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3가지

by manga0713 2022. 12. 11.

[ 조르조네 : 목자들의 경배 ]

 

 

본문말씀 : 사무엘하 3장 6-11절

 

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 하니 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하게 여겨 이르되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 내가 오늘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9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니라

 

 

< 의로운 외로움을 선택하라 >

 며칠 전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갔는데 그때 법 얘기가 오갔다. 다단계나 주식 사기나 코인 사기나 마약 범죄처럼 거액의 돈과 관련된 범죄에서 범죄자로 기소되어 재판이 벌어지면 그 범죄자는 번 돈을 거의 잃고 피해자도 상당액을 잃는데 그 와중에 엄청난 돈을 법조인들이 수금하듯이 쓸어간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의롭고 신실한 법조인들도 많다. 또한 법 왜곡 현실이 있다고 해서 법조인을 증오하면서 “나는 절대로 법조인이 안 돼.”라고 하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살면서 그런 부조리를 느끼면 오히려 바른 개혁 정신을 가지고 그 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라. 청년들에게는 그런 도전정신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요셉처럼 신실하고 정의로운 법조인이 될 거야.”라고 다짐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로운 법조인이 되려는 사람도 있어야 세상은 변하고 억울한 사람을 줄일 수 있고 하나님의 뜻과 의를 이 땅에 이루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면서 헤롯 당원들과도 공모했다. 싫은 정치인을 파멸시키고 싶다고 교회가 이단과 동조한 꼴이다. 아무리 정치적인 뜻을 이루고 싶다고 해도 이단 교주나 불의한 세력과 연합해 뜻을 이루려고 하지 말라. 정치적인 뜻과 소원 성취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불의한 세력과 손잡지 말고 차라리 의로운 외로움을 선택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기억해 주신다. 역전 인생을 꾀할 때도 남의 자리를 불의하게 빼앗지 말고 그렇게 빼앗는 사람은 최대한 멀리하라.

 리더는 팔로워를 왕따로 만들면서 리더십을 행사해도 안 되고 반대로 팔로워를 섬겨준다면서 스스로 리더십을 잃고 왕따가 되어도 안 된다. 섬김과 희생과 지혜와 믿음으로 팔로워를 권위 있게 이끄는 리더가 되라. 어떤 직분을 맡으면 천성적으로 착하고 유순해도 굳건한 리더십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 리더가 리더십을 잃고 팔로워가 리더 자리를 위협하며 질서를 흔들면 공동체도 망하지만 리더 자신도 망하고 결국 팔로워도 망한다.

<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 >

 사울이 죽은 후 유다 족속의 왕이 된 다윗 군사들과 군대장관 아브넬에 의해 왕으로 옹립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군사들 사이에 전쟁이 계속되면서 아브넬의 권세는 점차 막강해졌다(6절). 그즈음에 아브넬이 사울 왕의 애첩 리스바와 동침했다. 그 사실에 대해 이스보셋이 질책하자 아브넬은 오히려 분노하며 말했다.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 내가 오늘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8절).”

 ‘개 머리’란 말은 ‘개 대가리’라는 말로 요즘 표현으로 하면 ‘닭대가리’라는 말이다. 즉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라는 말은 “내가 유다 지파에 속한 닭대가리인 줄 아느냐?”라는 말로서 “나를 우습게 아느냐?”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아브넬은 나라의 왕위를 다윗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위협했다. 그 말을 듣고 이스보셋은 두려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본문이 주는 교훈으로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3가지가 무엇인가?

1. 교만한 권세 남용

 고대에 죽은 왕의 아내나 첩을 취하는 것은 “내가 이제 왕의 위치에 올라섰다.”라는 것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 그런데 아브넬은 교만하게 권세를 남용해 죽은 사울 왕의 첩 리스바와 통간했다. 이스보셋이 그 잘못을 지적하자 아브넬은 오히려 분노하며 이스보셋에게 “은혜도 모르느냐?”라고 윽박지르며 왕까지 우습게 알았다. 하나님은 이스보셋의 어리석고 유약한 모습보다 아브넬의 교만한 모습을 더 싫어하신다. 교만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뒤따르지만 겸손하면 하나님이 은혜와 사랑과 축복으로 함께하신다.

 권세란 권력과 세력을 뜻한다. 권력이란 남을 지배하거나 복종시키는 공인된 권리와 힘을 뜻하고 세력이란 자리나 위치나 흐름이 주는 힘을 뜻한다.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리더로 선출되면 자연스럽게 권세가 생긴다. 그때 권리 의식만 가지면 안 되고 좋은 리더가 되려면 책임 의식까지 가지고 더 나아가 섬김 의식까지 가지라. 반대로 섬김 의식을 가진다고 하면서 리더의 권리나 책임을 등한시하지는 말라.

 작은 공동체의 어떤 리더는 너무 착해서 회원들이 하자는 대로 무조건 따른다. 그러면 자연히 적극적이고 주도적이고 요구나 주장이 많은 사람에 의해 공동체가 휘둘린다. 그러면 공동체의 배가 산으로 가게 되고 내성적이고 소극적이고 종속적인 성향의 사람의 요구는 늘 묻히게 된다. 그러므로 작은 공동체의 착한 리더도 리더로서의 책임의식과 리더십을 가지고 권위 있게 공동체를 이끌어야 한다.

