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기도하면서 기다리라

by manga0713 2022. 3. 4.

[ 샤갈 : 기도 ]

 

 

본문말씀 : 출애굽기 24장 13-18절

 

13 모세가 그의 부하 여호수아와 함께 일어나 모세가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며 14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아론과 훌이 너희와 함께 하리니 무릇 일이 있는 자는 그들에게로 나아갈지니라 하고 15 모세가 산에 오르매 구름이 산을 가리며 16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가리더니 일곱째 날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 17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 같이 보였고 18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사십 일 사십 야를 산에 있으니라

 

 

< 시내산에서의 기다림 >

 하나님은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주시려고 모세를 따로 시내 산으로 불렀다. 그때 모세는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면서 장로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그렇게 당부하고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가렸다(15절). 그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을 나타내는 표시였다. 그 구름이 6일 동안 시내산을 가렸는데 제 7일째 하나님이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불렀다(16절).

 왜 7일째 불렀는가? 그 전의 6일은 준비기간으로서 그때 모세는 산 중턱에서 계속 대기하다가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려면 대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대개 빨리 자기 목표가 이뤄지길 원한다. 반면에 하나님은 사람의 목표 이상의 크신 목적이 있다. 하나님의 목적이 사람의 목표보다 훨씬 크기에 있게 된 것이 바로 ‘준비기간’이다. 준비기간에 믿음으로 잘 준비하면 현재에 기회를 얻지 못해도 미래에 더 큰 기회를 얻는다.

 마침내 7일째에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는데 그 모습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처럼 보였다(17절). 그때 모세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 산 위에 올라 사십 주야를 산에 있었다(18절). 그때도 하나님은 금방 십계명의 두 돌판을 주시지 않고 40일을 기다리게 한 후 주셨다. 그것도 역시 기다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기다림이다. 성도의 삶은 다시 오실 예수님의 큰 위로의 날을 기다리는 삶이다. 그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다. 때로 고난도 당하지만 하나님이 반드시 축복으로 갚아주신다. 때로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성숙을 위한 진통이다. 때로 병도 들지만 그것도 더 깊은 영성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끈질기게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고 예수님의 재림이 늦어져도 실망하거나 나태해지지 말라.

< 기도하면서 기다리라 >

 하나님을 믿고 잠잠히 참고 기다려보라. 속상한 일이 있으면 그 속상한 에너지를 비전성취에 쓰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빨리 하는 것’을 좋아해서 초고속 인터넷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다. 외국인이 제일 빨리 배우는 한국말이 “빨리! 빨리!”라는 말이다. 열심히 한다는 의미에서 빠른 것은 좋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다가 안 되면 다른 길도 있다는 넉넉함과 여유를 가지라.

 신앙생활의 묘미는 기다림에 있다. 참고 기다린 후 예수님의 능력을 체험하면 결국 복을 받는다. 행복은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먼저 과정이 행복해야 결과도 복으로 나타난다. 어떻게 과정이 행복해지는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며 최선을 다하면 된다. 행복하게 기다리며 사는 것이 능력이 있는 것이고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복도 주어진다. 믿음이란 주님을 기다리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일어서는 것이다. 그런 기다림이 있었기에 초대 교회 성도들은 고난 중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기도하며 기다리면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해주신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상에 도달하기 일보 직전에 돌아선 발길들과 응답되기 일보 직전에 덮어버린 기도제목들이 많다. 처음에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고 어떤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목표점이 보이지 않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아서 “여기는 비전이 없어!” 하고 돌아선다. 그러나 거기서 한 걸음만 더 앞으로 나갔더라면 거기가 바로 정상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기도와 땀을 포기하지 말고 좀 더 기도하면서 기다려보라. 한번 출발했으면 도착할 때까지 달리라. 한번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꿈을 꾸었으면 응답이 있을 때까지 밀고 나가라. 교회 성장과 비전 성취의 비전도 가지라. 교회가 바르게 성장하면 그 과정에서 꿈같은 행복감도 넘치게 된다. 그 행복을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고 서로 격려하고 열심히 전도하면서 비전을 키워 가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