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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입술을 잘 지키라

by manga0713 2024. 5. 22.

[ 이영지 작가 : 우리 만날까 ]

 

 

 

본문말씀 : 시편 59편 1-7절

 

1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2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3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들이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잘못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의 죄로 말미암음도 아니로소이다 4 내가 허물이 없으나 그들이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어 살펴 주소서 5 주님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니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소서 악을 행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마소서 (셀라) 6 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 너무 움켜쥐지 말라 >

 사람들은 넘어지려는 담은 더 넘어뜨리고 흔들리는 울타리는 더 흔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피해자도 될 수 있지만 가해자도 될 수 있다.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고 남의 몫을 부당하게 빼앗아 자기 배를 챙기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다.

 지금 사람들의 마음속 풍경이 많이 일그러졌다.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과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사라지고 자기중심주의가 심화되면서 갈등과 다툼은 커지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갑질의 피해자 편에 서 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또 다른 형태의 갑질이 되면 안 된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존중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힘과 여론이 정의가 되기보다 정의가 힘과 여론이 되게 해야 한다. 남의 몫을 빼앗아 자기 배를 채우는 것은 불의다. 사장이나 사원이나 자기 배만 채우려고 하면 안 된다. 남의 몫도 생각하며 적절하게 자기 몫을 요구해야 본인도 떳떳하고 하나님이 그 마음을 기뻐하시고 그의 앞날에 복을 내려주신다.

 예수님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많이 나누라는 말씀이다. 힘써 헌금하는 이유도 헌금을 잘 쓰고 나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손을 펴면 더 얻고 손을 움켜쥐면 더 잃는다. 너무 움켜쥐려고 하면 인생의 짐이 무거워지지만 손을 펴면 신령한 은혜가 그 심령과 삶에 임한다. 필요하다면 손해도 감수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나누라. 하나님은 그런 나눔의 삶을 반드시 기억해주신다.

< 입술을 잘 지키라 >

 시편 59편은 표제에 있는 대로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킨 때에 지어진 시편이다. 얼마나 다급한 위기 상황인가? 다윗은 그런 위기 상황에서 건짐 받고 높임 받았다. 그처럼 문제를 극복하고 건짐 받고 높임 받으려면 입술을 잘 지켜야 한다. 먼저 입술을 기도하는 입술로 만들라. 다윗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자기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기보다 공의의 심판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기도를 드렸다.

 당시 대적들은 해가 저물 무렵에 다윗의 집 주변에 잠복한 후 밤에 개처럼 성을 두루 찾아다니며 그를 잡으려고 했다(6절). 또한 입으로 악을 토하며 입술에 칼을 품고 “누가 듣겠는가?”라고 했다(7절). 추적자들은 다윗의 목숨만 노리지 않고 그를 비방하고 중상모략까지 하면서 자기들의 말은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가끔 보면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시험 드는 큰 이유는 습관적으로 상대를 뒤에서 깎아내리는 것이다. 그처럼 “누가 듣겠는가?”라고 생각하고 뒤에서 남을 비방하지만 나중에는 다 알게 되면서 결국 인심도 잃고 친구도 잃고 일터도 잃는다. 자기 부족함을 덮으려고 뒤에서 남을 깎아내리면서 열등감을 표출하지 말라.

 열등감이 표출된 뒷담화가 공동체에 늘 문제를 일으킨다. 자신은 “누가 듣겠는가?” 하고 남을 깎아내리지만 남들은 그 말을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저 사람은 내가 없을 때는 남 앞에서 내 비난을 하겠구나.” 그러다가 결국 어떤 일을 계기로 그를 멀리하게 된다. 인생에서 큰 낭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면서 입술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입술을 잘 지키는 것이 인생을 잘 지키는 비결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