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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라

by manga0713 2023. 7. 20.

[ 콰야 : 우리, 밤하늘에 수놓은 별처럼 ]

 

 

 

본문말씀 : 여호수아 17장 14-18절

 

14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16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라 >

 여호수아 16-17장에는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가 땅을 분배받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요셉 자손이 분배받은 땅은 가나안의 비옥한 중심부였고 다른 지파의 기업과도 비교되지 않을 넓었다. 그래도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나와 “우리들이 요셉 자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고 큰일을 많이 했는데 겨우 이 정도의 땅만 줍니까?” 하고 불평했다(14절). 그때 여호수아가 현명한 지침을 주면서 상대적 빈곤의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개척정신을 가지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라고 했다(15절).

 당시 요셉 지파의 불평을 듣고 여호수아는 아주 난처했을 것이다. 여호수아 자신도 요셉 지파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일방적으로 자기 지파를 편들면 12지파의 마음이 나눠진다. 결국 12지파의 백성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지도력은 여호수아의 공평무사한 정치에서 나온다.

 당시에 요셉 지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해야 했다. “우리 지파에서 최고 권력자가 나왔으니 이권이나 자리나 기업이나 분깃에 손해 볼 각오를 하자.” 그래야 지파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지파감정을 없애려면 최고 지도자도 잘해야 하지만 최고 지도자를 배출한 지파에서 기득권 의식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즉 지파감정을 없애려면 자기 지파 백성들에게 스스로 개척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현명한 지도자도 필요하고 상대적 빈곤의식을 극복하고 지도자의 지침을 잘 따라주는 백성들도 필요하다.

 지파감정과 지역감정은 속성이 비슷하다. 요새 정치가들을 많이 욕하지만 사실 국민들의 의식 변화도 중요하다. 국민들도 평소에는 정치가들의 밥그릇 싸움을 욕하지만 누군가 자기 밥그릇을 건드리면 무섭게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한다.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바른 길’보다 ‘밥그릇’을 더 우선시할 때가 많다. 그런 ‘밥그릇 의식’이 지역감정을 만들어내는 요인이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은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가장 큰 적이다.

< 불평하는 마음을 버리라 >

 요셉 자손들이 이기심을 가지고 불평했을 때 여호수아는 그 불평을 그냥 들어줄 수 없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을 것이다. 그때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따라 여호수아가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는 현명한 지침을 주자 요셉 지파가 대답했다. “그들은 철 병거가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다시 말했다. “너는 큰 민족이고 큰 힘이 있다.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들이 철 병거를 가지고 있어도 너는 능히 쫓아낼 수 있다.”

 여호수아의 지침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적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적용되어야 할 지침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적다는 말은 개척정신을 가지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다. 대개 앞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은 적게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불평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미지의 영역 개척에 땀을 흘리라.

 어떤 자녀는 결혼하면서 부모에게 “왜 더 안 주느냐?”라고 분노를 품는다. 그 모습은 결코 복된 모습이 아니다. 사실 그때까지 키워주고 이끌어준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기에 성인이 결혼할 때는 부모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는 노후를 준비해야 되지만 자녀는 앞날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더 주지 않는다고 부모에게 분노를 품는다면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 적다고 너무 불평하지 말고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하라. 하나님은 스스로 개척해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기에 적게 주신 것이다. 그것을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그런 하나님의 조치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은 누구보다 그를 복된 존재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