 권위란 남을 리드할 때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힘이다. 작은 선교회의 리더라고 임기응변식으로나 주먹구구식으로 공동체를 이끌면 권위가 생기지 않는다. 결국 공동체의 배가 산으로 가는 핵심 이유는 말과 요구가 많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팔로워 때문이 아니고 섬김 의식에 대한 리더의 오해나 무책임 때문인 경우가 많다. 리더는 섬기는 것을 끌려 다니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고 잘 섬기면서도 잘 이끄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2. 거짓된 하나님 사칭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위협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내세웠다(9-10절). 그리고 곧 다윗에게 왕권을 넘기려고 사자를 보냈다. 결국 다윗에게 왕권이 넘어가도록 아브넬도 일정한 역할을 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뤘기에 아브넬이 천벌을 받지 말아야 하는데 오히려 다윗에게 왕권을 넘긴 후 요압에게 곧 죽었다. 왜 그런가? 신앙도 없으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며 이스보셋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 장면을 보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어 일컫는 것을 매우 싫어하심을 알 수 있다.

 요새 보이스 피싱 사기가 극심하다. 보이스 피싱이란 공공기관이나 특정인을 사칭해 두려움과 불안함을 심고 돈을 빼앗는 것이다. 그런 사칭보다 더 나쁜 사칭은 하나님의 이름 사칭이다. “예수 이름으로”라는 복된 구호를 믿음도 없이 주문처럼 습관적으로 언급하면 저주스러운 행위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 참된 능력이 나타나게 하려면 하나님의 이름이 나로 인해 훼손되지 않게 하면서 그 이름을 믿음으로 부르거나 앞세우라.

 구약시대에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앞세우면서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위선과 탐욕과 불의를 질책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반면에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면서도 이상한 무속적인 태도로 앞날을 맞춘다는 것은 거짓 예언자이고 하나님을 사칭하는 것이다. 그런 사칭에 넘어가 이단 교주나 거짓 예언자에게 땀과 물질을 바치는 것은 보이스 피싱 사기에 당하는 것 이상으로 불행한 일이다.

 거짓 능력자나 교주도 하나님을 내세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성공하고 기적이 이뤄집니다.”라고 설교한다. 그러면서 정의와 사랑으로 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칭으로서 진짜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와 함께한다는 말을 통해 권세를 행사하고 영혼과 물질을 빼앗으려는 것이다. 그런 하나님의 이름 사칭에 넘어가지 않도록 무속적이고 기복적인 믿음을 멀리하고 기적 약속 남발에 속지 말라.

3. 약삭빠른 철새 행동

 아브넬의 모습은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는 전세가 점차 불리해지고 다윗이 점차 민심을 얻어가자 다윗에게 붙어 나라를 바치겠다고 했다. 물론 발단은 사울의 첩 문제로 이스보셋에게 분노한 것 때문이지만 그것은 일종의 핑계였고 그는 이미 이스보셋을 배반할 구실을 찾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시류에 따라 강자에 붙으려고 하면서 양지만 찾아다니는 기회주의자나 철새를 결코 축복하시지 않는다. 거짓된 편인 줄 알면서도 힘 있는 사람 편에 서는 것을 비겁함이나 약삭빠름이 아닌 일종의 생존 전략이라고 합리화하면 세상은 좋게 변할 수 없다.

 최근에 한 셀럽 기자가 유튜브 기반 언론사 대표를 불의하게 몰아내고 스스로 대표가 되었다. 그런 불의를 눈감고 같은 진영의 다수가 그 셀럽 기자 편에 섰다. 그 셀럽 기자가 반대 진영 정치인을 자극적인 기사와 취재 방식으로 공격해 자신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불의한 유튜버가 자극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때 그런 시원함은 사양하라. 그런 시원함에 취하면 자신의 내면과 자기 편 진영은 더렵혀지고 유일한 승리자는 구독자수와 슈퍼챗과 인기를 챙겨 가는 그 유튜버뿐이다.

 이단 교주가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내게 찬란한 미래를 약속하면 그런 약속은 거부하라. 그런 약속에 넘어가면 나는 약속어음만 받고 정작 쏠쏠한 현찰은 이단 교주가 다 챙겨 감을 잊지 말라. 내게 좋다면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하면서 불의를 용납하는 태도가 겉으로는 좋은 것 같아도 전체적인 결과는 더 시원찮게 되어 오히려 내가 원하는 결과와 반대로 나타난다. 더 나아가 불의한 편에 서면 하나님의 심판 때 자신도 같이 심판 당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힘의 편이 아닌 의의 편에 서라. 우직하다는 말에서 우 자는 어리석을 우(愚) 자이고 직 자는 곧을 직(直) 자다. 어리석게 보여도 곧은길로 가는 것이 우직함이다. 하나님은 우직함을 충직함만큼 기뻐하신다. 약삭빠르게 살면 오히려 빠르게 망한다. 늘 힘 있는 편보다 의로운 편에 서서 일시적으로는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점차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받아 권위 있게 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지는 복된 인생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