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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변화를 즐기라

by manga0713 2021. 12. 9.

[ J. M. W. Turner : The Tenth Plague of Egypt ]

 

 

본문말씀 : 출애굽기 9장 34-35절

 

34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그와 그의 신하가 꼭 같더라 35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 고집불통이 되지 말라 >

 애굽에 내린 10번의 재앙을 보면 바로의 악한 고집도 대단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고집도 대단하심을 알 수 있다. 일곱째 우박 재앙으로 바로는 견디다 못해서 모세와 아론을 불러 우박을 그치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래서 모세가 바로를 떠나 여호와를 향해 손을 펴자 우박이 그쳤지만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여전히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았다. 그런 고집불통이 되지 말라.

 두 종류의 목회가 있다. 하나는 ‘정치목회’고 또 하나는 ‘장인목회’다. 정치 목회는 여론을 잘 살펴서 인기에 영합하는 목회다. 장인목회는 선한 비전을 따라 고집스럽게 밀고나가는 목회다. 장인정신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장인들은 대개 배가 고프고 인기도 없다. 그래도 각 시대마다 장인은 필요하다. 또한 장인의 선한 고집도 필요하다.

 사도 바울도 복음에 관해서는 절대성을 가지고 “다른 복음은 없다!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받는다!”고 하면서 추호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음의 핵심 원리 외에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양보했다. 요새는 거꾸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양보하면 안 될 것은 쉽게 양보하고 양보해도 되는 것에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 그래서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하다.

 사실 신자 중에도 쓸데없는 일에 고집부리는 사람이 많다. 어떤 성도는 관습과 전통에 매여 남을 정죄하는 일이 습관화되었다. 그렇게 관습과 전통을 집요하게 지키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한 가지 가치는 지켜도 다른 더욱 중요한 가치는 깨뜨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고집스럽게 지키려고 하는가? 자신의 열등감을 가리려는 심리적인 표출로 그렇게 행동할 때도 많다.

< 변화를 즐기라 >

 살아가면서 창조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 옷을 바꿔 입기도 하고, 머리 스타일도 바꾸면서 다르게 보이려고 할 필요도 있다. 예민한 사람들은 변화의 노력을 몰라줄 때 오히려 화를 낸다. 작은 변화는 영혼을 신선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못된 습관과 더러운 성격이 고쳐져 더 좋은 사람으로 변화되면 얼마나 행복한가?

 창조적인 변화가 있어야 매력도 있다. 전진하고 성장하고 진보해야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사는 인생은 지루하고 괴롭다. 변화가 없으면 싫증난다. 사람은 변화를 추구하고 변화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변화를 즐길 줄 알아야 변심과 변질의 고통을 당하지 않게 된다. 결혼 생활도 서로에게 거는 기대만큼 변화되지 않으면 실망한다. 그때 참지 못하면 큰 아픔과 고통이 생긴다.

 어떤 사람은 변화되지 않고 고집불통으로 산다. 그러면 삶이 고통스럽게 된다. 반면에 지금은 고통스러워도 조금씩 나아지면서 변화의 희망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고집불통이 되지 말라. 창조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변화를 즐기라.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제게 변화되어야 할 부분이 생각나게 하시고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이 기도가 세상과 환경을 극복하는 능력 있는 기도다.

 왜 바로가 엄청난 재앙이 연타로 주어져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왜 그렇게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았는가? 인간적인 고집과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태도 때문이었다. 자신을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라.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십자가를 끈기 있게 붙잡아야 선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 자아라는 고집불통의 벽을 극복하고 변화를 이뤄내려면 십자가를 고집불통으로 붙들고 나가야 한다. 십자가에 자신을 꼭 붙들어 매야 진리를 통한 인간변화의 산정에 오를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