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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기억 하시지요? 그 시절 그때 말이예요.."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てぽろぽろ Only Yesterday"

by manga0713 2010. 10. 13.



잊힌듯 남아 있어 나를 만들어 온 추억의 이야기.

네, 맞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てぽろぽろ Only Yesterday"는 추억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추억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로 이어져 있으니까요. ^^

"나는 나와 여행을 떠난다." 어떤 의미로 여러분에게 다가 서나요?

이 영화는 토네 유코(그림), 오카모토 호타루(글)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1991년 지브리 스튜디오가 발표한 영화(animation) 입니다. 영화 각본은 타카하타 이사오가 맡았고요 그가 감독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의 타에코와 27살의 미혼여성 타에코가 주인공입니다. 과거의 자신과 오늘의 자신이 내일의 자신을 찾아 가는 이야기이지요.

시골의 삶을 동경하는 타에코가 농경체험을 위해 떠나는 길 위에 자신의 추억을 하나 하나 꺼내 놓습니다. 1960, 70, 8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의 정서와 또 추억과도 많이 닿아 있습니다.



타에코는 추억 속의 나와 동행의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찾아가는 것일까요?

네, 타에코는 "마음 속에 남아 있는 동경과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러 떠나는 길입니다. "잊힌 듯 남아 있어" 나를 규정하는 추억이 있기에 어린 시절의 나, 특히 5학년 때의 나와 함께 그 때 그 순간의 나의 마음이 지금 이 순간의 나의 방향과 같은 것인지를 확인 받고 싶었던 것이지요.

영화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추억으로 이끌어 갑니다.

할머니(할아버지), 부모님, 형제/자매들이 함께 사는 모습
높게만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
한없이 순종적인 어머니의 모습
형제/자매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
그 가족들과 나누었던 에피소드들
친구들과의 이야기

모두가 마치 고향과 같은 이야기들이지요. 한 없이 푸근해 지고, 한 없이 편안해 지며,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은 충만한 기운의 상태...

영화는 이 상태를 그대로 농경생활로 이끌어 갑니다. 인간의 본연적인 고향인 자연,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땅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며 "그래! 그렇지!"라는 마음의 결단을 내리게 합니다.

타에코는 추억의 그림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동경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 앞에 나라는 존재는 어린 시절의 나처럼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좋아 함의 모습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그녀는 돌아 갑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곳으로 달려 갑니다. "과연 그러할까"하는 연약함을 벗어 던지고 어린 시절 그 많았던 연약함을 딛고 오늘에 이른 것처럼 앞으로의 나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과 함께 돌아 갑니다.

내가 동경하는 그 곳은, 내가 진정 좋아하는 그 곳은 어린시절 나를 감싸주었던 가족의 사랑과 같은 내일의 사랑이 있으니까요.....^^

2010/10/12 - [음악 이야기] - 추억은 방울방울 OST "愛は花·君はその種子 (사랑은 꽃, 당신의 그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