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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오 헨리] 마녀의 빵 Witches' Loves

by manga0713 2022. 6. 26.

[ from amazon ]

 

 

 

마사 미첨은 마을의 목 좋은 곳에서 빵집을 한다.

안정된 삶을 유지하곤 있으나 미혼이다. 40세.

마침 B사감과 나이가 같다.

 

장사를 하다보면 자주 오는 사람에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한 남성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관찰한 결과 그의 직업은 화가이다.

입석도 변변찮고 매번 싸고 거친 빵만 그것도 똑 같은 수로

사가는 것을 보니 아직 성공전인 화가일 것이다.

 

관찰이 그녀의 마음 길을 열었다.

 

그림 한 점 걸어 놓고 말을 걸고

예쁜 옷을 차려입고 우쭐거리고

저이를 성공한 화가로 세우는 꿈도 꾸고

그러다보니 제대로 먹이고 싶은 생각도 나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저이의 맘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조금이라도 나은 식사를 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기회.

 

저이가 보지 못한 사이에

빵 사이에 신선한 버터를 듬뿍 넣고 포장해 준다.

 

온갖 상상이 그녀를 붕 띄어 놓았다.

내일 저이를 어찌 대할까 이런저런 상황도 대비했다.

마치 B사감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새날 아침은 새 날이 아니었다.

저이는 내 상상속의 저이가 아니었다.

불같이 화를 냈다.

모든 원망을 일시에 부어댔다.

 

저이의 빵은 식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저이의 빵은 지우개였던 것이다.

 

어제의 빵은 지우개가 아니었다. 재앙이었다.

어제의 정은 기쁨이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어제의 상상은 새로운 시작이 아니었다. 마지막이었다.

 

그녀만의 정이

그의 소망을 무너뜨리고만 것이다.

 

그녀가

그녀만의 생각이

그의 세계를 무너뜨린 것이다.

 

공들인 그의 설계도면이 망쳐진 것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 온 그녀는

벽의 그림을 떼고

나름 화사했던 옷을 내 던지고

후즐근한 모습으로

내려 앉았다.

 

선심이 낳은 결과치곤 너무 잔인하다.

순수가 낳은 동정치곤 너무 황당하다.

 

사랑의 밀당은 입을 열어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