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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악령과의 싸움에서 이기라

by manga0713 2022. 9. 26.

[ 베르나르도 스트로치 : 엘리야 예언자와 사렙타의 과부 ]

 

 

본문말씀 : 사무엘상 18장 6-14절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9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10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 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11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12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13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14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 의연한 믿음을 가지라 >

 어느 날 한 교회에 어떤 여성이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고 실어증에 걸린 20대 중반의 딸을 데리고 찾아왔다. 그녀가 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도 전혀 효과가 없자 주변에서는 딸과 함께 기도원에 가서 금식기도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기도원에서 딸이 정신병자나 귀신 들린 자 취급을 당하면 더 회복이 어려워지고 더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대신 그 교회에서 목사의 허락을 맡고 몇몇 기도 동료들과 함께 40일간 철야 기도를 하고 싶다고 찾아온 것이었다.

 목사가 교회에서 40일간 철야 기도를 하도록 허락했다. 그리고 40일 철야 기도를 개시하면서 먼저 목사의 인도로 모녀를 포함한 총 6명이 함께 예배를 드린 후 간절히 기도했다. 그 딸은 예배에 전혀 관심이 없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말없이 있었고 전혀 반응도 없었다. 예배 후 기도할 때 그 여성의 기도 동료 중 한 사람이 갑자기 그 딸을 붙잡고 흔들면서 큰 소리로 기도했다. “예수 이름으로 명한다. 정신을 지배하는 악한 병마야, 물러가라.”

 예배 후에 목사가 그 기도 동료들에게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딸을 위해 기도할 때는 악한 귀신 마귀, 정신병 마귀 같은 말을 쓰면서 기도하지 마십시오. 딸의 경우에는 그런 식의 기도를 들으면 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지침대로 따라주지 않을 거라면 다른 교회나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십시오.”

 결국 그런 식의 기도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그 교회에서 40일 철야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 후 교회에 온지 10일이 지나도 딸에게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20일이 지나고 30일이 지나도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점차 딸의 엄마와 그녀의 기도 동료들도 지쳐 갔다. 점점 그 딸이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고 거의 포기 상태가 되었다. 목사도 정신병 마귀를 쫓아내는 식의 기도를 금하게 했기에 왠지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그 딸이 정상으로 회복되기는 틀렸다고 모두 포기할 즈음에 39일째 되는 날 새벽에 담임목사가 교회에 나왔는데 그 딸의 어머니가 기뻐하며 말했다. “목사님, 저의 딸이 오늘 새벽에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어요. 기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목사도 너무 기뻤고 큰 짐이 덜어지는 것 같았다. 결국 교회에 온지 40일 만에 그녀가 비교적 밝은 얼굴로 교회를 떠나면서 짤막하게 목사에게 말했다. “저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오래 참아 주셔서 감사해요.”

 기도할 때 무조건 “귀신아, 물러가라.”라고 하면 마음의 상처가 깊은 사람에게는 그 상처가 더 커질 수 있다. 병들었으면 병원에서 치료부터 해야 하는데 무조건 “병마야, 물러가라.”라고 외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병들거나 악령이 공격할 때 이단 교주나 거짓 치유술사의 잘못된 말에 매이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병들거나 악령이 공격할 때 사람을 너무 의지하지 말라. 그때 의연한 믿음을 가지고 침착하게 하나님을 찾고 성경적인 방법으로 담대하게 그 상황을 이겨내라.

< 언제 악령이 내리는가?>

 현실과 상황에 대한 내적인 반응 차이로 인해 사람은 성령에 사로잡힐 수도 있고 악령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본문에 나오는 사울의 사례를 통한 교훈으로서 언제 주로 악령이 내리는가?

1. 분노에 사로잡힐 때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올 때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 소고와 경쇠에 맞춰 뛰놀고 노래하며 말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7절).” 사울은 그 노래를 듣고 불쾌해서 심히 노하며 말했다.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8절).”

 불쾌하게 여기는 사소한 감정도 경계하라.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불쾌함을 느끼고 분노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싸우려 들면 마음에 사탄의 침투가 용이해진다. 성도답게 살려면 감정처리를 잘하라. 일시적인 분노가 파괴적으로 폭발되지 않도록 기도하고 훈련하라. 인간은 연약하기에 전혀 분노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자녀답게 분노를 하루 이상 끌고 가지는 말라.

2. 질투에 사로잡힐 때

 당시 사울이 분노하면서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라고 한 말에는 강한 질투심이 배여 있었다.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했고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렸다(9-10절). 그때부터 사울은 왕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병적인 증세가 심화되었다. 질투는 남이 높아지는 것을 참을 수 없는 것으로서 결국 교만의 산물이다. 교만하면 사탄의 침투가 매우 쉬워진다.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조건 칭찬하지 말고 칭찬할만한 일을 지혜롭게 칭찬하라. 참된 자랑거리가 아닌 것을 너무 칭찬하면 문제가 생긴다. 조금 예쁘게 생겼다고 해서 계속 예쁘다는 칭찬을 받으면서 자라면 나중에 인격 장애가 생기면서 남들이 자신을 보아주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그런 인격 장애를 심리학에서는 ‘연극성 인격 장애’라고 한다. 늘 믿음과 인격을 먼저 추구하는 훈련과 교육을 하라. 믿음과 인격 문제에서 탁월한 존재가 되면 다른 문제에서도 걱정거리를 많이 끼치지 않는 복된 인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것이다.

