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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거룩한 두려움을 가지라

by manga0713 2023. 1. 18.

[ 에밀리 메리 오스본 : 이름도 친구도 없이 ]

 

 

 

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1장 14-17절

 

14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 기록되었으되 ㄱ)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17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 거룩한 행실을 가지라 >

 베드로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자기 사욕을 본받지 말고 주님처럼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했다(14-15절). 베드로가 거룩한 자가 되라고 한 것은 바리새인처럼 영성을 과시하거나 수도사처럼 살거나 윤리와 도덕을 잘 지키라는 말이 아니라 주님의 성품을 닮아 구별된 삶을 살라는 말이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마 5:8).”라고 했다. 결국 ‘거룩한 삶’이란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삶’이다.

 미국이 낳은 위대한 설교가인 찰스 스윈돌 목사는 탁월한 설교로 명성을 떨쳤다. 자연히 이성의 유혹을 받을 여지가 많았다. 그러나 결혼 때의 다짐대로 자기를 구별해서 다른 여성과의 친밀한 관계로 들어가지 않도록 힘썼다. 가정을 지키려면 그런 ‘거룩한 배타성’ 및 ‘배타적인 하나 됨’이 필요하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이렇게 기도하라. “주님! 오늘도 당신을 위해 구별된 삶을 살게 하소서. 제 마음과 생각과 동기와 열정을 구별하며 더 나아가 눈과 귀, 손과 발, 그리고 영혼까지 주님의 뜻에 구별해 놓고 하루를 살게 하소서.” 매일 아침 그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구별된 삶을 살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최상의 행위 고백이다.

 자녀들이 부모를 닮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처럼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 닮은 모습이 나타나게 하라. 삶의 최대 야망을 ‘예수님을 닮는 거룩한 삶’에 두라. 그래서 거룩한 등대처럼 큰 나팔을 불지 않고도 순결한 빛을 내어 사람들을 진리로 이끌고 말씀을 삶으로 잘 번역해내는 거룩한 번역본들이 되라. 즉 말씀대로 살면서 불신자들에게 복음과 말씀을 잘 이해시키는 거룩한 생명 버전들이 되라.

< 거룩한 두려움을 가지라 >

 거룩한 삶의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17절). 두려움에는 경건한 두려움이 있고 비열한 두려움이 있다. 경건한 두려움은 사람을 비상하게 만들지만 비열한 두려움은 사람을 비천하게 만든다. 어떤 가출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잘해 주는 목사는 우습게 알고 자신들에게 엄하게 대하는 경찰은 두려워했다. 그 학생들이 가진 두려움은 비열한 두려움이다.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을 어려워할 줄 아는 경건한 두려움을 가지라.

 은혜와 감사를 깊이 받아들이면 저절로 경건한 두려움이 생기게 되고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 그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감사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이용하지 말고 경건한 두려움을 가지고 더 근신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만 믿고 방종에 빠지면 어느새 하나님은 경찰의 모습처럼 나타날 수도 있다.

 종에게는 일하지 않으면 주인에게 야단맞는다는 두려움이 있다. 비천한 두려움이다. 반면에 자녀에게는 아버지를 사랑하기에 실망을 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것이 바로 경건한 두려움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경건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그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교회를 사랑하기에 교회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경건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처음 은혜받고 교회에 다닐 때 교회에 가면 잘 웃지도 못했다. 경건한 분위기에 압도당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강단에 허락 없이 올라가면 벼락을 맞아 죽는 줄 알았다. 그런 태도가 너무 심하면 은혜에 대한 확신이 없는 태도지만 하나님의 자녀라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옷깃을 여미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진짜 사랑한다면 어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은혜를 알고 경건한 두려움으로 옷깃을 매는 삶이 거룩한 삶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