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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은꽃장포2

여름과 겨울 사이 여름과 겨울 사이 이제 입추도 지났고 말복도 지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름과 가을의 경계를 8월 중순쯤으로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이 바로 여름과 가을의 ‘간이역’ 같은 계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칸나, 샐비어, 맨드라미, 해바라기 같은 여름꽃은 마치 태양을 먹은 것처럼 강렬합니다. 반면에 코스모스. 국화 같은 가을꽃은 바람을 먹은 것처럼 서늘합니다. 여름의 매미는 사랑을 갈구하는 날갯짓 소리도 우렁차지만 가을을 알리는 잠자리는 그 모습조차 가녀립니다. 지난 여름이 위대했다고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여름의 마무리를 잘해야 하겠습니다. [CBS 1분 묵상 20220815] 2022. 8. 15.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한 성경구절이 가끔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찌 이 안에서 우열을 나눌 수 있을까요? 네. 사실 이는 우열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행동에 있어서는 사랑이 앞설 수 밖에 없습니다. 믿고 소망하는 것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사랑이 성립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나 자신보다 상대이기 때문이지요. 즉 언제나 자신을 중심에 두려는 죄와 반대되는 것이 사랑이며, 또한 사랑은 내 삶을 통해 실천되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CBS 1분 묵상 20210513] 2021.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