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비전 동지에게 필요한 삶

by manga0713 2024. 5. 28.

[ 이영지 작가 :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

 

 

본문말씀 : 역대상 12장 1-22절

 

1 다윗이 기스의 아들 사울로 말미암아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에 그에게 와서 싸움을 도운 용사 중에 든 자가 있었으니 2 그들은 활을 가지며 좌우 손을 놀려 물매도 던지며 화살도 쏘는 자요 베냐민 지파 사울의 동족인데 그 이름은 이러하니라... 8 갓 사람 중에서 광야에 있는 요새에 이르러 다윗에게 돌아온 자가 있었으니 다 용사요 싸움에 익숙하여 방패와 창을 능히 쓰는 자라 그의 얼굴은 사자 같고 빠르기는 산의 사슴 같으니... 14 이 갓 자손이 군대 지휘관이 되어 그 작은 자는 백부장이요, 그 큰 자는 천부장이더니 15 정월에 요단 강 물이 모든 언덕에 넘칠 때에 이 무리가 강물을 건너서 골짜기에 있는 모든 자에게 동서로 도망하게 하였더라...  20 다윗이 시글락으로 갈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그에게로 돌아온 자는 아드나와 요사밧과 여디아엘과 미가엘과 요사밧과 엘리후와 실르대이니 다 므낫세의 천부장이라 21 이 무리가 다윗을 도와 도둑 떼를 쳤으니 그들은 다 큰 용사요 군대 지휘관이 됨이었더라 22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

 

 

< 믿음의 동지가 되라 >

 필자는 1992년에 미국 기독교선교연맹(C&MA,미국성결교) 목사로서 한국에 첫 교회를 개척했다. 동료 사역자가 전무했던 당시에 교단 벽까지 높은 한국에서의 교회 개척은 외로운 길이었다. 종종 이단 의혹도 받았다. 특히 구원파 목사 중 꽤 유명한 목사가 필자와 동명이인이어서 받은 오해도 컸다. 유학파 목사나 해외 선교사는 C&MA가 건전하고 좋은 선교 교단임을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그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필자의 인터넷 말씀 사역을 통해 점차 많은 목사들이 C&MA가 건전한 신학을 가진 건전한 교단임을 알게 되었다.

 첫 교회가 개척된 지 26년이 지난 2018년에 한국에 C&MA 교단이 세워졌고 지금은 100여명의 목회 동지가 생겼다. 최근에 태동 과정과 신학 사상에서 C&MA와 유사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산하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졸업생들이 목사 안수 신청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서 외롭게 한국 사역을 했던 세월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그처럼 목사 동역자와 문서선교 동역자는 많아졌는데 교인 동역자는 적어서 늘 아쉽다.

 필자는 수시로 하나님께 교인 동역자를 좀 더 보내달라고 기도하는데 신기하게도 문서선교를 통한 영향력은 계속 커져도 등록 교인은 많아지지 않았다. 문서를 통해 은혜 받고 교회를 찾아온 사람들도 교인 숫자가 의외로 적은 사실에 놀라면서 슬며시 사라졌다. 그러나 좋게 생각하면 교인이 적었기에 매일 <월새기(월간새벽기도)> 하루치 집필에 평균 10시간 이상 걸리는 사역을 10년간 지속시킬 수 있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기도 제목은 늘 생긴다. 그런데 교인이 많아서 같이 아파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월새기> 집필이 힘들 것을 하나님이 아시고 교인 동역자를 적게 주셨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멀리 있는 후원 동역자만 많아지기보다 가까이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는 교인 동역자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계속 기도한다. 그렇게 기도할 때마다 내 곁에 함께 있는 동지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새삼 느낀다.

 비전 동지를 보내달라고 기도하고 찾으라. 더 나아가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비전 동지가 되라. 나로 인해 거룩한 교회와 사역이 잘 지속되도록 기도하고 참여하라. 교회는 단순히 서로 함께하는 공동체 이상의 한 몸 비전 공동체다. 교회에서 서로의 존재를 빛내주라. 이 세상에 교회만큼 행복의 원천이 되는 공동체는 없다. 가정은 작은 교회이고 교회는 큰 가정이다. 교회에서 하나 됨의 은혜와 행복을 누리려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배우고 더 성숙해지라.

< 비전 동지에게 필요한 삶 >

 본문에는 다윗이 왕이 되기 전까지 다윗을 따르던 4개 지파의 용사들 명단이 나온다. 그 용사들은 다윗의 비전 동지들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얻는 교훈으로서 비전 동지에게 필요한 삶은 어떤 삶인가?
 
1. 대의를 따르는 삶

 다윗은 도피 생활 말년에 블레셋 왕 아기스로부터 하사 받은 시글락 성에 거주했다(1절). 그때 다윗을 도운 용사 중에는 사울 왕과 같은 베냐민 지파 출신들도 있었다. 왜 그들은 사울이 죽이려는 유다 지파인 다윗을 따랐는가? 사울 왕의 폭정과 잘못에 대해 실망했고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의 정통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베냐민 지파 용사들은 지파 감정을 버리고 하나님의 의를 앞세웠다.

 비전 동지는 베냐민 용사들처럼 대의를 따를 줄 알아야 한다. 성도에게 대의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이다. 늘 내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지를 살피라. 내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면 하나님은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만 하나님을 이용하거나 믿음을 이용하지 말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을 체질화시키라. 비인간적인 율법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라는 말이다. 그때 힘과 용기가 생기고 영향력도 얻고 비전 동지도 얻는다.

