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65 매너는 마음이 담긴 몸짓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더니만 바람이 쎄기도하고 시원도하고 걷기에는 아주 딱 이었습니다. 좋은 몸에 좋은 마음을 담겠다는 다짐 작심 삼일 째 입니다. 발목도 발바닥도 이상이 없는 게 일주일을 채워 걸은 후면 뛰어도 될 것 같습니다. 걷다보면 마주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심 저들이 피하주길 바라지만 여지없이 내가 피해가고 맙니다. 오늘은 좁은 인도에서 마주오는 두 여성에게 길을 내 주는라 도로에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빡~~ 올라왔지만, 나는 온유한 사람인지라(ㅋ~) 그저 속으로 엄청 심하게 뒷담화를 하며 씰룩씰룩 나아갔습니다. 다음엔 더 잘 양보해야겠습니다. 마음이 담겨 있는 몸짓이 제대로 된 매너 아니겠습니까. ^^ 2015. 8. 24. 좋은 몸과 좋은 마음의 골인 지점 좋은 그릇에 좋은 마음을 담고자 한다던 어제의 다짐과 함께 오늘 걷는 중에 떠 오른 성경 말씀이 있었습니다. 디모데 후서 2장 20-21절 말씀인 데 다음과 같습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중요한 것은 귀하게 쓰임과 천하게 쓰임 입니다. 좋은 그릇에 좋은 마음을 담고자 한다던 나의 다짐은 무엇을 위하여 누가 쓰는가에 답이 빠져 있는 듯 합니다. 아니, 아닙니다. 나를 위하여 내가 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금과 은의 그릇, 나무와 질그릇은 상대적인 겁니다. 그릇을 이루고 있는 것이 .. 2015. 8. 23. 채울 수 있을까 걷기는 나와 만나는 시간입니다. 걷기는 몸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좋은 그릇에 좋은 마음을 담고자 합니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쿵짝 쿵짝하는 노래말처럼 사랑과 우정을 깊게 생각하는 요즘 입니다. 밖으로하는 질문이 아닌 안으로 하는 질문입니다. 나는 사랑 받을만한가. 나는 믿을만한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랑을 하는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 친구인가. 조금만 더 걸었더라면 4km를 채울 수 있었는데 무엇을 더 해야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랑, 그 친구가 될 수 있나. 걷기는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쿵짝 쿵짝 흔들며 털어내는 시간들입니다. 2015. 8. 22. 궁금해 슬슬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5k를 지날 때 쯤엔 발바닥에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처럼 딛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픕니다. 나아지고 또 나아지겠지요.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열심히 통화를 하며 걷는 아가씨 명상 음악 버전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속 듣는 아주머니 난 널 사랑해~ 크게 듣고 가는 청년 음악 소리 줄여 달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건장한 아가씨 둘 시추를 한 마리씩 데리고 가는 부부 (며느리만 떼 놓고 나온 듯한)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가방들고 쫓는 아버지 포인터에 끌려가는 소녀 눈을 희번덕이며 좋은 물을 찾는 나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각양각색 입니다. 토리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토이푸들이라 힘들거야 해피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 2015. 8. 8. 이전 1 ··· 3 4 5 6 7 8 9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