3. 비관에 사로잡힐 때

 사울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라고 독백처럼 말했다(8절). 그 말은 사울이 자신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암시다. 그처럼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면 현재를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 그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미래에 대한 산 소망을 결코 잃지 말라. 암담한 현실을 현재 내 힘으로 바꾸기 힘들다고 느끼면 음지에서 좀 더 힘을 기르고 실력을 키우고 재정적인 능력을 키워 미래의 반전의 역사를 준비하라.

 지금 코로나로 인해 한국 교회가 복음이 한국에 전파된 이래로 가장 어려워졌다. 대형교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도 많이 위축된 상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비관은 금물이다. 지금의 외적인 위기를 내적으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고 미래와 천국 보상을 확대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라. 계속 자기 분야에서 잘 준비하는 삶을 살면 마침내 복과 은혜의 역사가 폭발적으로 나타날 때가 반드시 온다. 위기가 왔다고 현실을 비판하고 비관하다가 비관주의에 빠지지 말고 그 위기를 기회로 되치기 하는 믿음의 능력을 키우라.

4. 의심에 사로잡힐 때

 자신보다 더 칭송받는 다윗에 대한 질투심에 생기면서 사울은 다윗을 주목했다(9절). 그것은 다윗의 허점을 찾는 데 혈안이 되었다는 암시다. 허점을 잡으려고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것은 일종의 피해망상증이고 패배의식의 반증이다. 상대의 허점을 잡았다고 그가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잡아내려는 과정에서 자신이 패배적인 삶을 살 때가 많다. 반면에 상대의 허점을 덮어준다고 해서 내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허점을 덮어주면 그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하게도 내가 승리한다. 그것이 용서의 능력이다.

 상대의 허점을 현미경으로 살피며 지나치게 그 의미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자신의 패배자의 악몽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 악몽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의식이다. 과거가 어떠했든 지금 하나님이 나를 아들로 삼아 주셨으면 나도 하나님의 아들이란 확신을 가지고 살라. 즉 탕자의 악몽에서 속히 벗어나 당당하게 새 출발을 하라. 내 발을 힘차게 앞으로 옮겨 놓으면 사탄은 내 앞을 가로막을 수 없다. 사탄의 역사는 대개 뒤꿈치를 붙잡는 역사로 나타나지 앞을 가로막는 역사로 나타나지 않는다.

< 악령과의 싸움에서 이기라 >

 지금도 영혼의 사냥꾼인 악령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악령과의 싸움에서 이기는가? 첫째, 미리 예방하라. 분노, 원한, 질투, 의심 등을 버리면 어느 정도 악령의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힘든 상황과 현실을 내일의 더 나은 상황과 현실을 위해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여기라. 너무 순진하게 살지 말라. 순진함이 어리석음이 되지 않게 하라. 이기적인 태도로 계산적으로 살지 말되 지혜롭게 계산해서 악령의 공격에 순진하게 당하지 않도록 잘 예방하라. 무엇보다 좋은 예방 방법은 영과 진리와 예배하는 것이다. 최선의 예배가 최선의 예방이다.

 둘째,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와 같은 5가지의 방어무기와 말씀의 검이란 1가지의 공격무기다. 예배와 봉사와 선교 등의 열매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면 거동이 불편할 수 있고 그 무장으로 인해 삶이 무겁게 느껴지기에 다 벗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그래도 예배하는 삶과 봉사하는 삶과 선교하는 삶의 무장을 벗지 말라. 하중이 큰 배는 풍랑이 와도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다.

 셋째, 항상 기도하라. 사도 바울은 악령과의 전쟁을 위해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고 했다(엡 6:18). 기도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가장 고상한 행위다. 하나님과의 소통이 없다면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을 이용해 악령이 소통하자고 달려든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삶을 앞세워 악령이 범접하지 못하게 하라.

 넷째, 영적인 전략 요충지를 잘 지키라. 영적 전쟁에서 잘 지켜야 할 영적인 3대 전략요충지는 생각과 마음과 입술이다. 생각의 요충지를 지키려면 불신과 두려움과 패배주의를 버리라. 마음의 요충지를 지키려면 마음속에 상처와 한의 쓴 뿌리가 깊어지지 않도록 과거의 상처를 잘 털어내고 새 일을 시작하라. 입술의 요충지를 지키려면 부정적인 말을 최대한 삼가라. 지금도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성도를 삼키려고 공격하지만 성령으로 충만해서 악령과의 싸움에서 이기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