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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사실은 아빠를 협박하는 노래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by manga0713 2010. 10. 7.

[출처 : http://www.music-for-music-teachers.com/o-mio-babbino.html]



먼저 마리아 칼라스의 음성으로 곡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참 아름답지요? 오래된 영상이긴 하지만 마리아 칼라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행복하네요. 아름다운 곡을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주니 우리의 마음과 몸과 주변도 아름다워 지는 것 같네요.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푸치니의 오페라 '자니 스키키 Gianni Schicchi'중에 나오는 아리아 입니다.

자니 스키키에는 4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있는데요 구두쇠 영감인 '도니티', 그의 조카인 '리누치오', 아빠인 '스키키', 그의 딸 '라우레타' 입니다.

딱 보이시죠? 네, 맞습니다. 라우레타는 리누치오와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아빠인 스키키가 욕심과 여러가지 등등의 이유로 반대를 합니다.

결국, 라우레타는 아빠 앞에서 이 아리아를 부르게 되는데요, 감미로운 멜로디와 달리 가사가 쫌 충격적이기도 하고 깜찍하기도 합니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나, 그이를 좋아해요. 정말 잘 생겼잖아요
포르타 로사에 가서 반지를 사고 싶어요
그래요, 그래요 그곳에 가고 싶어요
그이를 사랑하는 것이 헛되게 된다면
베키오 다리로 달려가
아르노 강에 몸을 던지겠어요
나의 이 괴로움, 나의 이 고통
오! 신이시여 차라리 죽고 싶어요
아버지! 저 불쌍하지 않으세요
아버지! 저 불쌍하지 않으세요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면 죽겠다는 고집인거죠..^^
사랑이 뭔지, 자식 길러 놓으면 다 소용없고 남 좋은일만 된다더니 꼭 그런짝입니다. ^^

이것도 푸치니의 위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