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축복의 통로가 되라

by manga0713 2020. 3. 16.

 

 

 

 

본문말씀 : 사도행전 16장 11-15절

11.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축복의 통로가 되라 (사도행전 16장 11-15절)

< 축복의 통로가 되는 길 >

 힘들고 외롭고 다급할 때는 잠깐의 좋은 만남과 휴식조차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는다. 살다 보면 가끔 절박한 상황에서 좋은 만남으로 고독감이 사라지고 큰 힘과 위로를 얻고 다시 일어설 때가 많다. 지치고 힘들고 고독한 사람에게 기쁨과 위안과 행복을 주는 만남 대상이 되라.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일은 누군가를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는 일이다. 본문에는 바울의 축복의 통로가 되었던 한 여인이 나온다. 바로 루디아다. 루디아처럼 축복의 통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주일을 지키라

 어느 날 사도 바울이 2차 선교여행 중 소아시아(터키)의 끝 부분인 무시아에 이르렀다. 거기서 선교 전략에 따라 소아시아 북동쪽의 비두니아로 가려고 할 때 성령님이 그 길을 막으셨다. 할 수 없이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유럽의 마게도냐 사람이 환상 중에 나타나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라고 했다. 그 환상에 이끌려 배를 타고 마게도냐로 떠났다. 그리고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인 빌립보에 도착했다.

 며칠 후 안식일에 그들을 회당을 찾았다. 유대인은 어디서든지 남자 10명 이상 모이면 먼저 회당부터 세웠다. 회당이 없으면 대개 강가의 기도처에 모여 안식일을 지켰다. 그때 바울 일행은 빌립보 지역에 회당이 없음을 알고 회당 대신 기도처가 있을까 해서 문밖 강가에 나갔다가 거기 앉아서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때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였던 루디아였다. 그날 복음을 전하는 플러스 극의 바울과 복음을 받아들인 마이너스 극의 루디아가 만남으로 유럽에 엄청난 영적인 불꽃이 점화되었다.

 루디아는 오늘날로 말하면 ‘부산댁, 목포댁’이란 호칭이다. 그녀의 출신지인 두아디라가 속한 지역 명칭이 리디아였기 때문이다. 그 지역 이름을 따서 사람들이 ‘루디아’라고 불렀는데 본명은 유오디아나 순두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빌 4:2). 바울이 빌립보서 4장 3절에서 언급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네게”라는 표현을 두고 루디아가 나중에 바울과 결혼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의 주장이다.

 루디아는 직조와 염료 산업이 발달한 두아디라에서 생산한 값비싼 자주 옷감을 유럽에 파는 총판 역할을 했다. 당시에 왕족이나 귀족이 입던 자주 옷감 장사를 하려면 자본이 많아야 했기에 루디아는 상당한 여성재력가였을 것이다. 어떻게 그녀가 유럽 최초의 교인이 되었는가? 안식일을 지키려고 바울이 기도처를 찾아 강가로 나갔고 그녀도 강가로 나갔기 때문이다. 그들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안식일을 지키려는 열심이 빚어낸 필연이었다. 그처럼 힘들어도 주일을 힘써 지킬 때 하나님도 그 사람의 축복을 힘써 지켜주실 것이다.

2. 즉시 실천하라

 루디아 일행은 안식일마다  강가 기도처에서 이렇게 기도했을 것이다. “하나님! 목자 없이 지내는 저희 형편을 아시지요? 저희를 불쌍히 여기셔서 좋은 목자를 보내주소서.” 하나님이 그 기도 모임을 긍휼히 여기셔서 초자연적인 역사를 통해 바울에게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여주고 바울 일행이 루디아 일행을 찾아오게 하셨을 가능성도 있다. 기도는 사람의 진로를 바꾸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놀라운 힘이다.

 그때 바울은 배를 타고 유럽으로 가면서 궁금했을 것이다. “도대체 그 환상에서 보인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다가 안식일에 빌립보의 강가에서 여장부처럼 생긴 루디아를 본 순간 그녀가 비록 남자는 아니었지만 “환상에서 본 사람이 저 사람은 아닐까?” 하는 직감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신기하고 복된 만남이었다. 그 만남도 결국 기도의 열매였다. 기도가 가져다주는 핵심 축복은 ‘좋은 만남’이다. 그 만남이 역전 인생과 비전 성취의 시발점이다.

 루디아는 부자였어도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알고 안식일마다 강변 예배 및 기도 모임을 주도했다. 그녀는 기도하는 부자였다. 그처럼 어떤 경우에도 기도의 줄을 놓지 말라. 기도는 성도에게 주어진 가장 위대한 유산이다. 기도가 풍성해지면 영혼과 삶도 풍성해진다. 그런데 왜 많은 기도가 열매 없는 공허한 기도가 되는가? 기도에 따르는 순종이 없기 때문이다. 기도는 ‘기도를 위한 기도’가 아닌 ‘순종을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사람 앞에서 기도를 열심히 많이 한다는 기록을 남기는 ‘기록적인 기도’가 아닌 기도를 실천과 순종으로 연결시키는 ‘실천적인 기도’에 탁월하게 되라. 루디아는 말씀을 듣고 감동이 생기면 즉시 실천으로 연결시켰다. 그래서 바울이 루디아 일행에게 복음을 전할 때 주께서 하나님을 섬기는 그녀의 마음을 열어주시자 그녀는 즉시 바울의 말대로 세례를 받고 자기 식구도 다 세례를 받게 했다. 대단한 결단력과 실천력이다.  선한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기도하고 어떤 감동이 생기면 즉시 실천에 나서는 사람이 축복의 통로가 된다.

