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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복

by manga0713 2023. 7. 7.

[ 샌포드 로빈슨 기포드 : Isola Bella in Lago Maggiore ]

 

 

 

본문말씀 : 여호수아 14장 1-5절

 

1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받은 기업 곧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분배한 것이니라 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의 기업을 제비 뽑아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주었으니 3 이는 두 지파와 반 지파의 기업은 모세가 요단 저쪽에서 주었음이요 레위 자손에게는 그들 가운데에서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4 이는 요셉의 자손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두 지파가 되었음이라 이 땅에서 레위 사람에게 아무 분깃도 주지 아니하고 다만 거주할 성읍들과 가축과 재산을 위한 목초지만 주었으니 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이 행하여 그 땅을 나누었더라

 

 

<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라 >

 여호수아 14장은 요단 서편 땅, 즉 가나안 땅의 분배를 기록한 장이다. 그 분배작업을 제사장 엘르아살, 여호수아, 그리고 각 지파의 족장들이 공평하게 했다(1절).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제일 혁혁한 공을 세우고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여호수아였지만 여호수아는 자기의 공적을 내세워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토지 분배의 작업에서는 합의제를 채택했다. 이 장면을 보면 여호수아의 넓은 도량과 참된 리더십과 나눔의 정신을 교훈 받는다.

 땅을 분배할 때 구체적으로 제비뽑기를 사용했다(2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칙적으로 땅 매매를 할 수 없다. 결국 한 번 분배받은 땅은 영원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요단강 동편에서 이미 땅을 분배받은 2지파 반을 제외하고 9지파 반 모두가 가나안 지역의 좋은 땅을 누구나 차지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누구에게는 좋은 땅을 주고 누구에게는 좋지 않은 땅을 줄 수 없어서 제비뽑기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제비뽑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땅을 분배하는 기본 룰이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룰을 지키는 것이다. 그 제비뽑기의 결과에 9지파 반이 군말 없이 순종했다(3-5절). 또한 요단 동편의 땅에서도 그러했듯이 가나안 땅에서도 레위 자손에게는 기업을 주지 않고 대신 요셉 자손에게 두 분깃을 주어서 완전수의 상징인 12지파의 숫자를 맞췄다. 그처럼 분배의 룰을 만들어 분배했는데 중요한 것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룰을 따랐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힘써 순종하는 태도다. 어떤 성도는 자기에게 맞는 설교를 하면 턱이 떨어질 것처럼 “아멘!” 하다가 자기 생각과 기분에 맞지 않으면 그 말씀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받기 어려운 단단한 말씀도 먹을 줄 알아야 성숙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씀을 들을 때 자존심이 상하지 않고 잘 듣는 훈련을 부단히 해야 한다.

<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복 >

 데살로니가전서 5장 21절을 보면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고 했다. 성경을 인용해 설교해도 무조건 “아멘!” 하면 안 된다. 이단들이 잘못된 동기로 말씀을 전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말씀을 멸시하지도 말아야 하지만 말씀을 잘 헤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잘 헤아려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힘써 순종해야 한다. 순종하는 삶은 외면하고 기적적이고 화려한 현상만 추구하지 말라. 진짜 기적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서 나타난다.

 어느 날, 한 성도가 자기 마을에 홍수가 닥친다는 방송을 듣고 피신하지 않고 즉시 무릎을 꿇고 자기를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하는데 갑자기 홍수가 집 앞까지 이르러서 이층 지붕 위로 피신했다. 지붕에서 간절히 기도하는데 곧 집이 무너져 내려 죽었다. 천국에 가서 그가 주님 앞에서 따졌다. “주님! 왜 그때 살려달라는 저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나요?” 그때 주님이 대답하셨다. “아들아! 방송을 통해 경고했잖니?”

 하나님은 대개 하나님이 세우신 자연 질서를 존중하며 역사하신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은 기적이 있는 곳에만 임재하시고 기사와 이적을 통해서만 성도를 인도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하나님이 세우신 우주질서를 하나님 자신이 상습적으로 깨뜨린다면 어떻게 우주만물에 안정감이 있겠는가? 또한 하나님이 세우신 법도와 질서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지 않고 수시로 예외를 만들면 어떻게 성도들이 책임적인 삶을 살겠는가?

 이적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개 진실한 믿음이 없다. 그들은 하나님이 기적적인 사건 속에서만 계시는 분으로 알지만 사실상 성도가 겪는 모든 경험이 기적이다. 성도를 진정으로 감동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보다는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타이밍이다. 결국 가장 복된 성품은 말씀에 순종하는 성품이다. 말씀의 감동대로 실천하며 살 때 말씀은 능력과 축복의 원천이 된다. 또한 그때 말씀이 영혼의 진정한 양식이 된다는 사실을 체험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