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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기 드 모파상] 미스 해리엇

by manga0713 2022. 6. 12.

[ The Kiss ]

 

 

 

그녀의 죽음은 언제나 의문이다.

그녀는 왜 (그렇게) 죽었을까!

 

그녀는 50세의 여인이다.

신교도

전도자

이교도

마귀들린자

쫓겨난 귀한 집 딸

 

여러모습으로 비춰지는

오직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자하는 그런 여인이다.

 

연애의 경험이 있는지

사랑의 추억이 있는지

기억되는 남자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없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 여인이 한 남자를 만났다.

우연히 흘러 들어 온 곳에서

우연히 흘러 들어 온 그 사람이

우연히 그의 눈에 들어 온 대로 그린 그의 그림이

그녀가 찬미하던 모습이 아니던가

그녀가 감격했던 창조주의 손길이 아니던가

 

시선이 그를 향하고

귀가 그에게 열리고

입이 그를 부르고

몸이 그의 곁에 서게 되었다.

 

그는 스물다섯의 젊은 화가다.

화가라기에는 좀 아쉽고 되어가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우연히 머문 그 곳에서

우연히 눈길을 끄는 여인을 보았다.

그 여인은 여러모습으로 불리울 정도로 눈길을 끈다.

 

그도 우연한 만남을 받아들였다.

자라가는 감정 속에서

자라가는 관계의 단계를 확인하고도 싶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성장하질 않는다.

 

막힘은 선택을 하게 한다.

그는 화가가 되어갈 방랑의 길을 떠나려 한다.

 

막힘과 선택의 교대 시간

아무런 진보도

아무런 퇴보도

아무런 색도

아무런 빛도 없는 그 순간

유혹은 찾아든다.

 

그 유혹이 그녀를 죽음으로 내 몬 것이라는

결론이나 언질을 책은 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죽음과 주검에 대하여 성심을 다한다.

그에게 죽음은 죽음이아니고, 주검은 주검이 아닌 것이다.

오직 그녀인 것이다.

 

그녀의 죽음은 언제나 의문이다.

아! 한 가지 의문이 더 있다.

'주저함'이다.

"머뭇거리며 망설이다"가 그 뜻이다.

 

그래서 더 그녀의 죽음은 의문이다.

 

사랑 앞에 머뭇거리다

목격한 유혹이 남긴

절망이란 유혹에 쓰러진건가.....

 

사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의문이 아니다.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