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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리더의 복을 얻는 길

by manga0713 2023. 5. 15.

[ 마크 로스코 : red and pink on pink ]

 

 

본문말씀 : 사무엘하 24장 1-9절

 

1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2 이에 왕이 그 곁에 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이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백성의 수를 내게 보고하라 하니 3 요압이 왕께 아뢰되 이 백성이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 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 하되 4 왕의 명령이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을 재촉한지라 요압과 사령관들이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하려고 왕 앞에서 물러나 5 요단을 건너 갓 골짜기 가운데 성읍 아로엘 오른쪽 곧 야셀 맞은쪽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6 길르앗에 이르고 닷딤홋시 땅에 이르고 또 다냐안에 이르러서는 시돈으로 돌아 7 두로 견고한 성에 이르고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성읍에 이르고 유다 남쪽으로 나와 브엘세바에 이르니라 8 그들 무리가 국내를 두루 돌아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요압이 백성의 수를 왕께 보고하니 곧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 명이었더라

 

 

< 리더의 복을 얻는 길 >

 리더에게 가장 큰 기쁨은 누군가의 성장을 보는 일이다. 좋은 팔로워로 계속 성장하다가 좋은 리더가 되는 꿈을 가지라. 리더의 복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안락할 때 깨어 근신하라

 하나님은 죄에 빠져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이스라엘을 징계하려고 먼저 다윗을 격동시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게 하셨다(1절). 왜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는가? 다윗이 주위의 모든 대적을 정벌하거나 반란을 진압한 후 태평성대가 되면서 백성들의 신앙이 나태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가 없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잘 나갈 때는 더욱 간절히 하나님을 찾는 훈련을 의식적으로 하라.

 이 세상에 완벽한 성공은 없기에 성공 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대통령 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지 말고 대통령이 된 후 어떻게 국민들을 잘 이끌겠다는 선하고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된 것은 목표를 극히 일부만 이룬 것이고 대통령이 된 후 5년을 힘써 국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일하는 것까지 해야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진정으로 이룬 것이 된다.

 어떤 최고의 코미디언은 많은 대중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에는 웃음이 없었다고 했다. 성공했어도 하나님이 없거나 성공한 후의 삶이 성공적이지 않으면 성공한 것이 아니다. 성공한 후에 잘 살아야 진짜 성공한 것이다. 성공한 후 그 성공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무엇을 얻으면 그것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쓰라. 잘될 때 깨어 근신하며 계속 신실해야 더 잘되고 높아지는 리더의 복을 얻는다.

2. 인간적인 과시를 주의하라
 
 하나님이 다윗을 격동시켜 인구를 조사하게 하자 다윗은 군사령관 요압에게 인구 조사 명령을 내렸다(2절). 사실상 인구 조사 자체가 죄는 아니다. 민수기에는 인구 계수 기록이 두 번이나 나온다. 문제는 다윗의 인구 조사가 단순한 인구 조사가 아니라 다윗의 왕권 과시를 위한 조사였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성도가 자신의 힘과 능력과 재물과 자리를 과시하는 것을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외형을 과시해서 망하지 않은 예가 없다. 외형 과시가 잠깐은 통해도 그 수명이 짧다. 양귀비는 외모로 당나라 현종을 사로잡아 권력을 잡았다. 그러자 양귀비의 세 언니와 양씨 일족은 불의한 축재와 매관매직으로 나라를 좀먹는 국정 농단 세력이 되었다. 특히 양귀비의 사촌오빠인 양국충은 국정을 전횡하며 당시 절도사 안록산과 권력 싸움을 벌여 당나라를 망국으로 내몰았다.

 결국 양국충을 처단한다는 명목으로 난을 일으킨 안록산 군대가 수도 장안으로 쳐들어오자 양귀비와 황제 일행은 사천으로 도주했다. 그때 불만이 폭발한 왕의 호위병들이 양국충 일족을 학살하고 민심이반의 근원인 양귀비 처단을 황제에게 강요했다. 결국 양귀비는 고력사의 도움으로 길가의 불당에서 37세에 목을 매어 자결했다. 권력을 과시하고 남용하면 조만간 개인도 망하고 나라도 망한다. 외적인 과시를 삼가라. 내가 가진 것을 과시하지 않아야 그것도 잃지 않고 나 자신도 잃지 않는다.

3. 대결보다 평화를 추구하라

 다윗 왕의 인구 조사 명령을 받고 요압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백배의 힘도 주실 수 있는데 왜 인구 조사를 실시하느냐고 다윗의 인구 조사 명령에 반대했다(3절). 당시에 인구 조사는 대개 전쟁 준비를 위한 징병 목적으로 행해졌는데 요압은 태평시대에 인구 조사로 괜히 전운을 감돌게 하는 것이 못마땅했기에 반대했을 것이다.

 리더는 기본적으로 대결보다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복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의 기초는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이다. 교회에서는 더욱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교우들의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인해 너무 실망하지 말라. 가족 간에도 정치적인 견해가 다를 수 있다. 그런 차이가 있어도 힘써 하나 되려고 하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한다면 교회에서 정치적인 편향성을 드러내지 말고 나와 반대되는 성향의 교인도 품어 주라.