3. 자기를 드리라

 선교하려는 마음에 선교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진 것은 큰 축복이다. 루디아는 바울을 만나면서 자신의 부와 관련해서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이때를 위해 내게 물질을 주셨구나.” 그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비전을 위해 나의 소중한 것을 내어놓을 줄 아는 사람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복의 근원이 된다. 헌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쁘게 동참해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라.

 나를 통해 어디선가 선교의 문이 열리기를 소원하라.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하나?”라고 생각하지 말라. 헌신하는 한 사람의 힘은 작은 힘이 아니다. ‘작은 것’도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으면 ‘큰 것’이다. 신실하게 헌신하면 누구나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왜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가?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다. ‘선교사 바울’도 위대한 존재지만 바울을 기도와 물질로 도운 ‘후원자 루디아’도 위대한 존재다.

 루디아는 바울의 신실한 선교 동역자였다. 그녀는 바울 뒤에서 조용히 후원하며 이렇게 기도했을 것이다.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하면 저도 전방 선교사가 되어야 하지만 대신에 저는 열심히 사업해서 선교를 후원하는 후방 선교사가 되겠습니다. 저의 사업체는 주님의 것입니다. 이 사업체가 하나님 나라 확장의 귀한 도구가 되게 하소서.” 얼마나 복된 기도인가? 결국 그녀를 통해 유럽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렸다.

 사도 바울과 루디아의 모습을 보면 한 사람의 헌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깨닫는다. 한 사람이 변하면 많은 것이 변한다. 바울도 강가의 기도처에서 만난 여인 한 명이 그렇게 큰 역할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낯선 지역인 유럽에 아무런 배경이 없었던 바울에게 그녀의 헌신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때 바울은 그녀를 만나고 이렇게 기도했을 것이다. “하나님! 이런 귀한 만남을 허락하셔서 선교 동역자로 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울이 바울 될 수 있었던 것은 루디아 같은 은밀한 후원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루디아를 찾으신다 >

 1991년 필자가 미국 기독교선교연맹(C&MA) 소속 목회자로 귀국할 때 많은 선배 목사들이 적극 반대했다. “왜 이미 상당히 복음화 된 한국으로 가려느냐? 아무런 배경도 없이 한국에서 어떻게 목회하려느냐?” 현실적인 충고였다. 그때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아무 배경도 없는 모국으로 들어갑니다. 한국인은 C&MA를 잘 모릅니다. 배경은 없지만 유럽으로 건너간 바울에게 루디아를 예비하신 것처럼 저에게도 루디아를 예비하소서.”

 결국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과감히 귀국했지만 바울처럼 며칠 만에 루디아를 만나는 기적은 없었다. 처음에는 많이 외로웠다. 가끔 교단을 옮기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필자도 청년 때 장로교회를 섬겼고 평범한 스타일의 목회를 하니까 교단을 옮기기는 쉬웠다. 그때마다 미국에서 하나님의 인도로 C&MA 소속의 얼라이언스 신대원(ATS)로 가게 된 상황을 기억했다. 결국 하나님이 있게 하신 자리에 그냥 있자고 결심했다.

 그 후 어려움도 많았고 물질 문제로 막다른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신기하게 루디아 성도를 예비해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셨다. 지금도 하나님은 복음 전파와 선교를 위해 자기를 드릴 루디아를 찾고 계신다. 잘 선교하려면 지금 하는 일에서 성공하고 그 성공을 가지고 선교해서 축복의 통로가 되라. 물론 성공한 사람만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과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늘 선교 비전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하나님! 제가 무엇을 드릴 수 있습니까?” 그러면 드릴 것이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드릴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찾아보면 의외로 많다. 무엇보다 기도할 수 있다. 선교 사역자들은 누군가의 기도 후원이 없으면 복음 전파 사역과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 <월간새벽기도> 문서 선교 사역도 매월 책을 읽고 감동한 누군가의 기도와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 하나도 그냥 있게 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있게 해서 축복의 통로로 삼으시고 작은 책 한 권도 그냥 있게 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있게 해서 행복의 도구로 삼으신다. 얼마나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인가? 어떤 만남도 우연이 아니다. 만남들 중에는 우연으로 가장된 아주 특별한 만남도 있다. 그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만남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감사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멋진 축복의 통로로 삼아주실 것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축복의 통로가 되라. 줄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자세히 꼽아보면 줄 것이 많다. 적어도 기도해줄 수는 있다. ‘인터넷(internet)’만 가까이하지 말고 ‘인터세션(intercession,중보기도)’도 가까이하라. 열심히 기도하고 기도할 때 주신 성령님의 특별한 감동을 힘써 실천으로 연결시키면 인생의 비애는 사라지고 그때부터 인생의 비상이 펼쳐질 것이다. 지금도 당대의 루디아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서 나를 기쁘게 드림으로 루디아처럼 멋진 축복의 통로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