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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달리고96

일상을 일상으로 20150209: 2.67km 본의 아니게 2.67km를 걸었습니다. 눈 내린 덕분에 움직이지 못하는 버스를 버리고(?) 태재고개 정상부터 집까지 미끄덩 미끄덩 씨불씨불 걸어 내려 왔습니다. "이 나라 참좋다. 이 동네 살기 좋아."라는 말은 어려운 게 아니지요.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좋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아침이면 일하러 가니 좋고, 저녁이면 가족들과 함께 하니 좋은, 짜증이나 부담이 아닌 일상 그대로의 일상을 보낼 수 있음 되는 것이지요. 미끄덩 씨블 걸어 오다보니 가슴의 불덩이가 식어지네요. 이 나라 이 땅 온 동네 모든 사람들이 상식적인 일상을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2015. 2. 10.
삶의 길은 모두 작품 20150207: 6.56km 찌뿌둥한 몸뚱이가 마음을 유혹 했습니다. 단호한 마음은 넘어가질 않았습니다. 심술난 몸뚱이가 삐걱거렸습니다. 푸근한 마음은 맞서질 않았습니다. 시간과 함께 구간을 지나칠 때마다 삐걱대던 몸뚱이도 신이나 반응 합니다. 역시 심술을 이기는 힘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거북이처럼 느려지는 구간 토끼처럼 빨라 지는 구간 내 몸과 마음은 같은 거 같은 데 기록을 확인해보면 평균속도와 페이스의 편차가 심한 듯 보입니다. 거북이와 토끼, 그 중간의 평균 속도의 편차가 적어야 기록이 좋아지겠지요. 지나 온 거리를 구간별 속도에 따라 색깔로 표현 해 보니 무슨 작품 같네요. 작품. 맞지요. 우리가 걸어 온 길, 우리가 걸어 갈 길, 모두 작품이지요. ^^ 2015. 2. 8.
점검 [runtastic.com 의 개인기록 페이지] 2월 1주 운동한 내용을 살펴 보았습니다. 총 6회에 걸쳐 12.10km를 2:33:54 동안 걸었네요. 낮에 짬을 내고 기회를 만들어 걷기 시작한 것이 나름 잘 쌓여져 가고 있네요. 운동하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굵어져 가는 허벅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분도 좋아지고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긴다고 말입니다. 아직까지 나의 허벅지가 얼만큼 굵어 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힘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뛰어야겠습니다. 걷는 시간과 뛰는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여야 28일 서울레이스에서 완주를 할 수 있겠지요. ^^ 2015. 2. 7.
저 마다 골인 지점만 다를 뿐입니다 20150203 오늘은 두 번에 걸쳐 5km를 조금 넘게 걸었네요. 걸으며 머리와 땅이 수직이 되도록 애씁니다. 전방 15m¬20m를 바라보며 무릎을 곧게 폈다 자연스럽게 구부리면서 발꿈치부터 땅을 딛고 발가락 쪽으로 땅을 차듯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정강이와 발이 직각이 되면 좋다고 해서 애쓰는 데 잘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운동을 하고 있다"는 마음과 "주변 상황과의 안전" 유지 입니다. 당나라 군사처럼 버걱 거리며 걷는 모습을 떠올리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내일이 입춘이라고 합니다. 얄밉던 추위도 이젠 그리움으로 사라지는 것이지요. 한 발 한 발 내 딛으며 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시간의 자연스러움이 부담이 되질 않길 기도 합니다. 걷거나 뛰거나 목적지에 다다르는 시.. 201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