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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어려울수록 움직임을 줄이라

by manga0713 2023. 4. 19.

[ 에바 알머슨 : 너를 위한 꽃 한 송이 ]

 

 

본문말씀 : 여호수아 2장 22-24절

 

22 그들이 가서 산에 이르러 뒤쫓는 자들이 돌아가기까지 사흘을 거기 머물매 뒤쫓는 자들이 그들을 길에서 두루 찾다가 찾지 못하니라 23 그 두 사람이 돌이켜 산에서 내려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나아가서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고하고 24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 지혜롭게 비전을 지켜내라 >

 광야 시절에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에 12지파 중 각 지파 당 능력이 출중한 한 명씩 뽑아 정탐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정탐 후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모두 부정적인 보고를 했다. 그 보고를 듣고 백성들이 낙심해서 하나님은 그들이 아직 가나안을 소유할 만한 믿음이 없음을 보고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하게 하셨다. 결국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20세 이상의 모든 남자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런 아픈 기억이 있었던 여호수아는 40년 후 다시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낼 때 공평하게 처리한다고 각 지파 당 1명씩 12명을 뽑아 가나안 땅으로 정탐을 보내지 않고 영혼과 육신이 모두 강건한 2명의 정탐꾼을 뽑아 가나안 땅으로 보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여호수아는 부정적인 사람 10명을 가진 12명보다 긍정적인 사람 2명이 더 낫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렇게 준비된 사람을 뽑아 정탐을 시켰는데도 그들의 행적이 발각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라합을 예비해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게 하셨다. 결국 라합의 도움으로 두 정탐꾼은 여리고 성을 탈출하고 라합이 가르쳐 준 대로 요단강으로 가지 않고 산으로 올라가서 3일 동안 지내다가 추적이 느슨해졌을 때 요단강을 건너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희망적인 보고를 했다. 그 보고를 듣고 여호수아는 다음 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고 싯딤을 떠났다.

 당시 두 정탐꾼은 자기들의 행적이 발견되어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서 바로 요단강으로 가서 요단강을 건너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라합이 가르쳐준 준 대로 거꾸로 산으로 갔다. 얼마나 지혜롭고 침착한 정탐꾼들인가? 그때 뒤쫓던 사람들은 정탐꾼의 퇴로를 차단하려고 요단강으로 가는 길목을 철저히 지켰을 것이다. 그러나 정탐꾼들은 상식을 뛰어넘은 지혜로운 행동과 인내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생명도 지키고 이스라엘의 비전도 지킬 수 있었다.

< 어려울수록 움직임을 줄이라 >

 두 정탐꾼이 얼마 동안 산에서 지냈는가? 사흘을 지냈다. 결국 따르는 자들은 두 정탐꾼을 길에서 두루 찾다가 만나지 못하고 이미 탈출한 것으로 여기고 경계를 풀었다. 길이 있는 것 같다고 그 길로 무작정 들어서지 말라. 어려움을 당했을 때는 더욱 그런 자세를 가지라. 문제가 생기면 꼼짝하지 않고 지내는 사흘이 필요할 때도 있다. 사흘만 참으면 된다. 어려울 때 산에서 사흘을 꼼짝 않고 지낼 각오를 하면 문제 해결의 길이 보일 것이다.

 예수님은 말세에 관한 말씀에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라고 하셨다(마 24:15-16). 그 구절에서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씀은 어떤 뜻의 말씀인가? 산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시온산을 뜻하기에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씀은 성전을 찾아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 꿇고 있으라는 말씀이다. 그처럼 큰 어려움이 있으면 더욱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오라.

 어려움을 헤쳐 나가지 못하는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어려울 때 대뜸 인간적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길로 들어서서 어려움을 더 큰 어려움으로 만들 때가 많다는 것이다. 어려울 때는 그럴듯한 길로 갈 때가 아니라 산으로 가서 삼일 동안 꼼짝 않고 지낼 때다. 어려울수록 움직임을 줄이고 하나님 중심적으로 삶을 재편하라.

 산으로 갔을 때는 3일간이 적당하다. 더 오래 있으면 기근, 추위, 외로움에 죽을 수 있다. 3일 후에는 움직여서 새로운 용기를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라. 하나님은 일정 기간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기도하고 다시 세상을 향해 사명을 가지고 나가는 것을 기뻐하신다. 산에서 예배만 드리고 기도만 하면 어떻게 많은 사람을 구원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는가? 믿음이 실천과 땀이 뒤따르는 믿음이 되게 하라. 하나님은 삶으로 드리는 예배와 삶 가운데 늘 드려지는 기도를 기뻐하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