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공동체 회복의 길

by manga0713 2023. 9. 8.

[ 김홍도 : 자리 짜기 ]

 

 

본문말씀 : 느헤미야 3장 5-32절

 

5 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중수하였으나 그 귀족들은 그들의 주인들의 공사를 분담하지 아니하였으며 6 옛 문은 바세아의 아들 요야다와 브소드야의 아들 므술람이 중수하여 그 들보를 얹고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 7 그 다음은 기브온 사람 믈라댜와 메로놋 사람 야돈이 강 서쪽 총독의 관할에 속한 기브온 사람들 및 미스바 사람들과 더불어 중수하였고 8 그 다음은 금장색 할해야의 아들 웃시엘 등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향품 장사 하나냐 등이 중수하되 그들이 예루살렘의 넓은 성벽까지 하였고 9 그 다음은 예루살렘 지방의 절반을 다스리는 후르의 아들 르바야가 중수하였고 10 그 다음은 하루맙의 아들 여다야가 자기 집과 마주 대한 곳을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하삽느야의 아들 핫두스가 중수하였고 11 하림의 아들 말기야와 바핫모압의 아들 핫숩이 한 부분과 화덕 망대를 중수하였고 12 그 다음은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리는 할로헤스의 아들 살룸과 그의 딸들이 중수하였고....

 

 

< 공동체 회복의 길 >

 느헤미야 3장에는 성벽재건 공사에 참여한 70여 명의 이름과 38개의 가문이 나온다. 그들은 성벽 전체를 42개 공구로 나누어 대략 한 가문이 한 공구씩 맡았고 ‘지방을 다스리는 자’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성벽재건에 권력자들도 대거 참여했고 여자들도 참여했다(12절). 또한 본문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이 ‘그 다음은’이란 표현인데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십시일반으로 협력해 성벽재건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본문이 주는 교훈으로서 공동체를 회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구경꾼이 되지 말라

 모든 사람들이 성벽 재건에 나설 때 드고아 출신 귀족들만은 “우리 같은 귀족이 어떻게 이 일을 하나?”라고 생각해서 그 일에 참여하지 않았다(5절). 그래도 성벽재건은 이뤄졌다. 나중에 그들이 성벽을 지날 때마다 얼마나 부끄러웠겠는가? 가끔 보면 부자나 권력자 중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 이런 일을 하나.”라고 생각해서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좋은 일에 참여하지 못하면 사람들의 신망을 잃고 친구도 잃고 명성도 잃고 무엇보다 하늘의 상급을 잃는다. 참여해야 할 때는 참여하는 것이 복이다.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지 말고 그때 구경꾼이 되지 말라. 공동체에서 자신의 참여가 없으면 남들이 자기 몫까지 해야 한다. 몇 사람의 슈퍼맨이 이끌어가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아니다. 모두가 짐을 나눠지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다.

2. 자기 자리에 충실하라

 느헤미야는 공사구간을 지정해줄 때 일하는 사람이 사는 집 가까운 곳으로 공사구간을 배치했다(23절, 28-30절). 그래서 일터로 가는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적들이 공격하면 금방 집에서 무장할 수 있었고 또한 자기 집 근처를 맡김으로 더욱 정성스럽게 공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처럼 지혜롭게 일감을 형편에 따라 잘 나누고 효율적으로 협력함으로 불평 없이 질서 있게 자신의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높임 받는 문제는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자기 자리에 충실해야 시기와 질투와 불평이 없어진다. 자기가 맡은 자리가 비천해보여도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리라면 기쁘게 그 자리를 지키라. 하나님은 그 자리도 중요하게 보신다. 비천한 자리에서 비천한 일도 잘 감당할 때 하나님은 더욱 큰 상급을 주신다. 자리를 가지고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자리를 잘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달란트를 적게 받았다고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달란트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라.

3. 헌신하고 자신을 감추라

 느헤미야는 나중에 느헤미야서를 쓰면서 사람들의 헌신에 감격해서 모두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헌신하는 가문과 이름을 기록했다. 그 기록을 보았다면 헌신했던 사람들은 매우 기뻤을 것이다. 때로는 그런 칭찬도 필요하다. 특히 교회 일에는 더욱 칭찬이 필요하다. 자신을 드려 일하면서도 비판받기 쉬운 일이 교회 일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일하는 사람에게 비판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라. “집사님! 잘했어요.”라는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자신이 더 복을 받는다. 웃으면 복이 오지만 웃음을 주면 더욱 복이 온다. 그렇게 헌신한 사람들을 기록했지만 정작 성벽재건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느헤미야의 이름은 기록되지 않았다. 본문 16절에 나오는 아스북의 아들 느헤미야는 다른 느헤미야다. 큰 공을 세웠지만 자기 이름을 성벽 재건자의 명단에 올리지 않았던 느헤미야처럼 큰일을 이루고도 이 일은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남을 높일 때 공동체가 회복의 은혜를 입는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