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rathon29

채울 수 있을까 걷기는 나와 만나는 시간입니다. 걷기는 몸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좋은 그릇에 좋은 마음을 담고자 합니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쿵짝 쿵짝하는 노래말처럼 사랑과 우정을 깊게 생각하는 요즘 입니다. 밖으로하는 질문이 아닌 안으로 하는 질문입니다. 나는 사랑 받을만한가. 나는 믿을만한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랑을 하는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 친구인가. 조금만 더 걸었더라면 4km를 채울 수 있었는데 무엇을 더 해야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랑, 그 친구가 될 수 있나. 걷기는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쿵짝 쿵짝 흔들며 털어내는 시간들입니다. 2015. 8. 22.
궁금해 슬슬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5k를 지날 때 쯤엔 발바닥에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처럼 딛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픕니다. 나아지고 또 나아지겠지요.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열심히 통화를 하며 걷는 아가씨 명상 음악 버전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속 듣는 아주머니 난 널 사랑해~ 크게 듣고 가는 청년 음악 소리 줄여 달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건장한 아가씨 둘 시추를 한 마리씩 데리고 가는 부부 (며느리만 떼 놓고 나온 듯한)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가방들고 쫓는 아버지 포인터에 끌려가는 소녀 눈을 희번덕이며 좋은 물을 찾는 나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각양각색 입니다. 토리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토이푸들이라 힘들거야 해피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 2015. 8. 8.
Be near 가까이 있기 Be near 가까이 있기 아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그만큼 행복한 걷기 였습니다. 걷는 동안 아들은 아들의 이야기를 하고 아빠는 아빠의 이야기를 합니다. 말하기만 있고 듣기는 없는 이상한 걷기 입니다. ^^ 생각해봅니다. 말하고 듣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말하고 듣는 것도 행복이고 감사하지만 먼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이 행복한 순간에 떠 오른 글이 있었습니다. "Many times we don’t know how to respond when others are grieving, and words may do more harm than good. Serving others requires that we understand them and find out w.. 2015. 7. 21.
하면 됩니다 2015.03.15 8.2km 예전엔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두려웠었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를 시작한 후로는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길을 가면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새로운 기분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새길이 정다운 내길이 됩니다. 이렇게 길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져 가는건가 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가는 것인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것 저것 듣고 보고 배우고 따라하곤 하는데 잘되질 않지요. 그중에 하나 "하면 된다"가 있습니다. 쉽지요. 하면 되니까. 무엇이든 하면 되니까. 그런데 이 말처럼 실천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하는 것과 동시에 되는 것을 바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치 출발과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고자 하는 욕심과 같은 것이지요. 달리면서.. 201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