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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thon29

동네와 길에 대한 아쉬움 2015.03.08 5.09km 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산길에 들어 섰다가 나는 정말 반했다네 정말 멋있는 산 아가씨 아니 아닙니다. 누구나 탐내하는 허벅지를 만들고자 동네 길을 들어 선 겁니다. 산을 향해 한 길로 열린 길을 기운차게 내달렸습니다. 길에 반하고 집에 반하고 사람 사는 냄새에 반하고 더불어 몸도 마음도 키우고자 한 것이지요. 아!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들도 그들이 사는 곳에서 열심히 걷고 달리며 건강하게 오래보자는 약속을 지켜가고 있지요. 그런데 참 아쉬웠습니다. 달리지 못하고 걷게 됩니다. 걷지 못하고 서게 됩니다. 숨을 깊에 들이 마시지 못하고 입을 막고 숨을 참게 됩니다. 이게 사람 가는 길인지 차가 가는 길인지 산이 있고 그 산을 개발하고 집이 지.. 2015. 3. 8.
거북이처럼 토끼처럼 20150302 때론 거북이처럼 때론 토끼처럼 검은 길을 달려 갑니다. 방향이 일정치 않은 빛이 시야를 간지럽혀도 가야할 길 묵묵히 달려갈 뿐 입니다. 거북이가 어울리는 길 토끼가 어울리는 길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사정에 적응하며 나아 갈 뿐 입니다. 묵묵히 가다보면 수고했다 칭찬하며 내리는 땀에 감사를 하게 됩니다. 때론 거북이처럼 때론 토끼처럼 달려갈 길 달려갈 뿐입니다. [망가천재] 2015. 3. 3.
일상을 일상으로 20150209: 2.67km 본의 아니게 2.67km를 걸었습니다. 눈 내린 덕분에 움직이지 못하는 버스를 버리고(?) 태재고개 정상부터 집까지 미끄덩 미끄덩 씨불씨불 걸어 내려 왔습니다. "이 나라 참좋다. 이 동네 살기 좋아."라는 말은 어려운 게 아니지요.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좋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아침이면 일하러 가니 좋고, 저녁이면 가족들과 함께 하니 좋은, 짜증이나 부담이 아닌 일상 그대로의 일상을 보낼 수 있음 되는 것이지요. 미끄덩 씨블 걸어 오다보니 가슴의 불덩이가 식어지네요. 이 나라 이 땅 온 동네 모든 사람들이 상식적인 일상을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2015. 2. 10.
삶의 길은 모두 작품 20150207: 6.56km 찌뿌둥한 몸뚱이가 마음을 유혹 했습니다. 단호한 마음은 넘어가질 않았습니다. 심술난 몸뚱이가 삐걱거렸습니다. 푸근한 마음은 맞서질 않았습니다. 시간과 함께 구간을 지나칠 때마다 삐걱대던 몸뚱이도 신이나 반응 합니다. 역시 심술을 이기는 힘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거북이처럼 느려지는 구간 토끼처럼 빨라 지는 구간 내 몸과 마음은 같은 거 같은 데 기록을 확인해보면 평균속도와 페이스의 편차가 심한 듯 보입니다. 거북이와 토끼, 그 중간의 평균 속도의 편차가 적어야 기록이 좋아지겠지요. 지나 온 거리를 구간별 속도에 따라 색깔로 표현 해 보니 무슨 작품 같네요. 작품. 맞지요. 우리가 걸어 온 길, 우리가 걸어 갈 길, 모두 작품이지요. ^^ 2015.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