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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원망하지 말고 기도하라

by manga0713 2021. 6. 22.

[ 루벤스 : 사자 굴의 다니엘 ]

 

 

본문말씀 : 민수기 11장 1-3절

 

1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2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3 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 불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까닭이었더라

 

 

< 말은 신비한 것이다 >

 말은 인생도 좌우하고 인간관계도 좌우한다. 긍정적인 대화자는 대화하고 싶지만 부정적인 대화자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 상대가 “그 사람 좋지요?”라고 할 때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기를 살려주려고 잘 맞장구쳐 주는 대화 습관을 가지면 대화하고 싶지만 “에이, 뭐가 좋아요.”라고 부정적인 말부터 하거나 “좋지요. 그런데 좀 더 지켜봐야지요.”라고 딴죽 거는 말을 꼭 첨가하는 대화 습관을 가지면 맞는 말을 해도 대화하고 싶지 않다.

 비소의 독이 사람을 서서히 죽이듯이 딴죽 거는 대화 습관은 명백히 나쁜 죄는 아닐지라도 인간관계를 서서히 죽인다. 자녀가 “개나리가 참 예쁘지요?”라고 하면 생각이 달라도 “네가 개나리를 좋아하는구나. 개나리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라고 맞장구쳐 주면 좋은데 자기 생각에 바르고 정확한 말로 “에이, 뭐가 개나리가 좋니? 다른 꽃도 많은데.”라고 꼭 딴죽 거는 말을 덧붙이면 점차 대화하기 싫다. 결국 그 자녀는 점차 말 수를 잃고 조용해진다. 명백한 불의가 아닌 말은 잘 맞장구쳐 주는 말 훈련을 하라.

 말은 하나님 관계도 좌우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려면 믿음의 말을 하는 습관을 기르라. 정치에서도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 말 한마디 잘못해서 요직을 잃기도 하고 술김에 말 한마디 잘못해서 인생이 추락하고 공동체가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만큼 말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고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고 지금도 성령님은 말씀을 통해 나의 영혼을 이끌고 평안도 주신다.

 사람도 신비하지만 사람의 말도 신비한 것이다. 사람이 동물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하나님으로부터 언어를 받은 점이다. 하나님의 크신 선물인 언어로 믿음의 대화를 하면 삶이 풍요로워지고 생활에 힘이 솟아난다. 말할 때 사람에게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도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라. 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했는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불신적인 말 때문이었다.

< 원망하지 말고 기도하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하자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여호와의 불을 붙이셔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셨다(1절). 철저히 이스라엘을 진멸하는 심판을 내리기보다 잠시 교훈을 주시려고 진영 끝에서 불을 불이신 것이다. 비록 진영 끝에 불이 불었지만 불길의 위력이 대단했기에 백성이 모세에게 다급하게 부르짖었고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불이 꺼졌다(2절). 당시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었기에 그곳 이름을 다베라라고 불렀다(3절).

 백성들의 원망은 종종 리더십 위기를 부르지만 모세의 기도로 인해 불이 꺼짐으로 여호와의 진노의 불은 오히려 모세의 리더십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가끔 누군가가 불평할 때 이스라엘 백성처럼 불평에 전염되어 원망의 말을 해서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지 말고 모세처럼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어려운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라. 나의 믿음의 기도와 믿음의 말은 생각 이상으로 놀라운 능력이 있다. 어려울 때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원망하지 말고 모세처럼 기도하라.

 믿음과 기도와 말은 서로 관련이 깊다. 내가 좋은 말을 하려고 해도 믿음이 없으면 좋은 말을 할 수 없다. 또 믿음은 기도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기도하면 믿음도 생기고 말도 달라진다. 매일 기도함으로 매일 쓰는 말이 달라지게 하라. 말이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지고 가정과 교회도 달라진다. 이런 말을 많이 하라. “이렇게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믿음의 말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찬송이나 기도도 대개 말로 표현된다. 하나님은 믿음의 말을 기뻐하시기에 다른 어떤 것보다 믿음으로 말하는 것을 들어보고 은혜 주신다. 어떤 회사는 직원을 뽑을 때 사장이 직접 면접을 한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를 보고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축복을 주시기 전에 무엇보다 나의 말하는 것을 먼저 보신다. 믿음의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하나님은 말하는 대로 되게 하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