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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사랑의 3대 정의

by manga0713 2023. 3. 8.

[ 빈센트 반 고흐 : 첫걸음 ]

 

 

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4장 8-11절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 사랑의 3대 정의 >

 베드로는 마지막 때에 필요한 삶으로 먼저 기도하라고 하면서 바로 이어서 “무엇보다 열심히 사랑하라.”라고 하며 기도보다 사랑을 더 강조한다(8절). 그것은 마지막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이란 뜻이다. 사랑이 무엇인가?

1. 거룩한 맹인이 되는 것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8절). 사랑은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고 미움은 현미경으로 보는 것이다. 겉으로 멀쩡한 것도 현미경으로 보면 세균이 득실득실하다. 그처럼 현미경으로 보면 허물만 보이지만 얼굴에 큰 점이 있어도 망원경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다. 사람은 다 부족하고 허물이 있다. 나는 남보다 특별히 바르고 특별히 떳떳한 존재가 아니다. 다 실수하면서 산다. 더 나아가 사람은 부족함과 허물도 있어야 사람답게 느껴진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남의 죄와 허물을 들추기보다 덮어 주려고 하라.

 필자가 미국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키가 크고 잘생긴 한 백인 남학생이 외모가 뒤떨어지는 동양 여학생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너무 외모가 대조적이어서 둘이 어디에 가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지만 본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늘 붙어 다녔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 왜 그런 상황이 생기는가? 사랑 때문이다. 사랑하면 남의 허물이 보이지 않는 거룩한 맹인이 된다.

2. 상처를 기억하지 않는 것

 사랑은 허다한 죄도 덮지만 과거의 상처도 쉽게 잊게 한다. 감사한 일은 오래 잘 기억하고 원망스런 일은 금방 잊어버리라. 사랑하면 신기하게도 원망스런 일에 대한 기억력은 감퇴하고 감사한 일에 대한 기억력은 좋아진다. 과거의 불행과 상처를 잘 잊을수록 성공과 행복의 확률은 커지고 과거의 불행과 상처를 잘 기억할수록 실패와 불행의 확률은 커진다.

 예전에 한 젊은 연인이 오랫동안 사귀다가 결혼을 앞두고 남자 측 할아버지가 여자 측 족보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여자 가문이 2백 년 전에 자신의 가문과 원수였다고 그들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했다. 이백년 전 조상의 원한을 내세워 손자의 행복을 막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과거의 안 좋은 일에 매이는 것은 자신을 사슬에 묶는 것이다. 과거의 상처에 연연하지 말고 선한 것만 기억하라. 그것을 위해 무엇보다 뜨겁게 사랑하라. 사랑하면 나쁜 것은 잘 잊게 되고 좋은 것은 잘 기억하게 된다.

3. 원망 없이 대접하는 것

 사랑은 단순히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원망 없이 대접하는 것’이다(9절). 원망 없이 대접하려면 교만과 사심을 버리라. 교만한 마음으로 사심을 가지고 대접하면 나중에 꼭 원망과 불평이 나온다. 하나님은 교만을 제일 싫어하신다. 성공도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성공하고 교만해지면 실패한 것이다. 반면에 실패를 통해 겸손을 얻으면 사실 성공한 것이다.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배우고 더 은혜를 받을수록 더 겸손해지라.

 왜 하나님이 은혜와 은사를 주셨는가? 선한 청지기로서 더 봉사하라는 뜻이다(10절). 아무리 대단한 봉사를 해도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힘 주셔서 한다고 생각하라. 그런 자세가 없으면 다툼과 갈등과 상처가 끊이지 않게 된다. 요새 교회에서 제일 무서운 마귀는 섭섭 마귀라고 한다. 그 마귀는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면 어느새 찾아와서 섭섭한 마음을 불어넣고 갈등을 일으킨다. 어떻게 그 마귀를 물리치는가? 말할 때도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봉사할 때도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면 된다(11절).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