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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오 헨리] 인생은 연극이다 The thing's the play

by manga0713 2022. 6. 26.

[ from amazon ]

 

 

한 여인이 있었다.

미인이다. 자연이 그녀를 충분히 사랑했다는 증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그녀의 삶은 가혹했다.

 

두 남자가 있었다.

그녀를 사랑했다.

그러나 그들은 가혹함의 시작이요 과정이었다.

한 남자는 떠나갔고,

한 남자는 버렸다.

 

한 남자가 있다.

지난 날은 모른다.

기억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 시작된 삶은 음악으로 채우고 있다.

 

그는 그녀의 집에 세들어 산다.

그는 그녀를 마음에 두게 된다.

그의 연주의 대상인 것이다.

 

그녀의 이제까지의 삶이

그녀의 오늘의 문을 잠궜다.

 

그녀도 그도 여는 것엔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창문너머의 서로를 바라보기만 한다.

창문너머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니까.

 

우연이란 때론 폭풍과도 같다.

그가 떠났던 그였던 것이다.

그는 떠났던 그 순간에도 그녀를 사랑했다.

그는 기억을 잃은 지금에도 그녀를 사랑한다.

 

폭풍은 잠겨진 문을 부쉈다.

그녀는 부숴진 문을 넘어 힘차게 달려간다.

생명을 찾아 가는 것이다.

사랑을 찾아 가는 것이다.

 

사랑은 상실이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