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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라

by manga0713 2023. 12. 29.

[ 김선우 작가 : The Flying Pianist ]

 

 

 

본문말씀 : 시편 18편 33-36절

 

33 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34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 35 또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36 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셨나이다

 

 

< 영성 자랑을 주의하라 >

 교회사를 보면 수많은 자칭 예언자들이 예수님의 재림을 예언했지만 결국 모두 거짓말쟁이로 판명 났다. 너무 미래의 일을 알려고 하지도 말고 아는 것처럼 하지도 말라. 몰라야 할 것은 모르게 놔두는 것이 지혜이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지혜다. 그런 지혜도 없이 자기 영성과 능력을 과시하려고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워 능력을 행한다고 하고 계시를 남발하면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다.

 ‘참된 영성’과 ‘영성 자랑’은 180도 반대개념임을 인식하고 누군가의 영성 자랑에 넘어가지 말라. 은사도 영성 자랑의 도구가 되게 하지 말라. 은사는 자랑할 것도 아니고 비교할 것도 아니고 꾸며낼 것도 아니다. 은사는 각 성도에게 필요에 따라 성령님이 주시는 것이지 사람이 만들어내는 획일적인 모조품이 아니다. 은사를 영성의 표시로 오해하고 누군가 꾸며낸 은사에 순진한 성도가 미혹된다면 불행한 일이다.

 신앙생활을 할 때 발견하는 아이러니가 무엇인가? 영적인 욕심은 있는데 내면이 빈 사람일수록 과시적인 ‘하나님 얘기, 성령 얘기, 영성 얘기’가 유독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가 말하면서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가볍게 일컫는 사람을 매우 싫어하신다. 사실 성자일수록 하나님의 높으신 이름이 혹시 자신의 허물로 훼손될까 봐 하나님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일컫는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은 완전히 반대 개념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으면서 자기 영성을 과시하는 사람들 중에 진실로 존경받는 인물은 거의 없다. 왜 다윗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물이 되었는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최대한 높이며 살았기 때문이다.

<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라 >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 발을 암사슴의 발 같게 해서 자신을 높은 곳에 세우셨고 자신의 손을 가르쳐 싸우게 했으며 하나님이 힘주심으로 자기 팔이 일반인이 잘 당길 수 없는 놋 활을 당겼다고 고백했다(33-34절). 또한 하나님이 구원의 방패를 주셨고 능력의 오른손으로 붙들고 높여주심으로 승리할 수 있었고 하나님이 자신의 지경을 넓혀주시고 실족하지 않게 해주셨다고 고백했다(36절). 즉 하나님은 구원하시고 힘주시고 지켜주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성공과 승리까지 주셨다는 뜻이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면 하나님의 은혜도 받고 그 받은 은혜도 지속된다. 반대로 성공했다고 오만한 자리에 서면 결국 실패한다. 그러므로 당대와 후대가 복 받기를 원하면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자랑거리를 많이 만들되 그 자랑거리를 힘써 감추고 은밀한 선행을 실천하라. 그와 동시에 자신이 받은 은혜에 대해 하나님께 찬송과 감사와 영광을 최대한 돌리고 그런 삶을 후대에게도 힘써 가르치라.

 한 어린 목사 딸이 말했다. “아빠! 우린 언제 아파트로 이사 가요? 버스가 많이 다녀서 여긴 시끄러운데...” 목사가 말했다. “아빠는 목사님이라서 돈이 없어. 아빠가 돈 없이 그냥 목사님 할까? 아니면 목사님 하지 말고 돈을 많이 벌까?” 딸이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그냥 목사님 하세요.” 그때 목사가 말했다. “너는 앞으로 욕심 부리지 말고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더 잘해줘야 돼.”

 부모는 자녀가 겸손과 이웃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예비하며 살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성도에게 원하시는 것도 유사하다. 하나님은 육신적인 면에서도 모범이 안 되면서 ‘하나님, 예수님, 성령’이란 말을 자주 일컬으며 영성을 자랑하는 사람을 기뻐하시지 않고 조용히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육신적인 면에서도 모범을 보여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는 사람을 진정으로 기뻐하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