

 

 

본문말씀 : 사도행전 18장 1-3절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복된 부부가 되는 길 (사도행전 18장 1-3절)

1. 항상 함께 하라

 성경에는 여러 곳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이름이 언급되는데 그때마다 항상 함께 언급된다. 아굴라는 본도 출신으로서 로마에서 이미 예수님을 믿었다. 그런데 주후 49년경에 로마의 글라우디오 황제가 모든 유대인에게 로마를 떠나라고 명령했다(2절). 당시 유대인들이 세계의 수도인 로마로 몰려와 장사하면서 많은 상권이 유대인에게 넘어갔고 더 나아가 유대인 출신 성도들의 전도로 많은 로마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추방령이 유대 여자들에게는 비교적 관대하게 적용되었다.

 유대 여자들은 제사장 앞에서 율법책에 손을 얹고 결혼하면서 언약관계인 부부관계를 깨면 저주받는다고 믿었기에 대개 남편에게 성실했다. 그래서 로마 남자와 결혼한 유대 여자는 로마인처럼 대우를 받았고 남편 사회적 지위에 따라 높이 존중받았다. 그처럼 유대 여자들은 추방령에서 면제될 수 있는 길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유대 아내들은 추방당하는 남편을 따라 고생을 각오하고 로마를 떠났다.

 로마 시민권자인 브리스길라도 로마에 머물 수 있었지만 남편과 함께 하려고 로마를 떠났다. 감동적인 장면이다. 그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디에 가든지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하는 부부가 되라. 부부가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삶처럼 복된 삶은 없다. 교회에서도 “아무개 부부가 함께 최선을 다해 교회를 섬겼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대상이 된다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어디든지 같이 가면서 믿음으로 하나 되어 사는 행복한 부부를 꿈꾸라.

 부부가 항상 함께 하라는 것은 늘 같이 붙어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늘 성육신의 마음을 품고 상대의 마음에 내 마음을 이입시키라는 뜻이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면 생명력이 풍성해진다. 풀꽃이나 나비 같은 작은 생명에 내 마음을 이입시켜도 하나님의 사랑이 내 영혼에 녹아드는 것을 느낀다. 하물며 누군가에게 더 나아가 배우자에게 내 마음을 이입시키면 얼마나 더욱 하나님의 사랑이 내 영혼에 녹아들면서 생명력이 풍성해지겠는가? 부부가 늘 함께 하면 시달림이나 짓눌림에서 쉽게 해방되고 상처도 잘 극복하면서 자기 사랑에도 탁월해진다.

2. 함께 헌신하라

 브리스길라 부부는 로마에서 추방되어 고린도에서 천막 제조업을 하다가 같은 업종을 가진 바울을 만났다. 바울은 선교여행 중 필요할 때는 천막을 제조해 팔면서 여비를 충당했다. 바울 같은 가말리엘 문하의 석학이 어떻게 천막 제조 기술을 익혔는지 성경은 언급하지 않는다. 아마 부친을 통해 그 기술을 물려받았을 것이다. 그의 생활양식은 노동을 회피하는 사역자에게 경종을 울린다. 사역자도 재정적인 필요가 절실히 요구되면 기도원에서 기도만 하지 말고 노동 현장에라도 당장 나서야 한다.

 바울의 천막 제조 기술은 선교 여비 마련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선교 사역의 접촉점 마련에도 유용했다. 즉 그의 천막 제조 기술은 영혼 구원의 접촉점도 되었고 선교 대상 지역의 동종 직업을 가진 사람과의 접촉점도 되었다. 그렇게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동종 업자로 만났던 부부가 브리스길라 부부였다. 그 부부는 바울을 자기 집으로 초청해 1년 6개월 동안 함께 거했다. 아무리 선교사라지만 자기 집을 1년 반이나 제공한다는 것은 부부가 함께 헌신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또한 브리스길라 부부는 자기 집을 가정 교회로 제공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고린도교회에 이런 편지를 썼다.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고전 16:19).” 브리스길라 부부는 자기 집을 교회로 내놓아 하나님께 바치고 교인 접대도 도맡아했다. 자기 집을 교회로 쓰도록 개방하는 것은 기독교를 박해하던 당시에는 고난과 죽음을 각오한 태도였다. 그처럼 브리스길라 부부는 바울의 선교 사역을 위해 힘써 헌신했다.

 나를 드리는 헌신적인 삶이 본인 입장에서는 희생이지만 크게 보면 복이 넝쿨째 굴러오는 태도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인데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가정의 문을 여는 것이다. 특히 가정을 믿음의 형제가 모이는 예배와 교제 장소로 공개하면 하나님의 남다른 축복이 있다. 가끔 믿음의 형제를 집에 초청해 예배도 드리고 식사 대접도 하라. 내 가정이 한번이라도 더 예배와 교제 처소가 되게 하는 것은 복된 일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