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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by manga0713 2021. 11. 5.

[ 지거 쾨더 : 얍복강에서 씨름하는 야곱 ]

 

 

본문말씀 : 다니엘 5장 22-24절

 

22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23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24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 >

 하나님의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지혜와 명철이 넘치는 사람이고 위기 때에 빛을 발하는 사람이고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늘 젊은 사람이다. 또 한 가지 하나님의 사람의 핵심적인 특징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할 때 늘 온유하고 겸손하게 전했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다.

 벨사살 왕의 잔치 때 석회벽에 이상한 글씨가 쓰인 것에 대해 벨사살 왕이 다니엘을 불러 해석을 부탁했을 때 다니엘은 담대하게 하나님이 전해주신 메시지를 그대로 전했다. 그래서 벨사살 왕이 마음을 낮추지 않고 자신을 하늘의 주재이신 하나님보다 높여서 성전 그릇으로 술을 마시고 우상에게 절해서 손가락의 글이 생기게 되었다고 왕 앞에서 왕을 준엄하게 비판했다(22-23절). 하늘의 주재(主宰)란 ‘하늘에 계신 절대적인 주권자’란 뜻이다.

 그 해석은 벨사살 왕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벨사상 왕은 분노하기는커녕 오히려 약속한 대로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고 조서를 내려 나라의 셋째 치리자로 삼았다. 죽기를 각오하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오히려 사는 길이 열리지만 살려는 욕심이 지나치면 두려움이 생기고 오히려 사는 길이 막힌다. 또한 죽기를 각오하면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

 죽기를 각오한 신앙으로 삶에 다가오는 고통조차 선을 이루는 초석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라. 모든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이 성도에게 까닭 없이 고통의 순간을 허락했겠는가? 주님은 성도의 고통을 즐기시는 분이 아니다. 오히려 성도의 고통을 보지 않으려고 먼저 십자가에 못 박혀 대신 고난 받으셨다. 그런 사랑의 주님이 고통을 허락하실 때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어떤 신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

 왜 바울에게 고통의 가시를 허락하셨는가? 하나님이 쓰실 만큼 겸손하게 만들어 하나님이 계속 쓰시겠다는 뜻이다. 교만하면 하나님이 쓰실 수 없기에 고통의 가시를 주어서라도 겸손하게 하고 계속 쓰신 것이다. 결국 고통의 가시가 있는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가 여전하다는 뜻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어떤 상황도 두려워하지 말라. “죽기밖에 더하겠어?”라는 신앙으로 무장하면 오히려 사는 길이 열린다.

 다니엘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담대하게 행동하라. 그때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고 흔들리지 않는 삶은 행복의 핵심 요소다. 어떻게 죽기를 각오할 수 있는가? 믿음을 굳게 가지고 말씀을 굳게 잡으면 된다.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말씀을 높이 받들면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에 이입되면서 잘 흔들리는 마음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한다. 그때는 나를 요동시키는 말을 들어도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이 그 요동시키는 말을 가라앉힌다.

 요새 믿음과 사랑을 도전하는 말은 인기가 없고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말은 인기가 있다. 그래서 후자의 말들로 사람들의 마음에 증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는 물리적인 폭력이 행사되기도 한다. 증오는 증오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그런 일을 은근히 부추기는 장막 뒤의 잘못된 정치 리더에 의해 순진하게 이용당하지 말라. 죽기를 각오하고 비판하는 일과 싸우는 일도 필요하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사랑하는 일은 더욱 필요하다.

 타인 감수성을 개발하고 남을 기본적으로 존중하라. 교육 목적을 위한 전략적인 무시의 태도를 보일 때도 진짜 사람을 무시하지는 말라. 무시당한다고 느낌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상처가 나로 인해 생기지 않게 하라. 지금처럼 상처가 많은 때 사랑의 영안이 열린 사람이 더욱 필요하다. 하나님은 사랑의 길로 갈라고 내게 손짓하신다. 사랑이 무기력해 보이는 현실에서 사랑이 능력임을 확신하며 살라.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죽기를 각오하고 사랑하면 살아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