2. 모험에 나서는 삶

 갓 사람 중 광야 요새에 있던 다윗에게 돌아온 자는 다 싸움에 익숙한 용사로서 방패와 창을 잘 썼고 얼굴은 사자 같고 빠르기는 산의 사슴 같았다(8절). 그들의 얼굴이 사자 같았다는 것은 그들이 용맹했음을 암시한다. 갓 지파 무리들은 다윗의 도피 초기 정월에 요단 강물이 모든 언덕에 넘칠 때에 사울 왕을 버리고 다윗을 간절히 추구하며 죽음을 무릅쓰고 요단강을 건너는 모험을 감행했다(15절). 그때 그들의 다윗 행을 막던 골짜기에 있던 사울 추종자들을 격파해서 동서로 도망하게 한 후 다윗에게 합류했다.

 비전 동지에게는 갓 무리들처럼 사자 성도가 되어 비전을 위해 모험에 나서는 간절함과 용맹함이 있어야 한다. 돌을 던질 때 개는 돌을 따라 달리지만 사자는 돌을 던진 사람에게 달려든다. 그처럼 사탄이 돌을 던지면 그 돌에 얽매이지 말고 그 돌을 던진 사탄에게 믿음으로 당당히 맞서서 영혼의 자유를 얻고 인물의 삶을 살라. 나를 공격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보다 그 뒤에서 역사하는 사탄을 미워하며 공격할 때 어떤 문제도 능히 극복하는 든든한 비전 동지가 될 것이다.

3. 마음이 통하는 삶

 다윗은 자신을 찾아온 베냐민과 유다 자손을 요새에서 나가 맞이한 후 그들이 자신을 도우면 자신도 그들과 하나 되겠지만 자신을 배반하면 하나님이 감찰하고 책망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때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삼십 명의 우두머리 아마새가 다윗에게 충성 맹세를 했고 다윗은 그들을 받아들여 군대 지휘관을 삼았다(18절). 비전 동지가 되려면 리더에게는 다윗의 설득력과 감화력이 필요하고 팔로워에게는 아마새의 충성심이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을 내려놓고 서로 마음이 통해야 온전한 비전 동지가 될 수 있다.

 비전 동지가 되려면 기득권 의식과 잘못된 특권 의식을 버리고 좋은 것을 보다 많은 사람과 나누려고 하라. 소속 의식이 배타성과 편협함으로 나타나지 않게 하라. 내가 어느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느냐보다 나를 통해 어떤 역사가 나타나느냐가 중요하다. 지향점과 목표점이 같다면 믿음 안에서 마음을 열고 시각을 키워 작은 차이를 잘 극복하고 하나 됨을 이루라.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마음이 통하는 동지가 될 때 세상과 공동체는 좀 더 나아질 것이다.

4. 포기를 모르는 삶

 다윗이 블레셋 왕이 하사한 시글락에 거주할 때 블레셋 군대와 사울 왕이 이끌던 이스라엘 군대가 전쟁이 벌어졌다. 그때 다윗은 블레셋 편에서 이스라엘과 싸워야 할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그즈음에 므낫세 지파에서 두어 사람이 사울 왕을 버리고 다윗에게 투항했다. 그때 블레셋 방백들은 사울과 싸울 때 다윗이 갑자기 사울 편에 서면 자신들이 위험해질 것을 염려해서 다윗을 전쟁터에서 후퇴시켰다(19절). 결국 다윗이 시글락으로 돌아갈 때 므낫세 지파에서 그에게로 돌아온 7명의 천부장이 다윗의 조력자가 되었다(20-21절).

 그 후 사람들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 도우면서 큰 군대를 이루어 다윗 군대가 하나님의 군대와 같게 되었다(22절). 처음에 아둘람 굴에서 합류한 400명이 그일라에 있을 때 600명으로 불어나고 그 600명이 수천 명으로 불어났다가 사울 왕이 길보아 산 전투에서 죽으면서 많은 이스라엘 패잔병들의 합류로 다윗 군대가 십만 명이 넘는 대군이 된 것은 시련 중에도 믿음과 비전을 포기하지 않은 삶의 열매였다.

< 좋은 비전 동지가 되라 >

 비전 동지에게는 다윗처럼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때로 후퇴하고 패배해도 믿음과 비전을 잃지 않으면 조만간 비전 동지가 더해지고 결국 승리할 것이다. 인생길을 가다가 가끔 계곡에 들어서면 산봉우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때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 그 계곡을 벗어나면 다시 산봉우리도 보이고 산 아래도 보인다. 내 눈에 안 보여도 비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다. 절망 중에도 찬란한 비전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비전 성취의 때가 극적으로 찾아온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찾은 사람이다. 비전을 따라 살면서 서로가 받침대와 설 땅이 되어 주면 찬란한 비전 성취의 때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서로 받아 주고 지지해 주는 비전 동지가 되라. 차이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존중해 주면 그 차이로 인해 더욱 놀라운 평화와 비전 성취의 역사가 나타난다. 내 곁에 있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그가 오래 내 곁에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고 내 자리의 일부를 내어주라.

 좋은 비전 동지가 되는 역사의 핵심 원천은 섬김이다. 참된 섬김은 나의 의지로 이뤄지기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진다. 나눔과 섬김을 통해 비전 동지의 길로 서로를 잘 이끌라. 서로의 비전을 알아주고 격려하는 만남만큼 소중한 만남은 없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지금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섬기는 행복과 섬김 받는 행복을 나누고 누리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비전 동지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기억하고 싶은 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석 찬양 Impromptu Praise  (0) 2024.05.28
사랑일까요  (0) 2024.05.28
때가 되면 When It's Time  (0) 2024.05.27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0) 2024.05.27
흙 속에 피어난 아름다움 Beauty In Place Of Soil  (0)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