 교회에서 목사가 제일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돈과 이성 문제인가? 그 문제들을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별로 주의하지 않는 문제로서 목회자가 제일 피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정치적 편향성의 노출이다. 목사가 정치적 편향성을 노출하면 교인 절반이 실족될 수 있다. 교회와 성도와 기독교 리더가 가장 배타해야 할 것은 배타적인 성향 자체다.

4. 사과하고 물러날 줄 알라

 요압은 반대 간언에도 다윗 왕은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에게 재촉하는 명령을 내려 결국 그들은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를 위해 왕 앞에서 물러났다(4절). 다윗 왕이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을 재촉했다는 말은 요압뿐만 아니라 다른 사령관들도 왕의 인구 조사 명령에 선뜻 동의하지 않았다는 암시다. 그처럼 다수가 반대하면 다윗은 다시 한 번 깊이 숙고해 보고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게 물어본 후 행동해야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확신이 생기면 다수가 반대해도 밀고 나가되 확신이 생기지 않으면 물러나거나 명령을 철회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다윗은 깊이 숙고해서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게 묻기보다 무조건 “밀어 붙여. 내 명령대로 빨리 행하라.”라고 다그쳤다. 한 명의 최선과 지식과 지혜는 만 명의 최선과 지식과 지혜를 당할 수 없다. 독선적으로 독주하는 리더십은 결국 독이 된다. 독선(獨善)은 독성(毒性)와 같고 독주(獨走)는 독주(毒酒)와 같다.

 리더는 자기 멋대로 어떤 사항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수의 최선과 지식과 지혜를 최대한 양지에서 잘 용해시키고 음지에서 잘 융화시켜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 리더십이다. 많은 사람의 주장에 이리저리 흔들리라는 말이 아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과 견해를 들어서 참고하고 최선의 묵상과 지식과 지혜와 경험을 동원해 신중하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결단한 대로 힘써 꾸준히 실천하라.

5.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요압과 사령관들이 요단강을 건너 갓 지파의 땅 동편 경계에서부터 인구 조사를 시작했다(5절). 그리고 길르앗, 닷딤홋시, 다냐안을 거쳐 시돈과 두로에 이르고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성읍을 지나 유다 최남단의 브엘세바에 이르렀다(6-7절). 다냐안은 이스라엘의 동쪽 최북단의 단 지역을 뜻한다. 시돈과 두로는 이스라엘의 서쪽 최북단 경계지에 있는 이스라엘의 속국들이었다. 브엘세바는 남쪽 경계지의 성읍이었다.

 요압 일행이 이스라엘 전역을 돌아 9개월 20일 만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요압이 백성의 수를 왕에게 보고하자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오십만 명이었다(8-9절). 그때 요압은 왕의 명령을 마땅치 않게 여겨 레위 사람과 베냐민 사람은 계수하지 않았다(대상 21:6). 아무리 왕의 명령이 마땅치 않아도 요압은 일단 왕의 명령에 힘써 따라야 했다. 어떤 일에 흔쾌히 동의되지 않아도 일단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적절한 의견 개진과 상황 변화 기회가 찾아온다.

 왜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아꼈는가? 그의 소리 없는 눈물의 헌신 때문이었다. 겉으로 요란 떠는 영성을 삼가라. 빈 수레가 요란하고 얕은 시냇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크다. 조용한 열정과 헌신적인 삶으로 우울함이 사라지게 만들고 기쁨이 넘치게 만드는 디모데 같은 성도가 되라. 교회에서 맡은 일에 전력을 다하고 책임감이 없는 쓸쓸한 믿음과 씁쓸한 태도를 버리라.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헌신적으로 감당할 때 리더의 복을 얻는다.

6.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

 왜 다윗 왕의 인구 조사가 잘못된 것인가? 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인구 조사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특별히 당시 다윗의 인구 조사가 잘못된 것은 “내 나라가 이 정도로 컸다. 내가 이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있다.”라고 하면서 자기를 높이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유다 문화에서 인구 조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큰 불신적인 행위로 여겨졌다. 하나님은 사람의 힘을 의지하는 불신적인 행위를 가장 싫어하신다.

 일이 잘되고 돈이 많아지면 영적으로는 더욱 위기가 될 수 있다. 그때 자신을 더욱 감추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려고 하라.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가 부흥되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럴수록 교인들도 겸손해야 하고 교회 리더는 더 겸손해야 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지만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자신을 비우며 사는 것이다. 성공을 꿈꾸며 땀을 흘리라. 그리고 성공하면 의식적으로 더 낮아지라.

 하나님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을 어느 누구보다 복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지금 영적인 교만이란 영혼의 바이러스가 중세의 페스트나 최근의 코로나처럼 번져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나를 낮추고 또 낮추며 지우고 또 지우라. 말로 나를 보여주기보다 삶으로 나를 보여주라. 늘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보는 겸손한 믿음으로 리더의 복을 받고 그 복이 잘 지속되게 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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