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18 [나가수, 바비 킴] 회상 회상 이 노래를 흥얼거리던 때가 아마도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같다. 그때는 뜻모를 외로움에 몸서리칠 때라 그런지 흥얼거리다 보면 눈이 젖고 가슴이 저리고 다리가 휘청거렸다. 누군가 곁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 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넘어 오지 않아 떠나지도 못하는 그대의 빈 자리가 슬펐다. 바비 킴 그는 목소리 자체가 멜로디라는 찬사를 듣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는 삶을 아는 것 같다. 사랑이라는 것이 때론 진절머리가나는 때가 있음을 아는 것 같다. 사람도 싫고 바람도 싫고 어둠도 싫고 모든게 싫었던 바비 킴의 회상 그때의 그 마음이 여전히 내게 남겨져 있음을 알려줬다. ------------- 회상 (산울림) - 바비 킴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 2011. 12. 16. [나가수, 적우] 열애 어린시절 윤시내의 노래를 듣고 보며 "온 몸으로 노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전율. 맞다 그것은 전율이었다. 그 이후로 내게 있어 열창의 기준은 "온 몸으로 노래하는 것"이었다. 적우. 우연하게 그녀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녀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가뜩이나 힘겨운 날들이 지겨웠던 내게 그런 모습은 또 다른 힘겨움이었다. 나가수 속. 떨리는 몸짓으로 청중 앞에 선 그녀 내게 있었던 열창의 기준을 바꾸어 놓았다. 삶의 회한을 핏물 오 선에 담아 내는 것으로 .......... .................... 열애 (윤시내) - 적우 그대의 그림자에 싸여 이 한 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2011. 11. 29. [나가수, 윤민수] 빗속의 여인 윤민수가 바이브의 윤민수 그리고 윤민수 다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수로서 자리잡게 해 준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러니까 내 목소리는 이러니까 나는 이렇게 부르니까가 아닌 윤민수가 가수로서 가수가 청중과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절실히 깨달은 것 같아 참 좋다. 역시 보석은 누가 보아도 보석이고 어디에 놓아도 보석인 것이다. 다만 어떻게 깎여지고 세팅 되는냐가 귀중함을 더 하는 것인데 윤민수가 비로소 안 것 같다. .............. 빗속의 여인 (Add 4) - 윤민수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노오란 레인코트에 검은 눈동자 잊지 못하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노오란 레인코트에 검은 눈동자 잊지 못하네 다정하게 미소지며 검은 우산을 받쳐 주.. 2011. 11. 28. [이소라, 나가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해 이소라가 왜 이소라인지를 극명하게 나타낸 준 곡이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몽연한 콧소리에 빠져 그렇지 않았더라도 마치 그랬던 것처럼 사랑을 기억하게 하고 추억에 빠지게 하고 잊어야 하고 지워야 하는 것이 마치 나의 잘못된 사랑 방식이기 때문인 것 마냥 빠져 들어 눈물짓게 하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그 몽롱한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영화 '파이란'으로 알려져 있는 '아사다 지로'의 소설 "철도원" 속의 두 번째 단편 "러브 레터 Love Letter"가 떠 올라 더욱 눈물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소설 속 그 여인의 애절한 편지를 함께 보실까요... ..........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고로 씨에게. 아무도 없는 사이에 살짝 편지 쓰고 있습니다. 누운 채로, 한 쪽 손으로, 서투른.. 2011. 11. 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