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까요 76>
그때 그 역 지하3층
들킨 듯 엉거주춤 눈이
마주친 그 전부터
그순간이 그렇게 어색하도록
널 피하려 했던거야
네 마음을 알았던거야
세상에서 튕겨져 버린 듯한 그때
좀 더 헤매고 싶어서
그저 걷고 말았어
너를 보면
뭔지모를 애매함이
가슴을 할켜
난,
사람들 가운데 남겨지 미라같아
그 역 지하3층 자판기
이젠 사용하지 않아.
#이별을준비하는연인들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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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서민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