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2장 1-2절
1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2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 온전한 제물이 되라 >
미국 기독교선교연맹(C&MA, 미국성결교)에서는 정책적으로 바자회를 통한 선교 헌금 모금을 장려하지 않는다. 바자회란 안 쓰는 물건을 기증해 팔아서 헌금이나 기부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뜻은 좋지만 하나님은 ‘쓰다 남은 것’을 드리기보다는 ‘정성스럽게 구별한 것’을 드리기를 원한다.
구약시대에는 흠이 있는 제물을 엄격히 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어차피 제물을 죽이고 불태울 것인데 조금 흠이 있으면 어떤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건강한 제물 가격이 20만원이면 발이 부러지거나 병든 제물을 10만원 주고 사서 바친다. 그러나 하나님은 병든 제물로 형식적인 헌신을 하기보다는 온전한 헌신을 원한다.
인천에서 어렵게 목회할 때 교회에 승합차가 필요했다. 그때 한 외부인이 중고 승합차를 기증했다. 기증자는 사소한 것 몇 가지만 고치면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때 하나님께 감사하며 돈을 들여 명의 이전을 하고 몇 군데를 고쳤다. 그 차가 1달 만에 교회 형제들과 포천에 야유회 갔다가 주저앉았다. 그것 때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폐차 비용까지 들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온전한 제물을 원한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실감했다.
교회나 선교 사역을 위해 뭔가를 드리고 싶으면 쓰다가 남은 것을 드리기보다 가급적이면 좋은 것을 최선을 다해 구별해 드리라. 집이 팔린 후 여유가 생기면 드리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작은 물질이라도 정성껏 구별해 드리라. 하나님은 온전한 제물을 원하신다. 무엇보다 자신을 온전한 제물로 삼아서 ‘왕 같은 제사장’이면서도 동시에 ‘온전한 제물’로 살라.
< 버릴 것과 사모할 것 >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려면 버릴 것은 버리고 사모할 것은 사모하라. 먼저 악독과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비방과 같은 죄를 버리라(1절). 죄는 모든 복과 행복을 빼앗는 근원이다. 죄는 하나님의 사랑과 온기를 느끼지 못하게 하고 용서와 성결을 막는다. 또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인도를 못 보게 하고 심령의 평안을 막고 하나님의 선함과 신실함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하고 더 이상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기만과 위선이다. 사탄의 미끼인 기만과 위선은 겉으로는 진리 같지만 그 안에 낚시 바늘이 있어서 똑똑한 사람도 잘 낚인다. 어떤 목사는 목회를 잘하다 돈과 이단 문제 때문에 교회가 깨져 버스 기사가 되었다. 어떤 목사는 개척교회를 잘 일으켜 150명까지 부흥되면서 필자에게 자랑했었다. “목사님! 저희 교회는 매주 2가정 이상 교패를 붙여요.” 그러나 얼마 후 그 교회에 한 이상한 전도운동 그룹이 침투해 들어와 교회가 깨지면서 그 목사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한 대형 마트는 싼 물건을 대량으로 납품받아 1차 생산자의 등골을 휘게 하고 경쟁제품을 싸게 판매해 자기 마트 제품이 싼 것처럼 인식시킨 후 다른 독과점 제품에서 폭리를 취한다. 그것은 경영이 아닌 기만이다. 그런 기만에 당하지 않으려면 욕심을 버리라. 대박을 약속하는 것은 최대한 경계하고 죄와 욕심을 잘 버려야 왕 같은 제사장처럼 살 수 있다.
죄를 버린 후에는 갓난아기들처럼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2절). 순전하고 신령한 젖은 말씀을 뜻한다. 갓난아기들이 젖을 찾듯이 말씀을 간절히 찾으라.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다. 말씀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 말씀은 인생의 산을 오를 때 용기를 주는 밧줄과도 같고 인생의 골짜기에서 길을 인도하는 나침판과 같다. 또한 말씀은 인생의 비바람 속에서 확신의 우산이 되고 메마른 사막에서는 끊임없는 생수를 주는 수통과도 같다. 죄와 욕심을 버리고 말씀을 사모하며 헌신하는 삶을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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